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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공간사회학] 7억짜리 집, 안 팔리자 복권으로 판매해 14억 벌었다…부동산+복권의 신종거래, 래플 문제점은?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영국에서 전통적인 부동산 매매 방식이 아닌, ‘복권(raffle) 형식’으로 주택을 판매하는 혁신적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7억원짜리 집이 안 팔리자 복권으로 판매해 집값보다 더 많은 14억원을 벌었다”는 스토리는 실제로 영국과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현실에서 수차례 재현된 바 있다.

 

복권 티켓 판매로 집값의 두 배 수익…실제 사례도 존재


2025년 영국과 아일랜드 등의 매체들은 실제로 집주인이 부동산 경매 대신 유료 추첨 티켓(raffle ticket)을 판매해 일반 노동자가 주택을 당첨받은 사례를 자세히 보도했다.

 

아일랜드의 한 주택 소유주가 5파운드(약 8500원)짜리 티켓을 15만장 넘게 판매해 75만 파운드(한화 약 14억원)의 수익을 올렸고, 이는 해당 집의 시세(약 4억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이 추첨에서 당첨자는 평범한 직장인이었고, 판매자는 통상적인 매매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뒀다.

 

영국에서도 ‘Raffall’ ‘WinMyDreamHome’ ‘PrizeVillas’ 등 경품 플랫폼에서 집이 오랜 기간 팔리지 않을 경우 복권 티켓(평균 3~10파운드)을 대량으로 판매, 추첨 방식으로 주택 소유권을 넘기는 방식이 정착되어 있다. 온라인 추첨의 특성상 전국적으로 판매가 가능해 단기간에 10만~30만장 이상이 완판된 기록이 잇따르고 있다.

 

예를 들어, 2021년에는 한 중대형 주택이 2파운드짜리 티켓 25만장, 총 50만 파운드에 완판된 사례도 현지 매체에 소개됐다.

 

래플에 48억원 풀옵션 럭셔리 주택까지 경품으로 나왔다


2025년 4월, 영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경품 플랫폼 ‘래플 하우스(Raffle House)’에 워릭셔(Warwickshire)에 위치한 시세 약 280만 파운드(한화 약 48억원)짜리 풀옵션 럭셔리 주택을 추첨 경품으로 내걸었다. 참가자는 단 10파운드(약 1만7000원)만 내면 티켓을 구매해 경품 추첨에 참여할 수 있었으며, 기간 내에 구매한 티켓 수 만큼 당첨 확률이 증가하는 구조였다.

 

이번 이벤트의 특징은 티켓 한 장을 구매하면 워릭셔의 대저택은 물론, 다음으로 진행될 코츠월드(Cotswolds) 럭셔리 하우스 경품 추첨에도 자동 응모되는 ‘2-for-1’ 프로모션이었다. 경품 당첨자에게는 모든 법적 이전 비용과 주택 취득세, 첫 해 각종 관리비가 무료로 지원되는 등 부동산뿐만 아니라 부가 혜택까지 완비된 ‘선물 패키지’로 운영됐다.

 

당첨자는 집 대신 시세에 해당하는 현금(세금무료)으로도 수령 가능하도록 선택권이 주어졌고, 두 매물 모두 완전 인테리어와 가구가 갖춰진 상태였다.

 

이벤트는 지역 언론과 현지 경제지, ‘Scotsman’ 등의 매체에서 화제성 기사로 다뤄졌으며, 기간 내 완판을 이뤄냈다. 래플하우스 측은 티켓 판매 수익 전액 중 일부를 영국 내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방식까지 채택하며 선한 영향력을 강조했다.
 

부동산+복권의 신종 거래…"규제‧윤리적 쟁점도"


이같은 신종 주택 거래는 영국의 사행성 규제, 경품법 등 각종 법률의 사각지대를 활용한 사례다.

 

집값보다 더 높은 금액에 팔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외에 비참여자의 손실(복권 ‘꽝’), 실제 집값 대비 지나친 마케팅, 플랫폼 수수료 및 과세 등의 문제점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해당 방식은 대부분 영국과 일부 유럽국가에서만 허용되며, 한국, 미국 등에서는 관련 법률상 거의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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