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강남비자] 강남권 고급아파트 층고(천장 높이) 순위·높은 천장 장단점…창의력 '쑥' 층간소음 '싹' 관리비 '쓱'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스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강남권(강남,서초, 송파, 용산) 고급 아파트에서 천장고 대결이 한창이다. 층간 소음 해방, 개방감과 환기, 인테리어 활용 등의 장점 뿐만 아니라 고급 아파트에서 층고가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부각되며 강남·용산·청담 등 초고급 아파트에서 층고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최근 압구정 2구역 조합원들은 “층수보다 천장 높이를 선택"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70층을 고집하기보다 천장고 3m를 유지하기 위해 층수를 낮추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압구정2구역 한 조합원은 "아파트 전체 층수는 60층이든, 70층이든 내가 살 집이 아니면 큰 의미가 없다"면서 "하지만 내가 살아가는 우리집 층고는 내가 매일 접하는 공간이므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1978년 준공된 신반포2차(1572가구) 재건축사업은 2023년 8월 입주한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와는 반포대로 하나를 두고 마주 보는, 한강변 알짜 단지다. 최고 49층 12개동, 2056가구 규모 ‘디에이치 신반포 르블랑’으로 신축한다.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은 최고 49층의 랜드마크 단지, 전 세대 100% 한강 조망, 조망형 창호 통한 한강의 파노라마 감상, 조합원 전 세대에 광폭 테라스 제공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또 하나의 파격적인 조건은 "강남에서 가장 높은 2.8m 우물형 천장고를 적용해 실내 공간의 개방감 극대화"를 제안한 부분이다. 현대건설측은 "2.8m 높이의 천장은 단순한 시각적 개방감을 넘어 실내와 한강의 자연이 하나로 연결되는 듯한 특별한 공간감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강남권 주요 초고급 아파트들의 층고를 알아봤다.

 

국내 최고급 아파트의 대명사인 청담 PH129(더펜트하우스청담)가 가장 높은 7m였다. 그 뒤는 에테르노 청담 4m, 갤러리아 포레 3.3m, 압구정2구역 3m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2.9m, 나인원 한남 2.8m, 디에이치 르블랑(신반포2차) 2.7m(우물형2.8m), 아크로 리버파크 2.6m, 성수 트리마제 2.6m, 브라이튼 여의도 2.6m, 잠실르엘 2.6m, 래미안 원펜타스 2.6m, 래미안 트리니원 2.55m, 래미안 원베일리 2.5m, 메이플자이 2.5m, 청담 르엘 2.5m, 과천 프레스티어자이 2.5m, 개포 디에이치퍼스티어 2.45m로 파악됐다.

 

그 다음으로는 디에이치방배 2.4m, 아크로 리버뷰 2.4, 잠실래미안아이파크 2.4m, 올림픽파크포레온 2.4m, 개포자이프레지던스 2.4m, 마포자이힐스테이트 2.4m, 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 6차) 2.35m, 반포 르엘(반포 우성) 2.35m로 나타났다.

 

이어 엘리트 2.3m, 헬리오시티 2.3m, 래미안레벤투스 2.3m, 신반포자이(반포한양) 2.3m 등으로 고급 아파트 상당수가 2.3m수준이다.

 

 

공교롭게도 층고가 높을수록 가격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공시가격 상위 10위 공동주택 자료 기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전용 407.71㎡) 164억원, 청담동 에테르노청담(전용 464.11㎡)이 128억6000만원,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244.72㎡)이 106억 7000만원 순이다.

 

뒤이어 한남더힐,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파르크한남, 갤러리아포레, 트라움하우스5, 아크로리버파크, 삼성동 아이파크가 있다.
 

현재 주택건설기준규칙에 따르면 주택 천장 높이의 법적 최소 기준은 2.2m다. 천장 위 전기와 각종 배관이 있는 설비 공간을 포함한 한 층의 높이는 2.4m 이상으로 해야 한다. 즉 일반적으로 바닥면부터 천장까지 높이를 의미하는 아파트 천장고는 대개 2.2~2.3m로 설계돼왔다. 

 

​1980년대 이후 아파트 공급이 활성화되면서, 한 층당 최대한 많은 세대를 배치하는 것이 핵심 설계 기준이었고, 아파트라는 주거지 특성상 대량 공급을 위해 건설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즉 이는 경제성을 고려한 표준 설계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고급 아파트의 새로운 기준으로 높은 천장고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넓은 공간’이 아니라,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요소로까지 '층고'가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 초고가 아파트들의 마케팅홍보 포인트로 높은 천장고가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천장이 높으면 뭐가 좋을까?

