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빅테크

[빅테크칼럼] 오픈AI, 공익법인 전환하며 MS 27% 지분 확보…"AI 지배구조 새 장 열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인공지능 기업 오픈AI가 비영리 재단의 통제 아래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PBC)으로 전환하는 기업구조 개편을 완료했다. 이번 개편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영리 기업인 오픈AI 그룹 PBC의 27% 지분을 약 1350억 달러(약 180조원) 가치로 확보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공고히 했다.​

 

Bloomberg, Reuters,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구조 개편은 오픈AI가 2015년 설립 당시 비영리단체로 출발한 이후 AI 산업 성장과 투자 확대에 따른 자본 조달 필요성에 적응한 결과다. 비영리 통제 아래 영리 공익법인 형태를 유지함으로써, 공익 중심 목표를 지키면서도 투자 유치와 혁신 가속화를 가능하게 했다. 개편 후 비영리 재단인 ‘오픈AI 재단’이 영리 법인을 통제하며, 재단은 약 1300억 달러가치의 지분을 보유한다. 이는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경우 재단 지분도 추가로 확대된다.​

 

MS는 이번 재편과 함께 오픈AI 지식재산권(IP)과 모델에 대한 독점 접근권을 2032년까지 연장했으며, 이는 범용인공지능(AGI) 모델이 포함된다. AGI가 도달됐다고 선언될 경우 독립 전문가 패널이 이를 검증하게 된다. IP 권리는 2030년 또는 AGI 검증 시점까지 유지되며, 다만 오픈AI가 공동 개발 중인 소비자 하드웨어 관련 권리는 제외된다.​

 

또한 MS는 오픈AI 클라우드 서비스 독점 공급권을 포기하는 대신, 오픈AI가 앞으로 2500억 달러 규모의 애저(Azure) 서비스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오픈AI는 제3자와 제품 공동 개발도 가능해져 협력 폭이 확대됐다. MS는 오픈AI 영리 기업 수익의 약 20%를 배분받으며, AGI가 공식 확인될 때까지 현 협력이 지속된다.​

 

오픈AI는 이번 구조 변경을 통해 “자본 조달 능력 강화와 AI 분야 선도 유지, 공익 목적 달성”을 동시에 추구하게 됐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재단이 비영리 지배권을 유지하면서도 주요 자원을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자본 간소화 및 미래 성장 기반 확충에 의미를 부여했다.​

 

델라웨어와 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 역시 오랜 협의 끝에 이번 개편에 대해 ‘이의 없음’을 선언, 오픈AI의 법적 지위 변화와 공익법인 전환을 허가했다. 이는 AI 안전성과 공익성에 대한 감독 기틀 마련과 함께, 기업의 지속 가능한 혁신 환경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재편은 오픈AI가 단순한 비영리 AI 연구소를 넘어, 투명한 지배구조와 상업적 전략을 갖춘 글로벌 AI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으로 분석된다. IT 업계에서는 “AI 기술·자본·공익의 균형을 맞추려는 혁신적 시도”로 주목하며, MS와 협력을 통해 AI 생태계 경쟁에서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오픈AI의 이번 지배구조 개편과 MS와의 전략적 협력 강화는 AI 산업 내 기업 가치와 투명성, 그리고 공익성 확보라는 난제를 푸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AI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술 혁신과 함께 윤리적·법적 책임 강화가 병행되어야 함을 시사하는 사례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엔비디아, 美에너지부에 슈퍼컴 7대 구축·6G 통신 추진…미국내 반도체 리더십 강화 기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선도기업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 아래, 첨단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와 차세대 6G 통신망 구축을 추진하며 미전역의 첨단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최초의 개발자 행사(GTC)로,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장과 미국 내 반도체·통신 산업 회복을 동시에 노리는 모양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0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발자행사(GTC) 기조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AI 슈퍼컴퓨터 구축으로 핵심 연구 역량 강화 엔비디아는 에너지부 산하 연구소인 아르곤 국립연구소와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 quantum 기반 AI 슈퍼컴퓨터 7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슈퍼컴퓨터들은 각각 강력한 연산 능력을 갖춘 양자컴퓨팅 시스템으로, 핵무기와 핵 에너지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며, 미국 국방 및 국가 안보 분야의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황 CEO는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역량을 에너지 증진과 국방 강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했다. 6G 통신망

[빅테크칼럼] 플라스틱 폐기물, 배터리 재료로 변신…"탄소화 기술로 환경·에너지 두마리 토끼 사냥"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억9000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있지만, 이 중 약 9%만이 재활용되고 있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는 심각한 환경 이슈로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첨단 탄소화 기술의 발전으로 폐기된 플라스틱을 차세대 배터리 및 슈퍼커패시터용 고성능 탄소 기반 소재로 전환하는 혁신적 방법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플라스틱 문제를 에너지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길이 열리고 있다.​ EurekAlert, sciencedaily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광저우 에너지 전환 연구소의 Gaixiu Yang 박사가 주도한 연구는, 플라스틱에서 탄소를 회수해 그래핀, 탄소 나노튜브, 다공성 탄소 등 다양한 고기능성 탄소 소재로 변환하는 여러 탄화 기술을 총망라했다. 특히 플래시 줄 가열(flash Joule heating) 기술은 킬로그램당 0.1kWh 미만의 낮은 에너지 소비로 밀리초 단위에 폐플라스틱을 고품질 그래핀으로 전환하며, 촉매 없이 혼합된 플라스틱 폐기물로도 가공 가능해 매립 플라스틱 처리에 적합하다.​ 이같은 폐플라스틱 유래 탄소 소재들은 단순히 폐기물 저감 효과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저장 성능 측면에서도 탁월한 결과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