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인공지능 기업 오픈AI가 비영리 재단의 통제 아래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PBC)으로 전환하는 기업구조 개편을 완료했다. 이번 개편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영리 기업인 오픈AI 그룹 PBC의 27% 지분을 약 1350억 달러(약 180조원) 가치로 확보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공고히 했다.
Bloomberg, Reuters,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구조 개편은 오픈AI가 2015년 설립 당시 비영리단체로 출발한 이후 AI 산업 성장과 투자 확대에 따른 자본 조달 필요성에 적응한 결과다. 비영리 통제 아래 영리 공익법인 형태를 유지함으로써, 공익 중심 목표를 지키면서도 투자 유치와 혁신 가속화를 가능하게 했다. 개편 후 비영리 재단인 ‘오픈AI 재단’이 영리 법인을 통제하며, 재단은 약 1300억 달러가치의 지분을 보유한다. 이는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경우 재단 지분도 추가로 확대된다.
MS는 이번 재편과 함께 오픈AI 지식재산권(IP)과 모델에 대한 독점 접근권을 2032년까지 연장했으며, 이는 범용인공지능(AGI) 모델이 포함된다. AGI가 도달됐다고 선언될 경우 독립 전문가 패널이 이를 검증하게 된다. IP 권리는 2030년 또는 AGI 검증 시점까지 유지되며, 다만 오픈AI가 공동 개발 중인 소비자 하드웨어 관련 권리는 제외된다.
또한 MS는 오픈AI 클라우드 서비스 독점 공급권을 포기하는 대신, 오픈AI가 앞으로 2500억 달러 규모의 애저(Azure) 서비스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오픈AI는 제3자와 제품 공동 개발도 가능해져 협력 폭이 확대됐다. MS는 오픈AI 영리 기업 수익의 약 20%를 배분받으며, AGI가 공식 확인될 때까지 현 협력이 지속된다.
오픈AI는 이번 구조 변경을 통해 “자본 조달 능력 강화와 AI 분야 선도 유지, 공익 목적 달성”을 동시에 추구하게 됐다. 브렛 테일러 오픈AI 이사회 의장은 “재단이 비영리 지배권을 유지하면서도 주요 자원을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자본 간소화 및 미래 성장 기반 확충에 의미를 부여했다.
델라웨어와 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 역시 오랜 협의 끝에 이번 개편에 대해 ‘이의 없음’을 선언, 오픈AI의 법적 지위 변화와 공익법인 전환을 허가했다. 이는 AI 안전성과 공익성에 대한 감독 기틀 마련과 함께, 기업의 지속 가능한 혁신 환경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재편은 오픈AI가 단순한 비영리 AI 연구소를 넘어, 투명한 지배구조와 상업적 전략을 갖춘 글로벌 AI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으로 분석된다. IT 업계에서는 “AI 기술·자본·공익의 균형을 맞추려는 혁신적 시도”로 주목하며, MS와 협력을 통해 AI 생태계 경쟁에서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오픈AI의 이번 지배구조 개편과 MS와의 전략적 협력 강화는 AI 산업 내 기업 가치와 투명성, 그리고 공익성 확보라는 난제를 푸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AI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술 혁신과 함께 윤리적·법적 책임 강화가 병행되어야 함을 시사하는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