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업종별 국내 1위 기업들의 창립기념일이 11월 1일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재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 1위 기업들과 이름만 대면 알만한 큰 기업들의 창립기념일이 공교롭게 11월 1일이라니 놀랍다"면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자 하는 강한 바람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국 주요 대기업과 기관들이 ‘11월 1일’을 창립기념일로 선택한 배경에는 단순한 날짜 이상의 전략적, 상징적 의미가 숨겨져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KB국민은행, 대상, LF(LG패션), 한진그룹, 대우건설, 하나투어, 롯데자산개발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업과 대학, 기관이 11월 1일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으며, 혁신과 소속감, 성장의 에너지를 다지고 있다. 이런 날짜 선택은 기업의 성장과 정체성을 되새기며, 직원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한다. 이런 기념일이 직원 동기부여와 몰입도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11월 1일 창립일, '1'에 담긴 의미와 실용성 11월 1일이 한국 내에서 특별한 ‘창립기념일 성지’로 자리 잡은 것은 회계연도 종료와 새해 경영계획 수립 시기와 맞물려 있다. 10월에 결산이 마무리되고 11월 초를 기점으로 사업계획과 조직 재정비가 이뤄지는 관행과 밀접하다. 이런 경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글로벌 대기업, 기관에서도 유사하게 관찰된다. 특히 한 금융계 관계자는 “11월 1일, 숫자 ‘1’에서 연상되는 ‘새 출발’ ‘1등’ 이미지가 1위 기업들의 성공 열망과 맞물린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KB국민은행, 하나투어 등은 ‘합병’이나 ‘사업확장’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에 맞춰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일부러 지정하거나 조정한 사례다. 11월 1일 창립일 리스트 한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 KB국민은행, 하나투어, 대상, LF, 롯데자산개발, 한진, 대우건설 등의 창립일이 이 날이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설립된 ‘삼성전자공업㈜’이 그 시작이다. 하지만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과의 합병을 통해 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하며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변경했다. 이병철 회장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이라는 경영 철학을 강조하며 반도체를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할 포부를 내세웠고, 이는 반도체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의도를 반영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1963년 2월 '국민은행' 상호로 처음 설립됐다. 이후 국민은행과 한국주택은행의 대등 합병을 통해 2001년 11월 1일 설립됐다. 이 날짜는 합병을 통해 새로운 KB국민은행이 탄생한 날로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와 신뢰도를 강화하며 ‘대한민국 대표 금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날을 기념일로 삼았다. 대상은 전쟁 직후 한국 농업과 식품산업을 부흥시키고자 1956년 설립, 11월 1일을 창립기념일로 삼고 있다. 당시 농업 중심의 한국 경제를 반영해 이날을 창립일로 삼았으며, 농작물 수확이 끝난 시기에 새로운 산업화를 도모하겠다는 의미도 포함됐다. 한국의 식품 산업을 대표하며 성장해 온 대상의 역사와 맞물려, 11월 1일은 농업과 산업화를 잇는 상징적인 날짜로 남아 있다. 한때 사돈 관계였던 삼성전자와 대상의 창립기념일이 같은 것도 흥미롭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대상그룹의 임세령 부회장은 1998년 결혼했으나, 11년 만인 2009년 합의이혼한 바 있다. 30년 이상 여행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온 하나투어의 창립기념일 역시 11월 1일이다. 하나투어는 국일여행사(현 모두투어)에서 독립해 국진여행사를 설립한 1993년 11월 1일을 창립일로 삼고 있다. 