2026.04.26 (일)

  • 구름많음동두천 21.6℃
  • 맑음강릉 26.1℃
  • 맑음서울 21.3℃
  • 맑음대전 21.6℃
  • 맑음대구 22.0℃
  • 연무울산 21.2℃
  • 맑음광주 21.5℃
  • 흐림부산 20.3℃
  • 맑음고창 20.8℃
  • 맑음제주 18.5℃
  • 맑음강화 20.3℃
  • 맑음보은 20.7℃
  • 맑음금산 22.4℃
  • 구름많음강진군 20.9℃
  • 구름많음경주시 23.6℃
  • 흐림거제 18.7℃
기상청 제공

빅테크

[지구칼럼] 문어 피부서 착안한 인공근육, 수중 무인차량 성능 업그레이드…"문어 무게의 1만2600배 든다" 효율성·기동성 '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문어에서 영감을 받은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 근육이 수중 차량의 성능을 높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아이오와 대학교 기계공학과 Caterina Lamuta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문어 피부의 미세 근육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꼬인 나선형 인공 근육’을 개발해, 수중 무인 차량의 기동성과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리는 기술 혁신을 이뤘다. 이 연구는 2025년 8월 《Robotics Reports》에 발표됐으며, 인공 근육을 활용한 유동 제어 기술의 최초 시연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Iowa University, Miranda News, 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에 따르면, 문어의 피부에는 ‘유두(papillae)’라 불리는 코일 모양의 작은 근육들이 있어, 즉각적으로 크기를 조절해 외부 환경에 맞춰 피부 질감과 표면 패턴을 변화시킴으로써 위장과 고도의 수중 기동을 가능하게 한다.

 

연구팀은 이를 모방해 전기 모터(액추에이터)를 이용, 인공 근육이 꼬였다 풀리며 수중익의 날개에 동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실험 결과, 이런 인공 근육이 장착된 수중익은 최대 30%의 양력 향상과 10%까지의 항력 저감 효과를 보여,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도 복잡한 수중 환경에서 뛰어난 조종성을 확보했다.

 

논문 제1저자인 기계공학 박사과정생 라비우 마만은 “저비용 인공 근육을 활용해 무인 수중 차량의 이동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첫 사례”라며 “복잡한 해양 환경에서의 유동 변화에 실시간 적응해 에너지 절감과 조작의 용이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역시 Lamuta 부교수가 주도해 다년간 해군 연구기금을 받아 진행해 온 문어 모방 생체기술 개발 프로젝트의 중요한 진전이다.

 

미국 해군 연구소(ONR)는 이번 연구를 포함해 2025 회계연도 수중 로보틱스 연구에 6820만 달러, 대형 무인 수중 차량 프로그램에 수억 달러 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등 무인 수중 차량 기술 개발에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러한 군사적 수요와 더불어 심해 구조물 점검, 해양 생태 조사, 긴급 구조 활동 등 민간 분야에서도 폭넓은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

 

기존 수중 무인 차량은 난류 등 가혹한 수중 환경에서 에너지 소모가 크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으나, 문어 모방 인공 근육은 가벼운 구조에 비해 최대 자기 무게의 1만2600배를 들어 올리는 힘을 낼 수 있고, 생물학적 근육과 유사한 중량 대비 출력 비율을 유지하면서 내구성도 확보해 장기간 임무 수행에 적합하다.

 

