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10월 19일 발표된 World Population Review의 글로벌 부채 순위에서 인도가 국가 부채 3조 달러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이는 인구 1인당 약 504달러의 부채 부담을 의미하며, 남아시아 내에서는 파키스탄이 2608억 달러(1인당 543달러) 부채로 33위에 올랐다. 방글라데시는 약 1776억 달러 규모에 1인당 611달러 부채 부담을 안고 있어 인구수와 부채 규모에 따른 복잡한 경제 현실을 보여준다.
World Population Review, IMF Fiscal Monitor Oct 2025, UNCTAD World of Debt 2025, Global Firepower External Debt Rankings 2025에 따르면, 주요 경제국들의 부채 규모는 압도적이다. 미국은 32조9000억 달러로 1위이며, 중국 15조 달러, 일본 약 10.9조 달러가 뒤를 잇는다. 영국과 프랑스는 각각 3조4000억 달러, 이탈리아는 3조1000억 달러에 달한다. 인도의 3조 달러 부채는 주요 경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 과정에서의 재정 부담이 심각함을 시사한다.
8위는 독일 2.8조 달러, 9위는 캐나다 2.3조 달러, 10위는 브라질 1.8조 달러로 조사됐다.

글로벌 공공 부채는 급증하는 추세로, 국제통화기금(IMF)은 2029년까지 전 세계 공공부채가 GDP의 10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10월 현재 미국의 국가 부채는 37조80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미국 평균 채무 부담은 약 11만 달러에 이른다. 미국의 2025 회계연도 재정 적자는 1조8000억 달러이며, 채무 이자 지급액은 9700억 달러로 국방비보다 많다.
남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한 부채 문제는 단순한 국가 부채 총액뿐 아니라 국민 각자의 부담으로도 심각함을 나타낸다. 인도는 부채 이자 지출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할애함에도 여전히 수백만명 국민이 기본 생필품조차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전 세계 34억명이 보건 및 교육 비용보다 채무 이자 지급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국가에 거주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글로벌 부채 격차도 극명하다. 아프가니스탄은 16억 달러의 국가 부채로 1인당 30달러 채무 부담에 불과한 반면, 아일랜드는 1인당 부채 부담이 61만4000달러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개발도상국들은 미국보다 2~4배 높은 차입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경제 규모와 부채 규모가 양극화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과 각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아시아 국가들이 성장 지속을 위해 부채 관리와 재정 건전성 확보에 긴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