 

첫째는 개방감이 다르고 체감 면적도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천장이 높으면 같은 면적이라도 훨씬 넓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장고가 높아지면 실질적인 공간이 넓어질 뿐만 아니라 주거 환경 전반이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개방감과 체감 면적 증가와 함께 채광과 환기측면도 크게 좋아진다. 기존 아파트보다 더 높은 창을 적용할 수 있어 햇빛이 들어오는 면적이 증가하고, ​공기 순환도 원활해져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특히 고급 아파트에서는 전면 유리창을 극대화한 설계를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경우가 많다.

 

둘째는 아파트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층간소음 완화가 가능하다. 위층과의 거리가 멀어지면 소음 스트레스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특히 천장고가 3m 이상으로 높아지면 일반 아파트에서 문제시되는 발소리, 가구 끄는 소리, 생활 소음 등이 거의 없어진다는 연구도 있다. 

 

이는 층간 소음 문제를 줄이려는 고급 아파트 수요층에게 큰 장점이 된다. 기존 아파트들은 층간 소음 저감을 위해 바닥 슬래브 두께를 증가시키는 방식이었지만, 천장고를 높이는 것도 층간 소음을 완화하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방법이다.

 

 

​셋째는 샹들리에, 대형 아트월, 복층 구조 등 럭셔리한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초고가 아파트들에서는 최근 유럽 대저택을 연상시키는 프리미엄 공간을 연출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층고가 높은 주택은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고급스러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기존 아파트에서는 불가능했던 2층 구조의 복층형 거실, 대형 창문이 있는 로프트 스타일의 공간 연출도 가능해진다.

 

천장고 최강자 청담 PH129의 경우 천장 높이가 무려 7m에 달해, 마치 유럽 귀족 저택 같은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또 복층 공간을 활용해 고급 서재나 미니 갤러리를 만들기도 한다.

 

넷째는 창의성 향상이다. 뇌과학자들의 신경건축학 연구에 따르면, 천장이 높을수록 심리적으로 창의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신경건축학(Neuro-Architecture, 신경과학(Neuroscience)과 건축학(Architecture)을 합친 단어)이란 어떤 건축물이나 공간을 마주할 때 인간의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하는 학문이다.

 

신경건축학은 소아마비 백신 연구에서 유래했는데, 1950년대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한 피츠버그대학교 조너스 솔크(Jonas Salk) 교수는 건축설계를 맡은 당대 최고의 건축가 ‘루이스 칸(Louis Kahn)에게 연구소의 천장을 높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솔크 연구소의 천장 높이는 3.3m를 넘게 설계됐고, 1959년 설립 이후 60여년간 노벨상 수상자가 6명이나 배출됐다.

 

또 미네소타대 조앤 마이어스-레비 교수의 유사 실험에서도 천장 높이가 2m40cm에서 2m70cm, 3m로 30cm씩 높아질 때마다, 사람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능력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좋은 '높은 천장고', 왜 모든 아파트에서 적용하지 않을까? 

 

바로 수익성 문제와 건축적 제약 때문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분양 수익 감소, 추가 공사비 증가, 법적 제한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난관이 존재한다.

 

​먼저 건설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1~2개 층을 포기해야 한다. 즉  같은 부지에 세울 수 있는 세대 수가 줄어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25층 건물을 설계할 때 각 층의 천장고를 기존보다 20cm 높이면 최종적으로 한 개 층을 포기해야 한다. 이는 곧 세대 수 감소를 의미하며, 분양 가능한 가구 수가 줄어들어 건설사의 수익성이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게다가 천장 높이가 올라간만큼 실내 공간의 부피가 증가하기 때문에 증가한 부피만큼 더 많은 냉방비와 난방비가 든다. 따라서 냉난방의 시간과 비용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 당연히 관리비의 부담도 커진다. 즉 아파트 고급화는 고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또 천장고를 높이면 기존 아파트와는 전혀 다른 건축 자재와 설계 방식이 필요해 특수제작된 대형 창문, 단열과 구조보강된 창틀, 높은 천장의 하중 견딜수 있는 벽체와 슬래브 구조, 층고에 따른 조명과 가구 등 다양한 요소들이 새롭게 설계되어야 하며, 이에 따라 건축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천장이 높으면 기존 가구와 조명이 작아 보이는 현상이 발생해 결과적으로 맞춤 가구와 조명을 설치하거나 입주후 주문 제작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층고가 높으면 원래 조명 밝기에 비해 어둡거나, 색감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국내 최상위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고도 제한 및 용적률 문제, 건설 비용 증가 및 분양가 규제 등 천장고를 올리는 것도 쉽지않은 많은 난관이 존재한다"면서 "법적, 건축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강남권에서는 수요가 많아 ​건설업계는 층고를 높이는 설계를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펜트하우스 청담(청담 PH129)은 4년 연속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 1위를 달성했다. 배우 고소영 장동건 부부가 거주하는 아파트로도 유명하다. 특히 매매 가격이 무려 250억원이 넘는 단 2가구의 최고급 펜트하우스는 메가스터디 수학 1타 강사 현우진과 홍상욱 홍인터내셔날 대표(세계 1위 전자다트게임기 제조 회사)가 보유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골프장 먹거리, 골프장 밖에서도 즐긴다…골프장에서 먹으면 다 맛있는 이유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음식’으로 골퍼의 마음을 사로잡는 골프장들이 있다. 저속노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큰 요즘 골프장 속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다. 좋은 음식을 맛보면 저절로 소중한 사람이 떠오르는 법. 건강하고 맛있는 골프장 음식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테이크아웃’을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골프장 안팎에서 만나는 ‘진짜’ 건강 음식 저속노화, 헬시플레저(즐기는 건강 관리)가 메가 트랜드로 떠오르면서, 관련 상품이 늘고 있다. 저속노화 식품이란, 건강식품 중에서도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지닌 블루베리, 브로콜리, 아보카도, 견과류 등의 식품들을 말한다. CU는 가성비 PB 득템 시리즈 상품인 ‘닭가슴살 득템’을 선보이고 있는데, 해당 상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67.3%나 증가했다. 샐러드, 구운란, 과일류 상품 등도 성장세를 보였다. 골프장에서도 음식으로 자기만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건강한 골프장’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한다. 센추리21컨트리클럽은 골퍼의 건강을 위해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골프장이다. 센추리21CC 골프장 내 농장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농

