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4 (토)

  • 흐림동두천 2.5℃
  • 흐림강릉 9.8℃
  • 박무서울 4.6℃
  • 박무대전 0.5℃
  • 연무대구 0.0℃
  • 연무울산 4.0℃
  • 박무광주 1.6℃
  • 맑음부산 8.1℃
  • 흐림고창 -0.3℃
  • 흐림제주 9.2℃
  • 흐림강화 4.8℃
  • 흐림보은 -2.5℃
  • 흐림금산 -2.6℃
  • 맑음강진군 -1.1℃
  • 흐림경주시 -1.7℃
  • 구름많음거제 2.6℃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버섯 균사체 활용 '세계 최초' 무수(無水) 화장실 ‘MycoToilet’ 공개…3.4억명 위생사각지대 '해법제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가 세계 최초로 버섯의 균사체를 활용한 무수 변기 ‘MycoToilet(마이코 토일릿)’을 9월 26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지속가능한 위생 기술 분야에 새 지평을 열었다.

 

UBC News, Karmactive, World Health Organization, Sanitation, New Atlas에 따르면, 이 신개념 화장실은 기존 화학약품과 물 없이 인분을 분해해 영양분이 풍부한 퇴비와 액체 비료로 변환, 연간 약 600리터의 토양과 2000리터의 액체 비료를 생산할 전망이다.

 

9월 26일부터 UBC 식물원에서 6주간 시범운영 중인 이 프로젝트는 미생물과 버섯 균사가 협력해 악취를 90% 이상 제거하며 폐기물 관리를 생태계 재생으로 전환하는 혁신성을 입증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이끈 UBC 건축 및 조경건축학부의 조셉 다멘 부교수는 “우리는 누구나 잘 아는 일상적인 습관을 생태적 순환과의 연결성을 일깨워주는 기분 좋은 경험으로 바꾸고 싶었다"라고 연구배경을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 최신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34억명이 안전하게 관리되는 위생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중 3억5400만명이 야외 배변이라는 열악한 현실에 놓여 있다.

 

이로 인한 수인성 질병으로 매년 140만 명이 사망하는 상황에서, MycoToilet은 환경 유해성과 유지보수 비용이 높은 기존 화학식 변기에 견줘 획기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화학식 변기가 주간 서비스 유지가 필요한 반면, MycoToilet은 연간 네 차례 유지보수로도 운영이 가능해 비용과 관리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MycoToilet의 설계는 삼나무 외관과 자연 항균 처리를 통해 부패 저항성을 확보하고, 휠체어 접근성을 갖춘 모듈형 구조다. 내부는 액체와 고체를 분리하는 혁신적 시스템을 적용해, 고형 폐기물은 균사체가 깔린 구획에 투입된다. 여기서 버섯의 균사체와 관련 미생물이 효소를 분비해 인분을 빠르고 위생적으로 분해한다.

 