국진여행사는 1996년 하나투어로 상호를 변경했다. ‘한국인의 세계 여행’이라는 비전을 앞세워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던 시기에 신속한 글로벌화 전략을 통해 한국인의 해외여행 문화를 선도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창립기념일(11월 1일)의 숫자가 모두 상호명인 '하나(1)'"라며 "숫자 1에 부여된 많은 의미 때문에 선호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패션부문에서 업계 1위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 의류패션업체 LF(LG패션), 롯데월드와 롯데몰 등 복합쇼핑몰 개발 및 운영 사업을 펼치고 있는 롯데자산개발, 항공업계 1위 대한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그룹'의 창립기념일도 11월 1일이다. 또 대우건설도 1973년 11월 1일에 설립됐다. 2023년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우건설은 지난 반세기 대한민국이 이룩한 빠른 경제 성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압도적인 주택 공급으로 국민 주거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친환경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통해 주거문화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왜 11월 1일인가…조직문화·성과관리와 경영 철학까지 11월 1일을 창립일로 택하는 관행은 단순히 연말 결산과 사업계획 시즌에 유리하다는 실용적 이유를 넘어, 조직 내부 결속력 강화를 도모하는 상징적 효과도 갖는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가들과 HR연구결과에 따르면, 창립기념일은 직원들의 동기부여와 몰입도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단순한 '회사행사' 혹은 휴무 이상으로, 조직 성과와 소속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다. 창립기념일은 현대기업에서 회사 미션·비전 재정립과 자긍심 고취, 새로운 시장 리더십 선언의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미국 대기업과 글로벌 금융기관도 회계 연도와 조직 전체 변화를 11월 전후로 배치하는 사례가 많다. 창립일과 산업별 변화 전망 11월 1일은 단순한 날짜를 넘어서 '대한민국 산업계, 교육계, 금융계의 상징'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과 기관의 전략적 DNA와 성장 기세, 내부 결속과 외부 신뢰의 전환점이 바로 이날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에도 계열사 분할, 신설 법인, 기관의 창립이 몰리는 ‘11월 1일 현상’은 산업계 전반에 걸쳐 이어질 전망이다. O.C. Tanner 연구는 "조직의 성과와 주요 기념일을 공개적으로 축하하면 직원들이 더 큰 소속감을 느낀다"고 분석했다. Donut의 조사에 따르면, 회사가 직원들의 시간 기반 성과를 인식하고 축하할 때 생산성과 고용 기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직원들이 자신이 소속된 회사가 자신을 진심으로 중요하게 여긴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소속감과 인정은 단순히 물질적인 보상보다 장기적인 성과와 직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HR전문가 로라 토마스는 “미국 기업들은 창립기념일이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전달하고 직원들에게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창립기념일을 활용해 고객 및 파트너와의 관계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History Factory의 창립자인 브루스 웨인드러치도 "창립기념일은 단순한 축하를 넘어 회사의 장기적 목표와 비전을 다시금 강조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직원들에게 가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0월 30일 저녁, 서울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에서 벌어진 ‘러브샷 치맥 회동’은 단순한 만남을 넘어 글로벌 산업 지형에 새로운 이정표를 그렸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이 ‘러브샷’으로 우정과 협력의 신호탄을 쏘았고, 치킨과 맥주 사이에서 AI 반도체·자율주행·미래차 등 첨단 기술 협력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모저모 ① ‘깐부치킨’ 선택의 의미와 현장 분위기 만남의 장소는 엔비디아 측의 희망에 따라 ‘깐부치킨’으로 선정됐으며, 이는 2021년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히트 이후 ‘깐부’라는 한국어의 글로벌 인지도를 반영한다. 