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5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7억짜리 집, 안 팔리자 복권으로 판매해 14억 벌었다…부동산+복권의 신종거래, 래플 문제점은?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영국에서 전통적인 부동산 매매 방식이 아닌, ‘복권(raffle) 형식’으로 주택을 판매하는 혁신적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7억원짜리 집이 안 팔리자 복권으로 판매해 집값보다 더 많은 14억원을 벌었다”는 스토리는 실제로 영국과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현실에서 수차례 재현된 바 있다.

 

복권 티켓 판매로 집값의 두 배 수익…실제 사례도 존재


2025년 영국과 아일랜드 등의 매체들은 실제로 집주인이 부동산 경매 대신 유료 추첨 티켓(raffle ticket)을 판매해 일반 노동자가 주택을 당첨받은 사례를 자세히 보도했다.

 

아일랜드의 한 주택 소유주가 5파운드(약 8500원)짜리 티켓을 15만장 넘게 판매해 75만 파운드(한화 약 14억원)의 수익을 올렸고, 이는 해당 집의 시세(약 4억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이 추첨에서 당첨자는 평범한 직장인이었고, 판매자는 통상적인 매매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뒀다.

 

영국에서도 ‘Raffall’ ‘WinMyDreamHome’ ‘PrizeVillas’ 등 경품 플랫폼에서 집이 오랜 기간 팔리지 않을 경우 복권 티켓(평균 3~10파운드)을 대량으로 판매, 추첨 방식으로 주택 소유권을 넘기는 방식이 정착되어 있다. 온라인 추첨의 특성상 전국적으로 판매가 가능해 단기간에 10만~30만장 이상이 완판된 기록이 잇따르고 있다.

 

예를 들어, 2021년에는 한 중대형 주택이 2파운드짜리 티켓 25만장, 총 50만 파운드에 완판된 사례도 현지 매체에 소개됐다.

 

래플에 48억원 풀옵션 럭셔리 주택까지 경품으로 나왔다


2025년 4월, 영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경품 플랫폼 ‘래플 하우스(Raffle House)’에 워릭셔(Warwickshire)에 위치한 시세 약 280만 파운드(한화 약 48억원)짜리 풀옵션 럭셔리 주택을 추첨 경품으로 내걸었다. 참가자는 단 10파운드(약 1만7000원)만 내면 티켓을 구매해 경품 추첨에 참여할 수 있었으며, 기간 내에 구매한 티켓 수 만큼 당첨 확률이 증가하는 구조였다.

 

이번 이벤트의 특징은 티켓 한 장을 구매하면 워릭셔의 대저택은 물론, 다음으로 진행될 코츠월드(Cotswolds) 럭셔리 하우스 경품 추첨에도 자동 응모되는 ‘2-for-1’ 프로모션이었다. 경품 당첨자에게는 모든 법적 이전 비용과 주택 취득세, 첫 해 각종 관리비가 무료로 지원되는 등 부동산뿐만 아니라 부가 혜택까지 완비된 ‘선물 패키지’로 운영됐다.

 

당첨자는 집 대신 시세에 해당하는 현금(세금무료)으로도 수령 가능하도록 선택권이 주어졌고, 두 매물 모두 완전 인테리어와 가구가 갖춰진 상태였다.

 

이벤트는 지역 언론과 현지 경제지, ‘Scotsman’ 등의 매체에서 화제성 기사로 다뤄졌으며, 기간 내 완판을 이뤄냈다. 래플하우스 측은 티켓 판매 수익 전액 중 일부를 영국 내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방식까지 채택하며 선한 영향력을 강조했다.
 

부동산+복권의 신종 거래…"규제‧윤리적 쟁점도"


이같은 신종 주택 거래는 영국의 사행성 규제, 경품법 등 각종 법률의 사각지대를 활용한 사례다.

 

집값보다 더 높은 금액에 팔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외에 비참여자의 손실(복권 ‘꽝’), 실제 집값 대비 지나친 마케팅, 플랫폼 수수료 및 과세 등의 문제점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해당 방식은 대부분 영국과 일부 유럽국가에서만 허용되며, 한국, 미국 등에서는 관련 법률상 거의 불가능하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8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건물 스스로 냉각시키는 '슈퍼쿨 시멘트' 개발…"도시 열섬 완화와 에너지 절감의 새 장"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스스로 건물을 시원하게 만들 수 있는 혁신적인 유형의 시멘트가 개발됐다. 중국 동남대학교와 미국 퍼듀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독창적인 ‘슈퍼쿨 시멘트’가 전 세계 도시의 건물 냉방과 기후변화 대응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해당 시멘트는 태양광 반사율 96.2%, 적외선 방출률 96%를 기록하며, 기존 콘크리트 대비 표면 온도를 최대 5.4°C(9.7°F) 낮추는 기능을 입증했다. 실제 건물 옥상 실험에서는 일반 콘크리트가 59°C까지 치솟는 것과 달리, 슈퍼쿨 시멘트는 훨씬 낮은 온도를 유지했다. 이 연구는 2025년 8월 Science Advances에 게재됐으며, Tech Xplore, New Scientist 등의 해외매체도 보도했다. 이 소재의 핵심은 표면에 형성된 에트링가이트 결정이 햇빛을 반사하는 ‘거울’ 역할과 동시에 대기로 열을 방출하는 ‘라디에이터’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이다. 기존 시멘트가 태양열을 흡수해 건물을 가열하는 것과 달리, 이 시멘트는 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냉방장치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도심 열섬 현상으로 인해 도시 내 온도는 주변 지역보다 6~8°F 높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