UBC 미생물학과 스티븐 할람 교수는 “균류는 인간과 동물의 유기물을 분해하는 데 뛰어나다. 이들은 효소를 생성해 폐기물을 단순 화합물로 전환하는데, 이는 혐기성 퇴비 처리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획기적으로 줄인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특히 수도 인프라가 열악한 외딴 지역과 개발도상국, 공원, 지방자치단체에 적용 가능해 폐기물 관리의 사회적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조셉 다멘 부교수는 “MycoToilet은 폐쇄형 시스템으로서 공공장소와 난민 캠프 같은 긴급 인도적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비용과 유지보수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초기 프로토타입은 난민 캠프 위생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설계돼 인도주의적 활용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UBC의 이 프로젝트는 건축학부와 미생물학과의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캐나다 연구기금(NSERC)의 신연구프런티어펀드와 UBC 캠퍼스를 실험실로 활용하는 ‘캠퍼스 에즈 어 리빙 랩’ 프로그램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MycoToilet이 지속가능한 위생 인프라 혁신으로서 세계 위생 사각지대 해소에 획기적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연구 및 개발은 전통적 화학식 및 혐기성 퇴비화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경 친화적인 폐기물 자원 전환 기술을 새로 개척하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향후 기술 고도화와 확산을 통해, 2030년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중 ‘모든 이에게 안전한 위생 시설 제공’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사회학] 장애인 주차표지 부정 사용으로 감옥까지? 3년새 4배 급증…시민제보로 200만원 금융치료 '시급'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경기 화성 시장 인근 마트 주차장에서 주차요원이 한 가족 승용차 앞에서 멈설 때, 그 차 유리에는 장애인자동차표지(장애인 주차표지)가 붙어 있었다. 이 표지의 등록자가 된 시아버지는 이미 사망했고, 부부는 약 3년간 이 ‘죽은 남자의 권리’를 빌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반복 주차한 정황이 드러났다. 수원지법은 이 사건을 형사사건으로 보고, 아내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80시간, 남편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에만 장애인 주차표지 부정 사용 적발 건수는 7,897건으로, 2021년 1,479건 대비 3년 만에 4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과된 과태료 총액은 2021년 19억9,200만원 → 2024년 112억1,400만원으로, 463% 이상 폭증했다. 이 불편한 수치는 도심·마트·아파트단지에 걸린 장애인 주차표지가 사실상 일반 주차자의 ‘우대권(優待券)’으로 전락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공공주차장, 상업시설 주변에서 유사 적발이 쌓이면서, 제도 자체가 순기능을 잃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한 번쯤은 괜찮겠지” 모드, 과태료 200만

[Moonshot-thinking] ‘모래성 위의 속도’인가, ‘암반 위의 완결성’인가…정비사업 전자동의의 명암

대한민국 정비사업의 지형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2025년 12월 도시정비법 개정안 시행은 아날로그에 머물던 재개발·재건축 현장에 ‘디지털 가속기’를 달았다. 서면 동의서 한 장을 받기 위해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던 시대는 저물고,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수천 세대의 의사가 집결된다. 하지만 시장이 열광하는 ‘신속함’이라는 결과값 뒤에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본질이 숨어 있다. 바로 ‘절차적 완결성’이라는 기반이다. 기반이 부실한 디지털 전환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일 뿐이다. 최근 강남권 최대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5,133세대라는 거대 규모에도 불구하고 투표율 85.1%, 출석률 53%를 기록하며 관리처분계획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주목할 점은 고령층의 반응이다. 60대 이상의 전자투표 참여율이 91%에 달했다는 사실은, 기술적 문턱이 충분히 낮아졌으며 디지털 방식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도구’로 안착했음을 의미한다. 목동14단지 역시 신탁업자 지정 과정에서 단 10일 만에 동의율 70%를 돌파하며 아날로그 대비 압도적인 시차를 보여주었다. 비용 측면에서도 기존 총회 대비 90%

[Moonshot-thinking] 도시정비사업 전자서명동의서, '속도'보다 '완결성'이 승부처

법 시행 후 급속 확산…그러나 현장은 "편리함≠안전함" 경고 지난해 12월 도시정비법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시행 이후,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풍경이 변하고 있다. 조합원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도장을 받던 동의서 징구 방식이 전자서명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레디포스트의 '총회원스탑', , 한국프롭테크의 '얼마집' , 이제이엠컴퍼니의 '우리가' 등 관련 서비스가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화려한 UI/UX보다 법령 요건 충족 여부를 더 꼼꼼히 따진다. 시간·비용 절감 효과는 명확 전자서명동의서의 최대 장점은 사업 기간 단축이다. 기존 방문 징구 방식은 외주 인력 투입에 반복 방문, 부재로 인한 지연까지 겹쳐 수개월씩 걸리기 일쑤였다. 전자 방식은 외지 거주 조합원도 시간·장소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실시간 현황 관리로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와 금리 변동성이 커진 정비사업 환경에서 이는 단순 편의를 넘어 실질적 비용 절감 수단"이라며, "사업 지연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짜 승부처는 '절차의 완결성' 전문가들은 전자서명동의서의 진짜 성공 요인을 신속함이 아니라 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