황 CEO는 “치킨과 맥주를 친구들과 즐기는 게 최고의 자리”라고 밝혔으며, 회동의 친근함을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수백 명의 시민과 취재진이 몰려, 저녁 7시경 경찰이 통행을 통제하고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모저모 ② 패션과 팬서비스, 빅테크 거장들의 '드레스 코드' 황 CEO는 검정 가죽 재킷을 입고 10분 일찍 도착해 시민들과 셀카를 찍는 등 거리감 없는 ‘현장형 CEO’의 면모를 보였다. 정의선 회장은 하얀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했고, 이재용 회장도 밝은 계열 티셔츠에 캐쥬얼한 모습으로 환호를 받았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입고 온 자켓, 타고 온 차에 시선이 쏠렸다. 세 사람은 테이블에서 치즈볼·치즈스틱·순살·뼈치킨, ‘테슬라’로 잘 알려진 테라 맥주와 참이슬 소주로 한국식 치맥을 즐겼다. 황 CEO는 일본 위스키 하쿠슈 2병에 직접 사인을 해서 두 회장에게 선물했고, 엔비디아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 1대씩을 전달했다. 이모저모 ③ 강남한복판, 삼성동 회동의 진짜 이유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만난 것은 단순한 친목 회동 그 이상이었다. 이 장소 선택은 한국 최대의 글로벌 기업과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삼성동을 직접 겨냥한 상징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삼성동’은 오래전부터 국내외 기업인·정부 인사들이 모이는 대표적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강남구 삼성동 일대는 서울의 ‘경제 중심지’로서, 삼성그룹이라는 실제 명칭 공간이자, 건립중인 현대차 본사가 위치한 미래 현대차의 실질 공간이다. 이곳에서 만남을 가졌다는 것은 곧 ‘한국 경제의 미래’, ‘미래기술 협력의 전략적 선언’임을 내포한다. 회동이 한국 글로벌 기업과 AI 강국 미국 엔비디아, 그리고 첨단모빌리티와 반도체 등 미래산업의 핵심 주체들이 한 곳에 집중된 ‘한국판 실리콘밸리’ 또는 ‘산업 전초기지’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은, 한국이 첨단기술·글로벌 협력의 핵심 무대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모저모 ④ 숨은 조연들…테라와 참이슬, 러브샷 그리고 바나나맛우유 테이블에 나온 메뉴는 치즈볼과 치즈스틱, 순살과 뼈 치킨 한 마리씩이었다. 이른바 ‘테슬라’로 불리는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도 반주로 나왔다. 황 CEO가 옆 테이블의 ‘소맥’ 타워에 관심을 보이자 이 회장이 ‘소맥’에 대해 설명했다. 황 CEO는 이 회장, 정 회장에게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행사 마지막에 세 명이 팔을 걸고 러브샷을 하기도 했다. 빙그레의 국민 음료인 ‘바나나맛우유’가 자연스럽게 등장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따뜻한 감성 역할을 했다. 황 CEO는 회동하던 도중 매장 밖을 나와 시민들에게 김밥과 바나나 우유를 나눠줬다. 저녁 시간에 식사도 거른 채 이번 회동을 지켜보던 시민들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리로 돌아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밖으로 나왔고 치킨과 감자튀김을 시민들과 함께 나눴다. 1974년 출시 이래 꾸준히 사랑받아 온 바나나맛우유는 80% 이상의 국내 바나나우유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며, 세대를 넘나드는 친근함으로 현장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고 친근하게 만들었다. 이모저모 ⑤ 270조원의 치맥파티, 계산은 누가?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날 회동에서 '누가 계산을 할지'가 화두로 떠올랐다. SNS에서는 "현대카드를 꺼내는 정의선, 삼성카드를 꺼내는 이재용, 그래픽카드를 꺼내는 젠슨황"이라는 받글이 돌기도 했다. 3명의 치맥 멤버들의 자산은 젠슨황 240~250조원, 이재용 20~21조원, 정의선 6~7조원에 달해 이들 3명의 만남은 270조원짜리 치맥파티로 불렸다. 실제로 이재용 회장은 "오늘 내가 다 사겠다"고 했지만, 주변 시민들이 황 CEO를 연호했다. 