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2 (토)

  • 구름많음동두천 18.3℃
  • 흐림강릉 18.7℃
  • 흐림서울 19.8℃
  • 흐림대전 20.4℃
  • 구름많음대구 22.5℃
  • 맑음울산 23.2℃
  • 맑음광주 23.2℃
  • 맑음부산 25.6℃
  • 맑음고창 21.9℃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9.3℃
  • 구름많음보은 18.1℃
  • 맑음금산 20.3℃
  • 맑음강진군 23.4℃
  • 맑음경주시 21.6℃
  • 맑음거제 23.4℃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서울시 잠실동(蠶室洞)···왕실 뽕밭·서잠실과 신잠실·하중도·몽촌토성 水葬·최초의 아파트 부녀회·강남 축소판·롯데의 희노애락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이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201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토허제 해제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잠실동에 대해 알아보자.

 

잠실은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 테마파크로 대표되는 롯데그룹의 홈그라운드이자 롯데 주요 계열사들의 본거지다. 잠실에는 한때 재계 순위 5위였던 롯데그룹의 흥망성쇠,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있다.

 

한국거래소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 그룹사의 시총(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 및 우선주 포함)에 따르면 2021년 10위였던 롯데그룹(13조770억원)은 2022년 11위, 2023년 12위에 이어 지난해 19위까지 순위가 급락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유동성 우려가 제기된 끝에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고 저수익 자산을 매각하고, 지난해 12월에는 롯데렌탈을 1조6000억원에 매각하는 등 계열사 정리에 나서는 등 자구책을 추진중이다.

 

 

'잠실(蠶室)'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 '누에를 치는 방'이다. 조선 초기에 왕실 또는 관부가 양잠을 장려하기 위해 특정 지역에 설치한 국립양잠소인 '잠실도회(蠶室都會)'에서 비롯됐다. ​지금의 서대문구 연희동 쪽에 있던 서잠실과 함께 설치한 동잠실로서 잠실마다 실을 뽑아서 승정원에게 바치게 하고 그 정교함과 수량에 따라 상을 주거나 벌을 내렸다. 

 

서초구 잠원동의 잠실은 송파구 잠실보다 늦게 생겼으므로 '신잠실'이라고 불렀다. 이후에 이곳과 혼동되지 않도록 잠실리의 '잠(蠶)'자와 인근 신동면(新東面) 신원리(新院里)의 '원(院)'자를 따서 지금의 '잠원동(蠶院洞)'으로 바꿨다.

 

 

이곳에는 뽕나무밭이 조성되어 농민들에게 양잠 기술을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 이곳에는 세종 때부터 성종 때까지 뽕나무를 심고 누에를 길렀다. 그런데 잠실의 누에치는 사람들이 모두 여자였으므로 이곳의 감독관은 궁궐의 환관, 즉 내시를 보내서 누에고치의 생산 실적을 점검했다. 1930년대까지 잠실섬엔 뽕나무가 가득했으나, 일제 말 주민들이 채소밭을 가꾸려고 뽑아냈다.

 

조선 시대에는 경기도 양주군 고양주면에 속해 있다가, 1520년 대홍수로 인해 '신천'(新川)이라 불리는 새로운 물길이 생겼고, 일제강점기인 1914년 조선총독부령 제111호에 의거하여 경기도 내 각 면의 명칭과 구역을 새로 정함에 따라 이 지역은 경기도 고양군 독도면에 편입되어 잠실리가 되었다.

 

 

원래 잠실은 강북 지역이었으며, 광진구 자양동 남쪽에 붙어 있던 반도였다.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이 물길이 더욱 확장되어 잠실은 섬이 됐다. 광복 후 1949년 대통령령 제159호에 의해 서울특별시가 확장됨에 따라 고양군 독도면 전부가 서울시에 편입됨으로써, 이 지역은 성동구에 속하게 되고 잠실리에서 잠실동으로 불리게 됐다. 

 

1971년부터 시작된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잠실은 강남 지역으로 편입되었고, 1972년 잠실대교 건설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1978년 6월 29일 제방 축조가 완료되어 강남의 육지로 완전히 변모했다.