[공간혁신] 마곡 新 랜드마크 ‘원그로브’…상업·업무·녹지까지 '올인원’ · 마곡권 대표상권 '우뚝'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서울 서남권 마곡지구가 새로운 랜드마크 ‘원그로브’의 공식 개관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6월 12일 열린 그랜드 오픈식에는 진성준 국회의원, 진교훈 강서구청장, 이지스자산운용 신동훈 대표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원그로브의 상징성과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46만㎡ 대형 복합시설…상업·업무·녹지공간 ‘올인원’ 원그로브는 연면적 46만3098㎡(약 14만평)로, 축구장 3개 규모의 상업시설(4만5000평)과 프라임 오피스(9만5000평)가 결합된 초대형 복합공간이다. 지하 7층~지상 11층, 4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중앙에는 2300평 규모의 자연친화적 중앙정원이 조성돼 있다. 이 공간은 지역민과 입주사 임직원 모두에게 휴식과 소통의 힐링 플레이스를 제공한다. 트레이더스·교보문고·MZ 맛집 등 ‘핫플’ 총집합 상업시설은 지하 2층~지상 2층까지 4개 층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트레이더스, 교보문고, 유니클로, 무인양품, 프리미엄 키즈카페 ‘챔피언더블랙벨트’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시설이 입점했다. 빕스, 디라이프스타일키친, 숙성도, 중앙해장,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 등 MZ세대 인기 F&a

[공간사회학] "태극기가 그린 위에 펄럭입니다"…골프장과 나라사랑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대한민국 국민에게 ‘태극기’의 의미는 각별하다. 태극기는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이자 역사적으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우리를 하나로 묶은 끈이며 울부짖음이었다. 우리 조상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국가의 경사를 함께 축하하기 위해 대한민국은 국경일에 태극기를 달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은 국경일에도 태극기 보기가 어렵다. 국경일의 의미가 점차 흐릿해지는 이때, 골프장이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성인 과반수 “국경일에 태극기 달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국기 게양에 대한 사항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대한민국국기법 1조(목적)에 따르면, 대한민국국기법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기의 제작·게양 및 관리 등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국기에 대한 인식의 제고 및 존엄성의 수호를 통하여 애국정신을 고양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공식적으로 지정한 국기 게양일은 3·1절(3월 1일), 제헌절 (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등 국경일과 현충일(6월 6일), 국군의 날(10월 1일)이다. 현충일에는 조기(弔旗)를 게양한다. 국가장법에 따른 국가장 기간과 정부, 지방