황 CEO는 이에 "이 친구들 돈 많다"고 말했고 정 회장은 "전 2차를 사겠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결국 "에브리바디, 디너 이즈 프리(Everybody, dinner is free)"라며 골든벨을 울렸다. 매장 안에선 이때 여러 차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1차 계산은 이 회장이 부담했다. 매장 안에 있던 시민들의 음식값도 함께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남은 액수는 정 회장이 지불했다. 이모저모 ⑥ ‘AI 협력’ 실제 논의…삼성·현대차·엔비디아 3각 공조 깐부치킨 회동은 삼성전자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자율주행·미래차 AI 반도체 공급 협력과 같은 구체적 산업 현안이 논의된 자리로 기록됐다. 젠슨 황 CEO는 “공유할 좋은 뉴스가 많다”고 밝혔으며, 회동 직후 세 사람은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동행하면서 산업계와 게이머 커뮤니티까지 아우르는 ‘팬서비스’를 펼쳤다. 엔비디아는 31일 주요 한국 기업과 AI칩 공급 계약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며,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가해 글로벌 이슈와 기술 트렌드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모저모 ⑦ 현장 반응과 산업 영향력 국내외 언론들은 이번 회동을 '한국 반도체·미래차 동맹의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GPU·AI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80% 이상으로 글로벌 ‘황제’로 군림하며, 삼성전자는 세계 2위 반도체 기업, 현대차는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시장 점유율 4.1%(Statista 기준)로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한다. 이번 회동은 세 기업 간 기술·자본·시장 네트워크를 동시 강화하는 ‘K-AI 어벤져스’의 콘셉트로 불리고 있다. 이모저모 ⑧ 향후 일정 및 전망 젠슨 황 CEO는 31일, 경주에서 APEC 특별세션 연사로 나서며 삼성·SK·현대차·네이버 등과 대규모 AI칩 공급계약을 맺고 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용, 정의선 회장 역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 만찬에 참석하며, ‘2차 회동’을 통해 AI·반도체·미래차 협력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의 생수 기업 넝푸스프링(농푸스프링) 창업자 겸 CEO인 중산산(71세)이 2025년 후룬(胡润) 중국 부호 순위에서 5300억 위안(약 745억 달러, 106조7000억원)의 재산으로 중국 최고 부자 자리에 다시 올랐다. Hurun China Rich List 2025, South China Morning Post, AA News, China Daily, Forbes, Financial Express에 따르면, 이번 기록은 중국 역대 최고 개인 자산 신기록으로, 중산산의 자산은 작년보다 56% 급증했다. 그의 재산 대부분은 넝푸스프링 생수 브랜드에서 나오며, 최근 고급화 전략과 차 음료 브랜드 '오리엔탈 리프'의 성공, 여성용 HPV 백신 사업 호조 등이 자산 증가를 견인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전년도 중국 최고 부자였던 틱톡(TikTok)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창업자 장이밍(42세)은 재산이 34% 증가해 4700억 위안(약 661억 달러)에 달했으나, 중산산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장이밍은 여전히 인공지능 및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확장으로 급성장했으나 미국 정부의 틱톡 소유권 이전 압박 등 불확실성 요인 탓에 최고 부자 타이틀을 넘겨주게 됐다. 또 다른 대표적 중국 IT 기업가인 텐센트의 마화텅은 4650억 위안으로 3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은 전기차 판매 호조와 스마트폰 프리미엄 모델 출시 성과를 바탕으로 재산을 1960억 위안 늘려 3260억 위안(약 460억 달러)으로 5위에 올랐다. 2025년 후룬 중국 부호 명단은 총 1434명의 억만장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340명이 더 늘어난 수치로, 1999년 후룬 지수가 시작된 이래 최대 폭의 연간 증가다. 하루에 거의 한 명꼴로 새로운 억만장자가 생긴 셈이다. 억만장자들의 총 자산은 30조 위안(약 4.2조 달러)에 달하며, 전년 대비 42%나 급증했다. 