더욱이 인공 근육의 유동 제어 방식은 소형 전기 모터 기반 작동으로 기존 무거운 동력장치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무인 수중 차량의 설계 자유도를 높이는 한편, 복잡한 해양 환경에 보다 민첩하고 정밀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Lamuta 교수 연구팀은 이 기술을 발전시켜 자율 제어 센서와 융합하고, 더 큰 크기의 무인 수중 차량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문어뿐 아니라 해양 생물에서 영감을 얻은 첨단 로봇 공학 분야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효율성과 안전성 강화는 물론 기동성 향상을 통한 수중 무인 플랫폼의 전략적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이 기술은 향후 해군 무인 잠수함, 산업용 탐사 로봇, 해양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산업과 군사 모두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AI, ‘평등의 기술’이 아니라 고소득·고학력·남성에게 쏠린 특권이 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공지능(AI)이 노동시장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소득·성별·연령·학력에 따라 혜택이 극단적으로 쏠리는 ‘AI 디바이드(AI 격차)’가 빠르게 굳어지는 양상이다. 기술 낙관론이 말하던 “AI가 모두의 생산성을 공평하게 높여줄 것”이라는 서사는 적어도 현재까지는 통계와 거리가 멀다는 게 국내외 데이터를 종합한 결론이다. 고소득층 60% 이상이 매일 AI 사용…저소득층은 16%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리서치 기업 포컬데이터(Focaldata)가 미국·영국 근로자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노동시장 추적기’ 첫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상위 근로자의 60% 이상이 AI 도구를 ‘매일’ 사용하는 반면, 저소득 근로자 가운데 매일 AI를 쓴다고 응답한 비율은 16%에 그쳤다. 임금 수준이 높을수록 AI 활용 빈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전형적인 ‘K자형 기술 확산’의 단면이다. FT는 이 조사 결과를 두고 “임금과 교육 수준, AI 활용 간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며, 이는 상위 노동자의 생산성을 더 끌어올리는 반면 하위 노동자에게는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소득 격차 확

[빅테크칼럼] 소니 탁구 로봇 ‘Ace’, 엘리트 선수 이겼다…"피지컬 AI가 인간의 코트까지 점령"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인공지능이 바둑·체스·e스포츠를 넘어서, 마침내 실제 구기 종목의 테이블 위에서 인간 엘리트 선수들을 쓰러뜨렸다. 소니 AI가 개발한 탁구 로봇 ‘에이스(Ace)’가 국제탁구연맹(ITTF) 규정에 따른 정식 경기에서 엘리트 선수들을 상대로 5전 3승의 승리를 거두고, 추가 업그레이드를 통해 프로 선수들까지 제압한 것이다. 연구가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되면서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ITTF 룰 정식 경기에서 5전 3승… “바둑·체스 넘은 첫 현실 스포츠 돌파구” 소니 AI 연구진은 스위스 취리히 연구소에서 개발한 로봇 팔 ‘에이스’를 소니 도쿄 본사에 설치한 올림픽 규격 탁구 코트로 옮겨, 인간 선수들과의 정식 대결에 투입했다. ITTF 공식 규칙을 적용한 경기에서 에이스는 10년 이상 훈련한 엘리트 선수 5명을 상대로 5경기를 치러 3경기에서 승리했다. 매체들은 “엘리트 선수와의 5경기 중 3경기 승리, 프로와의 2경기 패배”라는 초기 결과를 인용하며, 인간-기계 대결이 이세돌-알파고 이후 ‘분석·추론’에서 ‘신체 활동 스포츠’ 영역으로까지 확장됐다고

[빅테크칼럼] “앱 열지 말고 말로 시켜라”…스타벅스·항공사·보험사까지 챗GPT 안으로 들어왔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피자부터 항공권·주택담보대출·보험상품까지, 글로벌 브랜드들이 일제히 ‘챗GPT 안의 앱(Apps in 챗GPT)’ 출시 경쟁에 뛰어들면서 대화형 AI가 사실상 새로운 쇼핑·예약 게이트웨이로 부상하고 있다. 아직 결제는 각사 앱·웹사이트로 넘어가는 ‘하프 스텝’ 단계지만, 트래픽과 데이터가 챗GPT로 몰리면서 플랫폼 파워가 애플 앱스토어·구글 플레이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다. 대화가 주문이 되는 순간 4월 글로벌 소비재·서비스 브랜드들은 일제히 “챗GPT 안에서 바로 주문·예약이 가능한” 전용 앱을 공개했다. 4월 15일, 스타벅스는 사용자가 자신의 기분을 설명하거나 주변 사진을 올리면 맞춤 음료를 추천받고, 옵션을 커스터마이징한 뒤 픽업 매장까지 고를 수 있는 베타 앱을 챗GPT에 탑재했다. 같은 날 피자 체인 리틀 시저스는 인원 수, 식이 제한, 예산을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메뉴를 구성해 장바구니를 채워주는 주문 앱을 열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4월 20일에는 버진 애틀랜틱이 항공사 최초로 챗GPT 앱을 선보여 “2월 카리브해 휴가”, “런던 출발, 직항만” 같은 자연어 프롬프트로 항공편 검색·비교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