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금융시장에서 '신뢰'는 금융기관의 존립 근거이며, 특히 증권업계는 고객 자산의 안전을 담보받는 투명한 내부통제체계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투자증권 한 직원이 고객들의 예탁금 수억원을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탕진한 사실이 드러나며 증권업계 전체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강남지점에서 근무하던 30대 남성 직원이 최소 6~7명의 고객 계좌에서 수억원대 자금을 자신의 계좌로 불법 이체해 빼돌렸다. 사측은 "지점 직원의 횡령 사실을 인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피해 규모는 현재 집계 중이나, 수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는 피해 고객과의 면담과 피해액 산정 후 수사기관 결과에 따른 보상절차를 예고했으나, 이미 빼돌린 자금은 대부분 도박에 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아내와 동료에게 도박 사실을 고백한 뒤 잠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직원들의 일탈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성을 더한다. 2015년에도 한국투자증권 강서지점 직원이 고객들로부터 수년간 약 20억원을 받아 잠적한 사례가 있다. NH투자증권에서는 2015년 고객돈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올 들어 한국·미국·일본·대만 4개국 10대 기업의 시가총액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 기업의 시총 증가율이 10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하이닉스, HD현대중공업, 삼성전자 등 5개 기업의 시총 증가율은 100%를 넘었다. 미국의 시총 증가율은 20.9%로 4개국 중 가장 낮았지만, 상위 10개사 시총은 모두 1000조원을 넘었다. 미국 1위 엔비디아의 시총은 삼성전자의 11배에 달했다. 대만 TSMC의 시총도 1801조원대로 삼성전자의 3배에 달했고, 한국 10대 기업 시총을 모두 합친 것보다 250조원정도 많았다. 11월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 등 4개국의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761.9조원에서 1552.5조원으로 103.8%에 달했다. 한국 기업 가운데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두산에너빌리티로 나타났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시총은 지난해 말 11.2조원에서 지난 10월말 56.8조원으로 405.4%나 급증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9.2%), SK하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2026년 영국 고등교육 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 한국 대학들은 상위 10위권 진입에 실패하며 아시아 학계의 경쟁 심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평가는 11월 4일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술과 협력' 고등교육 서밋 행사에서 발표됐다. 한국 대학 순위 및 추이 올해 QS 아시아대학 평가에서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곳은 연세대로 1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고려대가 12위, 성균관대 16위, 서울대 17위, 포항공대(POSTECH) 18위, 한양대 20위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연세대는 지난해보다 2계단 하락했고, 한양대도 1계단 떨어진 반면, 고려대와 서울대는 각각 1계단 상승, 포항공대는 4계단이라는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전체 평가 대상 한국 대학 103곳 가운데, 올해 순위가 상승한 곳은 31곳, 유지한 곳은 14곳, 하락한 곳은 53곳이며 나머지 5곳은 올해 처음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대학 상위권 판도 QS 2026 아시아대학 평가 최상위권은 홍콩, 중국, 싱가포르 대학이 독점했다. 홍콩대(University of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최근 1억 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으로 인해 심각한 가격 하락을 겪었다. 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약 7% 하락해 3578달러 선에서 거래됐으며, 올해 8월 24일 기록한 최고가 4953달러에 비해 약 28% 떨어진 수준이다. 코인베이스, 블룸버그, CNBC, 아시아비즈니스데일리, 포크로그에 따르면, 이번 급락 원인은 이더리움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 ‘밸런서’(Balancer)가 해킹 공격을 받아 1억 달러 이상(일부 분석에선 1억2800만 달러 이상) 상당의 디지털 자산이 탈취당한 데 있다. 해킹은 밸런서 V2 콤포저블 스테이블 풀(Composable Stable Pools)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프로토콜 내 접근 제어 메커니즘 취약점을 이용해 공격자가 잔액을 직접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밸런서는 중앙기관 없이 이용자 간 P2P 방식으로 거래와 대출, 예치를 가능하게 하는 대표적 DeFi 프로토콜로, 보안업체 사이버스의 데디 래비드 CEO는 이번 공격에 대해 "접근 제어 실패로 공격자가 잔액을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세 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6·27 대책으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며 집값 안정 기대를 모았으나, 불과 두 달 뒤 발표한 9·7 대책에 대규모 경기부양 조치가 포함되며 집값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어 한 달 후 발표한 10·15 대책은 규제지역 확대와 주택담보대출 제한을 포함했지만, 국지적땜질식 조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불어 규제지역 내 고가 아파트를 고위공직자들이 갭투자 등으로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며 ‘내로남불’ 논란까지 확산되었다. 이로 인해 정부 부동산 정책의 진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경실련은 2025년 11월 4일 국회의원 부동산재산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내로남불 논란을 넘어, 신뢰받을 수 있는 부동산 정책 수립을 위해 고위공직자의 실사용 외 부동산 매매 금지 등 입법 필요성을 제기하고,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근본적 부동산 대책을 촉구하는 자리로서 의미를 지닌다. 경실련의 분석 결과, 국회의원 신고 부동산재산 평균은 5억원으로, 국민 평균 4.2억원의 4.68배이다. 