이 같은 폭발적 부의 증가는 중국 증시 상승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9월 1일 기준으로 선전종합지수가 54%, 상하이종합지수가 36%, 홍콩 항셍지수가 42% 상승하는 등 시장 호황이 억만장자들의 자산가치 상승에 기여했다. 특히 전기차, 인공지능, 바이오테크 등 첨단제조업 중심의 "신질생산력" 분야에서 부를 창출한 기업가들이 후룬 리스트 상위권의 다수를 차지하며, 중국 경제의 고품질 성장 전략과 맞아떨어졌다. 후룬 보고서 루퍼트 후계베르프 회장은 “상위 10위 중 5명과 상위 100명 중 60%가 새로운 품질 생산 부문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배터리 제조사 CATL의 창업자 론 젠위춘은 자산이 65% 급증하며 3300억 위안에 달했고, 칩 제조사 캠브리콘의 CEO 천톈시는 AI 붐을 타고 재산이 5배 이상 상승하며 1800억 위안에 달해 주목받았다. 이는 중국 내 신산업 분야에서의 혁신이 자산 증대를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의 억만장자 계층 증가는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 중국 기업가들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으며, 향후 3~5년 내 중국 최초로 조(兆) 단위 자산을 가진 개인이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후룬 보고서는 중국 부호들의 다양화와 신산업 주도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이 중국 경제 경쟁력을 심층 반영하며, 동시에 미국 등 외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내수시장과 혁신기업의 성장세가 강력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최근 한반도 안보 환경 변화와 함께 한국의 핵추진잠수함(핵잠) 도입이 본격 논의되면서 국민적인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핵잠은 무엇인지, 한국이 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기존 디젤잠수함과는 어떻게 다른지 Nautilus Institute, Naval Technology, BIRCI-Journal, USNI Proceedings,Fact MR, Bellona, Cescube, ScienceDirect 자료를 토대로 알아봤다. 핵추진잠수함엔 핵무기 탑재? 우선 핵추진잠수함은 원자로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잠수함으로서, 핵무기 탑재 여부와는 별개다. 주로 SSN(공격형), SSBN(전략·탄도미사일), SSGN(순항미사일)로 구분되며, 세계적으로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6개국만 보유하여 전략적 해양 패권의 상징이다. 이들 국가들은 전략 미사일 잠수함을 포함한 다양한 핵잠 전력을 통해 세계 해양 전략 균형을 좌우한다. 핵잠수함 보유국 현황 2025년 기준 핵추진 잠수함을 실전 배치한 국가는 미국(66척), 러시아(31척), 중국(12척), 영국(10척), 프랑스(9척), 인도(2척)뿐이며, 최근 호주(AUKUS 협정)가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들 국가만이 글로벌 전략무기 활용·핵억지력 배분이 가능하다. 특히 미국, 러시아, 중국은 대형 SSBN(전략미사일잠수함)과 SSN(공격형)을 함께 운용한다. 영국, 프랑스, 인도도 2~10척 내외를 배치 중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은 오하이오급 등 전략 원자력 잠수함, 영국은 뱅가드급 전략 원자력 잠수함, 프랑스는 바라쿠다급 공격용과 르트리옹팡급 전략 원자력 잠수함, 러시아는 보레이급 전략 원자력 잠수함, 중국은 진급 전략 원자력 잠수함, 인도는 아리한트급 SSBN을 보유중이다. 브라질은 프랑스 바라쿠다급 1척을 도입했으며, 파키스탄은 2020년 SSBN 1번함을 건조해 2028년 진수 예정이다. 핵추진잠수함과 디젤잠수함의 차이 핵추진잠수함은 연료 보충 없이 사실상 무제한 잠항이 가능하고, 원자력 동력의 고출력 덕분에 대형 미사일·어뢰, 각종 센서와 방어체계 장착이 자유롭다. 이는 수중에서 오랜 시간 작전·잠항하며, 적국의 SLBM(전략미사일) 대응, 유사시 해저에 2차 타격을 가할 "확실한 핵억지력"을 제공한다. 글로벌 전략 경쟁에서 핵잠수함은 “보이지 않는 2차 타격대기” 역할을 해, 급격한 해양패권 변화·무력시위 등 국방 전력의 질적 도약을 의미한다. 핵잠은 시속 45km 이상의 고속 잠항도 가능해 추적이 어렵다. 반면 디젤잠수함은 디젤엔진과 배터리 의존으로 최대 2주 잠항 후 물 위로 나와 재충전해야 하며, 수중 최고속도도 핵잠보다 낮다. 디젤잠수함은 조용함과 경제성으로 연안·은밀작전에 적합하지만, 전략 억지력과 글로벌 임무 수행에는 제한이 크다. 디젤잠수함은 조용함이 최대 무기이기 보니 전기추진 특성상 저속 운용시 음향신호와 열신호가 작아, 해안가나 좁은 해역에서 기습적으로 어뢰 및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데 적합하다. 경제성도 뛰어나 중견국, 신흥국 해군(한국, 독일, 일본 등)의 주력이다. 