 

 

원래 한강은 송파에 접어들면서 신천강(새내)과 송파강(남쪽)으로 갈라져 큰 섬인 하중도(河中島) 잠실섬(360만평)과 그 서남쪽의 작은 부리섬(30만평 정도)을 만들었고, 잠실 왼쪽에는 무동도라는 또다른 작은 섬이 한강 흐름의 변화에 따라 생겼다가 사라지곤 했다. 부렴마을이 있던 부리섬은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잠실과 백사장으로 연결됐다.

 

예전의 한강은 광진교를 지나 남북으로 갈라져 흘렀다. 남쪽의 물길(송파강)은 현재의 석촌호수와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남쪽을 거쳐 잠실종합운동장 자리에서 탄천과 합쳤다. 북쪽 물길(신천강)은 현재 한강과 비슷한데, 너비는 절반 이하로 좁았다. 잠실·부리섬이 육지로 된 건 한강 공유수면 매립 사업 때문이었다.

 

 

서울시가 1971년 잠실섬 남단 물줄기를 막고 한강에서 퍼올린 토사로 잠실과 송파 사이를 메우며 송파강이 잠실섬에 75만평의 새로운 부지가 조성된다. 

 

잠실 북쪽에 있던 신천강을 넓고 깊게 준설하여 새로이 한강의 물길을 내었다. 이렇게 한강개발사업을 통해 한강의 범람으로 수해가 빈번했던 신천강을 본류로 삼고, 기존의 한강 본류(송파강)를 메웠다. 다만, 송파강의 일부는 메우지 않아 석촌호수로 남아 있다.

 

 

토사량이 부족해 1975년 말엔 '방이동의 큰 언덕을 헐어 그 흙으로 땅을 메우자'는 제안도 나왔다. 고심 끝에 서울시는 시내 쓰레기를 모아다가 저지대를 메우기로 했다. 2년간 쓰레기를 묻은 후에야 매립은 끝났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1988년 올림픽 무대였던 종합운동장이 속속 들어섰다.

 

허물자는 말이 나왔던 '방이동 큰 언덕'은 이후 '몽촌토성'으로 밝혀졌다. 소중한 문화재를 수장(水葬)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로써 잠실동은 신천동과 함께 한강의 남쪽 지역으로 연륙(連陸)되었고, 1973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주변 터와 합친 340만평에 잠실아파트단지와 잠실종합운동장을 만드는 잠실지구 종합 개발계획 사업이 추진됐다. 

 

 

강남지역의 개발과 인구증가에 따라 1975년 대통령령 제7816호에 의해 성동구로부터 강남구가 분리 신설됨으로써 잠시 강남구에 속했다. 70년대 말부터 아파트와 잠실 종합운동장이 들어서는 등의 변화를 거쳤으며, 행정구역도 강남구에서 강동구를 거쳐 송파구에 속하게 된다.

 

잠실 1~4단지 1만1660가구와 시영아파트 3000가구가 1976년 거의 같은 시기에 준공됨으로써 일시에 1만5000가구가 잠실로 이사를 오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특히 잠실아파트단지는 새로운 아파트 문화도 만들어냈는데 국내 최초로 단지별 부녀회를 탄생시켰다.

 

 

앞서 건설된 동부이촌동과 여의도 아파트단지에도 없었던 조직이다. 이는 아파트라는 획일화된 거주 조건상 소득계층도 비슷하고, 입주자 부인들의 연령이 30살 전후의 젊은층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1980년대 초반 서울 올림픽(1988년)을 준비하면서 잠실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 이후 롯데월드(1989년 개장) 등이 건설되었고, 이후 리센츠, 트리지움, 파크리오, 롯데캐슬 등 현대적인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본격적인 주거 및 상업 중심지가 됐다.

 

2010년대 중반 롯데월드몰 및 롯데월드타워(2017년 완공, 123층, 국내 최고층 빌딩 555m) 건설로 인해 송파구가 서울의 핵심 상업 지역으로 성장했다. 초기에는 전형적인 중산층 거주지였으나, 2000년대 이후 점차 고소득층이 밀집하며 강남 3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를 대비해 잠실종합운동장 재개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며, 스마트시티, 친환경 개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등의 요소가 향후 도시 계획에 반영될 것이며, 대규모 교통 및 인프라 확충이 지속될 계획이다.

