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5년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깐부치킨’에서 열린 젠슨 황(엔비디아 CEO),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치킨+맥주) 회동’이 국내외 언론과 경제계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회동은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첨단 AI 반도체 및 미래 모빌리티 협력을 위한 3대 기업 총수들의 전략적 소통의 장으로, 한국 치맥 문화를 글로벌 무대에 알리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상징적 사건이 됐다.
치맥 회동 이후 ‘깐부치킨’은 회동 이튿날부터 ‘성지순례’ 현장과도 같이 변모했다. 오후 3시 문을 열자마자 10명이 넘는 손님이 몰려들면서 치맥 회동 자리 경쟁이 벌어질 정도였다. 66세 김영숙 씨는 “젠슨 황이 앉았던 자리에 앉아 기운을 받으려 3시간 넘게 기다렸다”고 밝혔으며, 방문객들은 포스터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등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가게 측은 이 같은 방문객 급증을 예상해 청소 및 물량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회동 당일 깐부치킨에서 테이블 7개를 예약해 3마리의 치킨과 치즈스틱 등을 포함해 270만원 상당의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계산은 1차는 이재용 회장이, 2차는 정의선 회장이 책임졌으며, 젠슨 황 CEO는 “오늘 저녁은 공짜”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행사 중 세 총수는 인근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25주년 행사에도 함께하는 등 친밀함을 과시했다.
이 회동은 단순히 대기업 총수들의 만남에 그치지 않고, 회동 다음날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 및 주요 기업에 최대 26만장 규모 엔비디아 GPU(그래픽 처리장치) 가속기 제공 계획을 발표하면서 첨단 AI 인프라 협력 강화의 신호탄이 됐다. 이로써 한국의 AI 및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 삼성,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각각 약 7000조원, 1000조원, 180조원 규모로, 이들의 협력이 한국 산업 성장 스토리에 한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한편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젠슨 황 CEO는 이재명 대통령과 접견했으며, 이 자리에서 젠슨 황의 치맥 회동이 국민적 관심사였음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대통령은 치맥 회동을 ‘대한민국이 모두 골든벨을 받는 상황’에 빗대며 AI 성장과 국가 위상 제고에 기대를 나타냈다.
이 회동은 젠슨 황이 한국의 소맥 제조기 문화를 체험하고, 국내외 기업 최고 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정을 다지는 문화적·경제적 상징성 모두 갖춘 이벤트로 평가된다. 특히 치킨 업계 및 관련 프랜차이즈 시장에도 긍정적인 홍보 효과를 가져와 치킨 대기업 BBQ, bhc, 교촌 등도 매출 상승을 체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빅테크 전문가는 "젠슨 황·이재용·정의선의 치맥 회동은 단순한 비즈니스 미팅을 넘어 한국 경제와 문화가 접목된 새로운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했다"면서 "특히 AI 반도체 산업 인프라 협력의 시작과 함께, 관련 지자체와 업계에는 활력과 기대감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