한국은 2025년 현재 핵잠을 보유하지 않았으나, 2000년대 초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비밀리에 도입 계획 ‘362 사업’을 추진했고, 2020년대 들어서는 기술 확보와 함께 미국과의 협의를 진행해왔다. 특히 2025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잠용 핵연료 공급 승인을 공식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적극 공감하며 10월 30일 승인해줬다. 핵잠 보유 위해 미국 대통령 허가가 왜? 핵추진잠수함을 보유하려면 미국 대통령의 허가가 필요한 이유는 한국이 핵잠수함의 핵심 동력원인 핵연료(저농축 우라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이 현재 미국과 체결한 한미 원자력 협정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기 때문이다. 이 협정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하며, 군사용 핵연료 사용 및 핵잠수함 건조와 운용에는 추가적 협력과 승인이 필요하다. 따라서 한국이 핵잠수함 동력용 소형 원자로에 들어가는 핵연료를 자주적·합법적으로 확보하려면 미국 대통령이 직접 개별 승인하고, 협정을 개정하거나 별도의 군사적 핵재료 사용 협정을 추가하는 절차가 필수다. 과거에도 정부 차원의 비공개 개발 시도가 있었으나 국제적 규제와 내부정책 이슈에 막혀 본격적인 전력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2025년 기준 한국 해군 주력 잠수함은 214급·KSS-III급 등 디젤(AIP) 기반이어서, 핵추진잠수함 실전 배치가 공식적으로 결정되면 한국 해양전략에 큰 변화가 전망된다. 핵잠 보유가 지니는 의미 핵잠 수용은 한국 해군 전력의 전략적 대전환을 의미한다. 무제한 잠항 능력과 고속 기동력, 대형 무기 탑재 능력은 한반도 주변 해양에서 중국과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억지력으로 작용한다. 또한 한미동맹 심화와 동아시아 전략 균형 유지라는 차원에서도 중요한 정치·외교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근 미국, 영국, 호주가 AUKUS 협정을 통해 SSN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도 동아시아/인도태평양에서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가 명확히 반영된 사례다. 따라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은 한미동맹 심화, 중국/일본 견제, 북한 SLBM 대응 등 복합적 전략적 함의를 지닌다. 방위산업계 전문가는 "핵추진잠수함은 단순한 해군 무기가 아니라 국가 전략의 핵심자원이다. 디젤잠과 비교해 군사적 능력과 임무 범위에서 차원이 다르며, 미국 승인 없이는 절대 도입이 불가능하다"면서 "이제 한국이 핵잠 전력을 갖게 되면 동북아 해양 패권 경쟁에서 결정적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바다 아래 ‘전략적 양손잡이’의 시대 결국 핵추진잠수함은 ‘글로벌 패권’의 상징이며, 디젤잠수함은 ‘은밀한 해양 게릴라’다. 미국 버지니아급, 러시아 야센급, 중국 진급 등 핵차세대 잠수함과, 독일 214, 일본 소류급, 한국 도산안창호급(미래형 AIP 탑재) 디젤잠수함이 치열하게 해저 패권을 다툰다. 각국은 해저 전략을 이원화, 다층 방어와 공격의 ‘전략적 양손잡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픈AI는 초대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로 김경훈을 선임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김 대표는 20년 이상 글로벌 IT·컨설팅 업계를 이끌어온 경영자로, 한국에서 오픈AI의 전략적 협력과 AI 생태계 확장을 총괄하게 된다. 이번 임명은 한국에서 오픈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흐름에 맞춰 이뤄졌다. 한국에서 챗GPT는 지난해 대비 주간 활성 사용자 수(Weekly Active Users)가 4배 이상 증가하며, AI 도입과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김경훈 신임 대표는 2021년부터 최근까지 구글코리아 사장을 역임하며 한국 내 구글의 광고 사업을 성장시키고 조직 전반을 이끌었다. 