 

정아은 작가의 장편소설 『잠실동 사람들』은 잠실동을 배경으로 강남 교육열, 중산층의 욕망, 아파트를 둘러싼 경제적 계층 분화 등을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교육열과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소설에서는 주인공들이 이러한 주거 공간 속에서 경제적 성공, 명문대 진학, 직장 내 성공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나타나며, 이는 실제 잠실동 거주민들의 현실과 맞닿아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공간혁신] 간송미술관 365일 만난다…네이버랩스, 공간지능 기술로 ‘VR 투어’ 선보여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네이버랩스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은 간송미술관(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사립미술관)의 전시 공간과 주요 소장품을 언제 어디서나 가상현실(VR)로 관람할 수 있는 ‘VR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간송미술관 VR투어는 네이버랩스가 구축한 전시공간과 ‘문화보국’ 전시 출품작들의 디지털트윈을 바탕으로 구현된 서비스다. 이용자는 실제 간송미술관의 전시 공간인 ‘보화각’을 방문한 것처럼 관람 동선을 따라 공간을 둘러보고, 원하는 전시물을 선택해 상세 설명도 확인할 수 있다. 간송미술관은 그동안 봄·가을 정기 전시 기간에만 관람이 가능했으나, 이번 VR 투어 서비스를 활용하면 누구나 언제든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전시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유물을 감상해볼 수 있다는 점도 VR 투어의 매력이다. 대표적으로 오랫동안 간송미술관 정문을 지켜오다 지난 7월 중국에 기증된 ‘청대 석사자상’이 디지털 데이터로 구현됐다. 미술관 야외에 위치해 접근성이 낮았던 ‘괴산팔각당형부도’와 ‘석조팔각승탑’ 등의 유물도 VR투어로 더 쉽게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을 활용해

[강남비자] 美대사관 비자, 이제는 강남 거주권 '데자뷔'…강남은 어떻게 ‘거주지’에서 ‘체류권’이 되었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하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드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88의 주한미국대사관은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1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 한때 광화문 앞 대사관 비자 창구는 한국 중산층의 욕망과 불안을 압축한 장소였다. 미국으로 가기 위해 사람들은 여권, 사진, 신청서, 수수료 영수증, 재직·소득·재산 증빙을 준비했고, 영사는 “당신이 미국에 들어갈 자격이 있는가”라는 표면적이고 비공식적 명분아래 “당신은 미국에 불법 체류하지 않고 돌아올 사람인가”를 확인했다. 비자는 입국 허가서인 동시에, 신청자의 경제력·사회적 연결·귀환

[공간혁신] 새단장 ‘63빌딩’, 100일만에 30만명 핫플…퐁피두센터·250m 전망대·글로벌 맛집·편집숍 '문전성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의 랜드마크 ‘63빌딩’ 새 단장 100일 만에 30만명이 다녀갔다. 한화생명 63빌딩이 9월 11일 개장 100일을 맞는다. 지난 6월에는 문화와 예술, 미식과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번 리뉴얼은 「퐁피두센터 한화」 개관과 함께 전망대와 정원, 식음·라이프스타일 공간까지 63빌딩 전반을 새롭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뿐 아니라 전망과 미식, 카페와 쇼핑까지 63빌딩을 찾고 즐기는 방식도 한층 다양해졌다. 하루 7000명 찾은 「퐁피두센터 한화」… 여의도 문화명소로 「퐁피두센터 한화」는 개관 이후 하루 최대 7,000명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주요 시간대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고, 도슨트 프로그램도 매회 조기 마감되는 등 관람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개관과 함께 선보인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은 10월 4일까지 이어진다. 전시 기간 매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운영해 관람료를 50% 할인한다. 전시 외에도 하프와 클래식 기타, 스윙댄스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키즈 프로그램과 아트 살롱도 운영한다. 문화예술 경험은 미술관