[The Numbers] 세빛섬 ‘존속능력’에 빨간불 "‘적자-부채-저유동성’의 악순환 고착화"…'뒷짐' 서울시·효성티앤씨 '네 탓 공방'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김정영 기자] 한강 반포대교 남단에 가면 물 위에 꽃을 형상화해 조성된 인공섬 3개가 보인다. 바로 세빛섬이다. 한강의 랜드마크로 조성된 이 복합문화공간의 경영실적과 재무구조는 올해도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세빛섬(대표이사 노재봉)의 주요 재무현황과 경영환경, 그리고 기업의 구조적 리스크와 페인포인트를 집중 진단한다. 노재봉 세빛섬 대표이사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효성그룹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특히 2013년 ‘효성 형제의 난’(조현준‧조현문‧조현상 3형제 경영권 분쟁) 당시 효성그룹 총수 일가와 주요 임원들 사이의 메시지 전달, 위기관리 등을 맡아 그룹 내 신뢰가 두터운 실무 책임자였다. 노재봉 대표는 효성그룹 오너가족(조석래 명예회장, 조현준 회장, 조현문 전 부사장, 조현상 부회장)과 직접적인 혈연 관계는 아니지만, 오너일가의 비서실장으로서 그룹 최고위층과 밀접하게 신뢰관계를 쌓아왔다. 세빛섬, 존속능력 위기…근본적 구조개선 절실 세빛섬은 2024년 소폭의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개선에도 불구, 누적 적자와 자본잠식, 고금리 부채의존, 유동성 위기 등 구조적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감사보고서가 명시

[공간사회학] 선거와 거리 "3.6m 유지하면 선거문화 바뀐다고?"…선거 공간(유세장·투표소·선거구)의 심리과학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선거에서 ‘거리’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니다. 심리적·사회적·정치적 의미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다. “선거유세에 나선 후보자와 유권자의 거리는 최소한 360cm 이상이어야 한다.” “선거는 결국 공간과 거리의 예술이다." "얼마나 멀리, 얼마나 가까이에서, 어떤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민주주의의 질도 달라진다.” 360cm의 물리적 거리두기가 돈 안 드는, 돈 못 쓰는 선거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까? 적어도, 공간과 거리의 재해석은 금권·관권의 개입을 줄이고, 정책·공약 중심의 건강한 선거문화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선거와 공간’, ‘선거와 거리’라는 키워드로 국내외 연구와 현장 팩트, 그리고 흥미로운 사례들을 짚어본다. 360cm 거리 유지하면 선거문화가 바뀐다고? 후보자와 유권자의 거리를 "최소 360cm(3.6m) 이상"으로 두어야 한다는 주장은 공식적인 선거법, 학술 논문, 혹은 국제적 선거 가이드라인에서 직접적으로 명시된 수치는 아니다. 이 파격적인 주장은 돈 안 드는, 돈 못 쓰는 선거 즉, 금권·관권의 개입을 차단하고, 정책과 메시지 중심의 공정한 선거를 실현하자는 철학적 선언이다.

[내궁내정] 5월 31일 '바다의 날'…장보고와 청해진·제1회 기념식과 해양수산부·수출입 99.7% 해상운송·조선업 빅3·바다가치 24조달러·지구 70%, 지구물 97%, 지구산소 50%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고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매년 5월 31일은 우리나라의 법정기념일인 ‘바다의 날’이다. 이날이 '바다의 날' 지정된 역사적인 기원이 있다. 바로 우리 민족은 바다의 민족이었기 때문이다. '해상왕' 장보고, ‘청해진’ 설치한 날…해양국가로의 경쟁 본격화 그 이유는 통일신라 시대의 해상왕, 장보고(張保皐)가 828년 5월 전남 완도에 해군 및 무역기지인 ‘청해진’을 설치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당시 장보고가 신라인들을 납치해 노예로 팔던 당나라 해적을 소탕하고, 신라·당·일본을 잇는 해상무역의 중심지로 청해진을 만든 점, 그리고 이후 동아시아 해상무역을 주도한 점 등 우리나라 해양사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기 때문이다. 즉, 장보고의 청해진 설치가

[공간혁신] "인간·로봇 공존하는 건축물, 경희대가 만든다"…국토부, ‘스마트+빌딩 핵심기술 개발사업'에 경희대 선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가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는 ‘스마트+ 빌딩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전 국민이 건축물을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건축 공간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술 개발에 나선다. 로봇친화형 건축물 설계·시공, 운영관리 핵심기술 개발·실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기술표준·인증제도 등 제도개선 방안 마련이 목표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203억원 규모로 2028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노동력 부족, 서비스 수요 다양화 등의 요인으로 국내 외 서비스 로봇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로봇은 로비 등 한정된 공간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어, 로봇 서비스 면적 확대를 위해서는 새로운 관점의 건축 기술이 요구된다. 특히 가까운 미래 ‘1인 1로봇’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람과 로봇이 공존할 공간이 필요하다. 이번 사업으로 경희대는 세계 최초로 사용자와 사람의 관점에서 인간-로봇 공존 건축환경을 위한 범용 건축설계 및 리모델링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구체적으로 ▲인간-로봇 공존 건축물 공간과 시설의 설계 및 시공 기술 개발 ▲다수·다종 로봇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