또한 다양한 개발자 및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AI·디지털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전에는 구글 마케팅 솔루션 한국 총괄, APAC 전략·운영 총괄 등을 거치며 모바일 광고, 검색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베인앤컴퍼니 서울 오피스에서 ICT·소비재·제조업 등 다수 기업의 전략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MBA 학위를 취득한 김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LS그룹이 9월 26일, 안양 LS타워에서 ‘힘에 의해 재편되는 세계’를 주제로 그룹의 미래 준비와 혁신 역량을 공유하는 ‘LS Future Day’를 올해로 4회째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CEO, COO(최고운영책임자) 등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와 연구개발 최고 성과 사례 등을 공유하고 시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AI 데이터센터향 케이블 개발, 양자기술 기반의 센서 설루션 구축 등 각 사의 20개 프로젝트가 발표됐으며, 이중 우수사례로 선정된 임직원은 ‘LS Futurist’로 선발돼 내년도에 최신 기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2026) 참관 기회가 주어졌다. 구 회장은 이날 임직원 격려사에서 “강대국들의 탈세계화, 자국 우선주의 등 세계 질서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과거 플라자합의, IMF 위기 등을 통해 이 시기의 대응방법에 따라 기업의 성공과 몰락이 좌우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알고 있다”며, “새로운 산업 질서 속에서, LS의 성패(成敗)도 지금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LS 퓨처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개인 사유로 10월 24일 자로 사직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2024년 5월 제1대 우주항공임무본부장으로 취임한 지 약 1년 4개월 만이다. 우주청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NASA 출신 김현대 항공혁신부문장이 중심이 되어 업무 공백 최소화에 나설 계획이다. 존 리 본부장은 NASA에서 29년간 근무하며 헬리오피직스 프로젝트 관리자, 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 위성통합본부장 등의 요직을 역임했다. 미국계 한국인으로 백악관 행정예산국에서도 예산 관리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우주항공청 출범과 함께 R&D를 총괄하는 임무본부장에 임명돼 우주항공청 안착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은 내부에서 소통 부재와 조직 내 이견, ‘왕따’ 논란에 휩싸이며 논란을 빚었다. R&D 방향성 문제를 두고 내부 직원과 갈등을 빚었고, L4 탐사 프로젝트 등 주요 사업에서 의견 대립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에 더해, 존 리 본부장은 미국 법무부의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따라 외국 정부를 위해 활동하는 자로 등록돼 활동 내역을 정기적으로 보고하는 등 복잡한 법적·정치적 문제도 안고 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영국 런던을 찾아 유럽 사업 확대 가능성을 점검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지난 4월 일본, 8월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이어지는 글로벌 행보로, 세계 시장에서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주사 및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함께 지난 9일부터 런던을 방문했다. 이미경 CJ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CJ ENM 정종환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 등 그룹 핵심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시작으로 올해 일본과 미국을 방문하며 글로벌 현장 경영을 본격화했다. 이재현 회장이 유럽 지역에서 현장경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룹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서 유럽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 행보다. 이 회장은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유럽 지역을 포함한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해야 한다”며 “그룹의 글로벌 사업 거점인 미국에 이어 잠재력이 큰 유럽 시장에서 신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현지 임직원을 만난 자리에서 “유럽 지역에서 전방위로 확산하는 K웨이브를 놓치지 말고, 현지 시장을 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과일 자두가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에 진열된 순간, 쇼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라벨 표기’였다. 