[지구칼럼] "불꽃놀이는 생태계 교란행위"…10분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새 1007마리의 죽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불꽃놀이가 인간에게 축제, 환호의 신호지만, 잠든 새들에게는 예고 없이 닥친 공습 경보와 다를 수 있다. 불가리아에서 불꽃놀이 직후 1000마리가 넘는 야생조류가 폐사한 사례가 정밀 부검을 통해 처음으로 구체화되면서, 불꽃놀이를 인간들만의 ‘짧은 오락’이 아니라 소음·빛·대기오염·화학물질을 동시에 배출하는 생태 교란 행위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불꽃 아래 1007마리 2025년 1월 1일 오전, 불가리아 스레드나고라 산맥 인근의 한 소도시 등산로. 등산객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연구진은 약 0.5㎢의 숲 구역에서 무더기로 죽은 새들을 발견했다. 수거된 사체는 모두 1007마리, 생존 개체는 31마리였다. 생존 개체 중 6마리는 이후 폐사했고, 나머지는 며칠 뒤 방사됐다. 불가리아 트라키아대 수의과대학의 루스코 페트로프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Diversity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집단 폐사의 가장 유력한 원인을 새해맞이 불꽃놀이로 결론지었다. 폐사 개체의 대다수는 유럽에서 보호받는 철새인 되새류(brambling·Fringilla montifringilla)였고, 일부는 되새와 가까운 되새류인 되새목 핀

[공간사회학] '한강변 권력의 최후' 한명회 ‘압구정’의 첫 주소는 여의도?…부관참시 522년, 갈매기는 어디서 권력이 되었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에서 가장 비싼 주거지의 상징이 된 압구정동은 한명회(1415~1487)의 정자 이름을 물려받았다. 그러나 오늘의 동호대교 남단에 자리했던 그 정자는 처음부터 강남에 있지 않았다. 조선 전기 기록과 서울역사박물관의 여의도 조사에 따르면, 한명회의 첫 압구정은 마포 서쪽·양화진 북쪽의 ‘화도(火島)’, 곧 지금의 여의도 일대에 있었다. 이후 1476년 한명회는 정자를 동호(東湖)가 내려다보이는 강남 언덕으로 옮겼다. 한명회가 왜 여의도에서 동호로 정자를 옮겼는지를 직접 밝힌 동시대 기록은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동호 남쪽 언덕은 한강 물길과 저자도, 도성 주변 산세를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곳이었다. 풍광과 접근성, 그리고 당대 권문세가의 한강변 별서 문화가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을 생각하게 한다. 이동의 경로는 단순한 별장 이전이 아니다. 여의도에서 동호로, 조선의 권력 중심 가까이에서 한강 동부의 명승으로, 그리고 ‘갈매기와 친한다’는 은거의 언어에서 외국 사신을 접대하는 권력의 무대로 옮겨간 이야기다. 압구정은 자연 속에 숨으려 했던 정자가 아니라, 한명회가 자신의 퇴장과 영향력을 동시에 연출한 정치적 공간에 가까웠다. “여

[The Numbers] 잠실MICE·여의도 공작 설계한 나우동인건축…영업익 85% 증발·66억 소송·67억 지급보증 ‘삼중 뇌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이하 나우동인건축, 대표이사 박병욱, 김수훤, 안대호)가 지난해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곤두박질치는 전형적인 '외화내빈(外華內貧)'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원가 급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5% 이상 증발한 가운데, 66억원대에 달하는 법적 소송과 타사 지급보증 등 잠재적 부실(우발채무) 리스크가 재무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광고선전비는 3배 가까이 늘리는 등 방만한 비용 집행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의 최대 주주는 박병욱으로, 2025년 12월 31일 기준 지분 36.00%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훤 주주도 31.14%를 보유해 두 사람의 합산 지분율은 67.14%에 달한다. 재무제표상 발행주식 총수는 10만주다. 박병욱은 3만6000주, 김수훤은 3만1140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양대 주주가 전체 지분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면서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과 경영권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구조로 해석된다. 법인 주주인 나우씨엠건축사사무소는 2만3000주(23.00%)를 보유해 세 번째로 큰 주주에 올랐다. 이어 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