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급성장과 활발한 벤처 투자가 이끄는 부의 대변혁이 샌프란시스코를 미국에서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도시로 만들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헨리앤파트너스와 뉴월드웰스, 시장 조사업체 CB인사이트 등 복수의 기관 조사에 따르면, 2025년 8월 현재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억만장자 수는 82명으로, 미국 금융의 심장부인 뉴욕(66명)을 넘어섰다.
지난 10년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억만장자 수는 두 배로 증가한 반면, 뉴욕 지역은 45% 증가에 그쳤다. 이는 AI와 빅테크 중심 산업에서 창출된 부가 집중된 결과로, 투자 규모와 신생 AI 유니콘 기업의 폭발적 성장에서 확인된다.
실제로 AI 분야에 특화된 유니콘 기업은 전 세계에 498개에 이르며, 총 기업 가치가 2조7000억 달러(약 3753조원)에 달한다. 이 중 100개 기업은 2023년 이후에 설립된 신생 AI 스타트업이며, 1억 달러 이상 기업가치 스타트업은 1300개를 넘는다.

신흥 AI 스타트업에서 신세대 억만장자가 다수 탄생하며 부의 지도가 재편되고 있다. 25세의 AI 코딩툴 개발사 애니스피어의 마이클 투루엘 CEO 등 다수 창업자들이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앤스로픽 등 대표 AI 기업 창업자들도 억만장자 반열에 들 가능성이 크다.
이들 AI 유니콘의 탄생과 기업 가치 급증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일대에 집중된 350억 달러 이상의 벤처 자본 유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은 인구 대비 억만장자 밀도도 미국 내 최고 수준이며, AI 기업을 중심으로 한 신흥 부의 중심지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이는 전통적 금융 중심지인 뉴욕을 넘어서는 신기록으로, AI 혁신이 부의 새 시대를 열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 현재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 지역이 억만장자 수에서 뉴욕을 처음으로 제치며 미국 내 최고 부의 도시로 부상했고, AI 유니콘 기업의 급증과 신세대 창업자들의 억만장자 등극이 부의 지형 변화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