해당 라벨에는 "자두 자두 졸려 [국산]"이라는 우스꽝스러운 문구가 적혀 있었다. 단순히 이름을 반복해서 표기한 것 같지만, '졸려'란 글자가 덧붙으면서 의도치 않게 한국어 운율과 언어유희가 결합된 셈이다. 자두를 여러 번 반복한 끝에 자기도 모르게 ‘졸려’진다는 라벨, 이는 소비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미소를 선사했다. 어쩌면 직원의 단순한 입력 실수였겠지만, 이 실수조차 오히려 일상을 유쾌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특히 "100g당 500원, 총 808g"이라는 가격정보와 "4040원"이라는 계산은 효율적이면서도 직관적이다. 그럼에도 제품 라벨 하나에도 소비자와의 소통이 존재하고, 우연한 실수가 소소한 유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이런 실수는 오히려 긍정적 소통의 창구가 된다. 자두를 먹다가 문득 미소 짓게 만드는 라벨 한 줄, "자두 자두 졸려"의 유쾌한 착시가 일상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대형 쇼핑백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원래 자주 통용되는 문장은 '나는 누구? 여긴 어디?'이지만, 이 병원 홍보문구는 '나는 누구? 여긴 허리!!'라는 재치있는 문구를 사용했다. 문구와 함께 등장한 이 키치한 이미지는 척추·관절 전문 병원인 나누리병원이 선보인 ‘SPINE MONSTER’ 홍보물이다. 단순한 유머를 넘어서 척추 건강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메시지성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쇼핑백은 서울시 '한강 뚜벅뚜벅 축제'에 나누리병원이 의료지원 봉사를 나가면서 행사 참가자들에게 나눠준 홍보물이다. SPINE MONSTER라는 캐릭터는 실제로 척추 횡단면의 구조에서 착안한 디자인으로, 후관절돌기, 척추체, 디스크, 신경 요소 등 척추의 주요 부위를 모티프로 창작됐다. 친근한 얼굴과 사랑스러운 포즈는 허리 건강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는 동시에, 올바른 치료와 예방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환기시킨다. 나누리병원 관계자는 “나누리병원은 어렵고 무거운 의료 정보를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척추 건강의 중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골목에 자리잡은 ‘불아더’와 ‘쉬어가는 개구리 잡화점’. 이 두 곳의 간판은 단순한 상호명 이상의 의미와 재미, 그리고 지역 상권의 상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간판을 통해 드러나는 창업자의 센스와 유머, 그리고 도시의 아이덴티티까지 보여준다. 이색 간판은 소비자와 창업자 모두에게 단순 상호명을 넘어서 커뮤니케이션의 매개가 된다. 연구에 따르면, 독특하고 유쾌한 간판은 창업자의 브랜드 스토리텔링 역량을 평균 28% 강화하고, 동네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됐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중개소 앞. ‘전세 매물 없음’ 문구가 붙은 창문 아래로, 긴장한 표정의 30대 직장인이 서류철을 꼭 쥐고 있다. 급여명세서, 신용점수, 국세 완납증명서, 심지어 ‘임차인 자기소개서’까지. 요즘은 집을 ‘보는 게 아니라 집주인에게 보이는’ 시대다. 조만간 펼쳐질 한국 전세 부동산 시장의 모습이다. 최근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임차인 면접 서류 리스트’라 불리는 문서가 화제다. 이 서류에는 회사 PT자료, 신용점수(900점 이상), 범죄사실증명서, 반려동물 금지 서약서, 계약갱신권 포기 각서 등까지 포함돼 있다. 일부 집주인은 “화장실 인테리어를 해주면 우선권을 주겠다”는 조건까지 내건다. 시중 전세 물량이 급감하면서 ‘좋은 세입자 모시기’ 경쟁이 역전돼 ‘좋은 집주인에게 선택받기’ 경쟁으로 바뀐 셈이다. 2030세대 사이에서는 “이젠 집이 아니라 면접에 합격해야 이사 간다”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금융규제 여파로 전세 공급이 줄면서 이런 현상이 일시적 과열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임대차 시장이 신용·직업·가족관계까지 기준으로 삼는다면, ‘임차인 스펙사회’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