상위 10명은 1인당 165.8억원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여기에는 박정 더불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국세청 통계에서 한국 소득 상위 0.1%의 연평균 소득이 17억3680만원에 달해 전체 평균 소득(4120만원)의 4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격차는 5년 전과 비교해 더욱 벌어졌으며, 상위층의 소득 점유율 또한 확대되어 사회적 불평등 심화가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상위 0.1% 소득 집중 심화 4일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이 공개한 2023년 통합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상위 0.1%(약 5만명)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17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평균 소득의 42.1배에 달하는 수치로, 한국 내 극히 적은 인구가 전체 소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함을 보여준다. 상위 0.1%가 벌어들이는 소득 총액은 46조원으로, 국내 전체 소득에서 4.2%를 차지한다. 상위 1%는 128조원, 전체 소득의 11.5%를 점유했고, 상위 10%의 점유율은 37.1%에 이른다. 전체 소득의 절반 이상(54%)이 상위 20%에 집중된 상황이다. 반면, 하위 50%의 점유율은 16.2%에 불과해 극심한 불평등 양상이 확인된다. 5년간 소득격차 확대 추세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상위 1% 소득은 17.3% 증가한 반면,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글로벌 소프트웨어 정보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어려운 암호화폐 시장 환경 속에서도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약 4560만 달러(약 6000억원)를 투입해 비트코인 397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11월 3일 SEC(미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밝혔다. Yahoo Finance, Bitbo, CoinLaw, CoinDesk, Strategy Inc SEC 공시에 따르면, 이로써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64만1205개로 늘어났으며, 평균 매입 단가는 코인당 약 11만4771달러로 집계됐다. 현 시점 비트코인 가격이 약 10만660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이 자산의 시장 가치는 690억 달러(약 90조원)에 육박한다. 이번 매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총 비트코인 누적 투자액 474억9000만 달러, 평균 매입 단가 약 7만4057달러에 포함되며, 최근 심화된 시장 조정 속에서도 공격적인 비트코인 확보 전략을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누적 매수액은 전 세계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로, 경쟁 업체인 Marathon Digital의 약 5만3000여 비트코인 보유량의 12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JP모건 체이스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Money 20/20 컨퍼런스에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분야를 선도하는 ‘거물급’ 기술 기업 중 하나로 리플(Ripple)을 공식 인정하며, 디지털 금융 시대의 중추적 역할을 강조했다. disruptafrica.com, timestabloid.com, williamfry.com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Juniper Research가 15개 글로벌 CBDC 플랫폼 중 리플의 XRP 기반 솔루션을 1위로 평가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리플이 전세계 금융 인프라 혁신의 중심에 있음을 입증한다. 리플의 CBDC 플랫폼은 XRP Ledger를 바탕으로 개발돼 중앙은행이 디지털 자산을 발행하고 관리하며 안전하고 즉각적인 결제를 가능케 하며, 이미 부탄, 콜롬비아, 조지아 등 여러 국가의 CBDC 파일럿 프로그램에 활용되고 있다. 중국, 인도, 러시아와 같은 대형 경제권도 CBDC 고도화 단계에 접어들며 리플 기술에 대한 국제적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JP모건은 이번 컨퍼런스 자료에서 리플을 블록체인 기반 국경 간 결제 및 CBDC 영역을 혁신하는 핵심 기업으로 소개했다. 한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켈리’라는 이름은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 제품, 그리고 기관에서 고급스러움과 명품의 상징처럼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르메스 켈리백, 시몬스 침대 ‘켈리’ 시리즈, 하이트진로 맥주 ‘켈리’, 그리고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의 ‘켈리 경영대학(Kelley School of Business)’ 등이 주목받고 있다. 켈리 브랜딩 사례와 ‘켈리’란 이름의 유래와 고급스러움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유를 종합적으로 알아봤다. ‘켈리’의 고급스러움과 명품 상징이 된 이유 ‘켈리’가 명품의 상징처럼 쓰이게 된 결정적 계기는 에르메스의 '켈리백' 이후다. 그레이스 켈리라는 이름에서 비롯된 아름다움·우아함·희소성·왕실 이미지가 브랜드 파워를 키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한국의 20~29세 청년 중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비율이 81%로 OECD 36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 50%와 비교해 1.6배에 달하는 수치다. 뒤를 이어 이탈리아(80%), 그리스(78%), 스페인(77%), 아일랜드(75%) 등 남유럽 국가들도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 비율이 75% 이상으로 한국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북유럽 국가들은 덴마크(10%), 핀란드(13%), 노르웨이(19%)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OECD Family Database, OECD 사회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아일랜드 등 남유럽과 아시아 일부 국가의 청년들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이유는 높은 주택 가격과 취업 불안정, 젊은층의 경제적 자립 어려움에 기인한다. 특히 한국은 청년 주거 비용 부담과 고용 불안정이 청년의 독립을 크게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유럽 통계청(Eurostat) 자료에서도 유럽 청년의 평균 부모 가정 이탈 연령은 26.4세로 나타났다. 남유럽 국가들은 30세 이상까지 부모와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고, 북유럽 국가는 21~22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