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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이탈리아 벤딩 스푼스, 15억 달러에 AOL 인수…"인터넷 선구자 부활과 기술 대전환 예고"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기술 기업 벤딩 스푼스(Bending Spoons)는 2025년 10월 29일, 야후(Yahoo)로부터 인터넷 선구자 AOL을 약 14억~15억 달러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2025년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며, 전통적 종결 조건과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BusinessWire, Reuters, Forbes, TechCrunch에 따르면, 벤딩 스푼스는 이번 인수를 포함해 향후 추가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을 위한 자금 조달로 28억 달러 규모의 부채 금융 패키지를 조성했다. 이 패키지는 골드만삭스, 제이피모건, BNP파리바, HSBC, 유니크레딧 등 유럽과 미국의 주요 글로벌 은행들이 공동으로 제공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벤딩 스푼스가 조달한 총 부채 자금 규모는 약 40억 달러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AOL은 이메일 서비스 ‘You've Got Mail’ 알림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현재 월간 활성 사용자 약 3000만명과 일일 활성 사용자 800만명에 이르는 견실한 사용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약 4억 달러로 추정된다.

 

벤딩 스푼스의 CEO이자 공동창립자인 루카 페라리(Luca Ferrari)는 “AOL은 상징적이고 사랑받는 브랜드로서 건실한 상태이며, 여전히 표현되지 않은 잠재력이 많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제품과 비즈니스의 성장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딩 스푼스는 2013년 설립 이후 침체기에 있던 기술 기업을 인수해 운영 효율성과 기술 투자를 통한 재활성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비디오 플랫폼 비메오(Vimeo)를 13억8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인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에버노트(Evernote), 위트랜스퍼(WeTransfer), 밋업(Meetup), 브라이트코브(Brightcove), 레미니(Remini) 등 다수의 글로벌 디지털 브랜드를 포트폴리오에 보유 중이다. 2024년 2월 기준 벤딩 스푼스의 기업가치는 약 25억5000만 달러로 평가받고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술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AOL 인수는 2000년 타임워너(Time Warner)와의 역사적인 합병 이후 여러 차례 소유권이 바뀌었던 AOL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AOL은 한때 세계 인터넷 시장을 주도하던 브랜드였으나, 이후 규제 문제와 시장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야후의 CEO 짐 랜조네(Jim Lanzone)는 “이번 매각을 통해 야후는 핵심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며, AOL은 새로운 소유주 아래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벤딩 스푼스가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인수 전략과 장기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AOL을 포함한 인수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편, 이번 인수 자금 조달에는 단기 대출과 회전 신용대출로 구성된 복합 금융 구조가 포함되어 있어, 벤딩 스푼스의 공격적인 기업 확장 계획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벤딩 스푼스는 “우리는 지금까지 인수한 기업을 단 한 번도 매각한 적이 없으며, 이번 AOL 인수도 장기적으로 책임지고 성장시킬 것”이라며 “향후 수년간 AOL의 방대한 충성 사용자층에게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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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칼럼] 머스크 "정부효율부, 약간 성공했지만 다시 맡지는 않겠다” 선긋기…"내 회사 테슬라·스페이스X·X 우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를 “일정 부분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다시 맡지는 않겠다”며 선을 그은 발언은, 트럼프 2기 정부의 재정삭감 실험이 정치·경제·기업 평판에 남긴 상처를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그 시간에 내 회사들을 위해 일했어야 한다”고 토로하며, 정부 개입보다 민간 기업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약간 성공했지만, 다시는 안 한다” 머스크는 12월 9일(현지시간) ‘케이티 밀러 팟캐스트’에 출연해 DOGE가 성공적이었느냐는 질문에 “somewhat(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다시 맡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같은 시간에 “그 시기에 DOGE 대신 테슬라·스페이스X·X(옛 트위터)에서 일했다면 훨씬 나았을 것”이라며 기회비용을 직접 언급했다.​ DOGE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정부 지출을 줄이고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며 만든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로, 머스크가 사실상 얼굴이자 설계자 역할을 맡았다. 출범 초기 목표는 연간 최대 2조달러 규모의 예산 절감을 내세운 ‘초대형 긴축 프로젝

[빅테크칼럼] 올트먼이 AI 가장 큰 경쟁자로 구글 아닌 애플 '지목'한 이유…오픈AI와 애플간 하드웨어 인재전쟁 '속사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최근 뉴욕에서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구글이 아닌 애플이 장기적으로 오픈AI의 가장 큰 경쟁자라고 공식적으로 지목했다. 그는 “미래의 인공지능 경쟁은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디바이스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스마트폰은 AI 컴패니언을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bloomberg, 9to5mac, techcrunch에 따르면, 이 발언은 오픈AI가 최근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선언하고, 직원들에게 8주간 부수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오직 챗GPT 강화에만 집중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로 직후 나온 것으로, 구글의 압박 속에서도 장기적 경쟁 구도는 애플이 중심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드웨어 인재 영입 전쟁, 애플-오픈AI 갈등 심화 오픈AI는 최근 한 달간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 40명 이상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된 인력은 카메라, 웨어러블, 로보틱스, 오디오 등 거의 모든 핵심 분야에 걸쳐 있으며, Jony Ive가 설립한 AI 기기 스타트업 io를 65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본격적으로 하드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ve는 프로토타입에 대해 “우아하고, 아름답고, 유쾌하다”

[빅테크칼럼] EU, 엑스에 2000억원 과징금에 머스크 ‘EU 해체’ 주장…미·EU 갈등 격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유럽연합(EU)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구 트위터)에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혐의로 1억2000만 유로(약 2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번 처분은 2023년 도입된 DSA 시행 이후 첫 사례로, EU 집행위원회는 엑스의 블루 체크(계정 인증 마크)가 신뢰도와 무관하게 유료로 운영되며 이용자를 기만했고, 광고 투명성 및 데이터 접근 권한도 기준에 미달했다고 판단했다.​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EU는 해체돼야 하고, 주권은 개별 국가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정부가 국민을 더 잘 대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EU를 ‘워크’(woke) 슈타지 정치위원들로 비판했다. 그는 “EU의 워크 슈타지 정치위원들은 ‘스트라이샌드 효과’의 진정한 의미를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크는 미국 보수 진영에서 진보적 가치를 비판할 때 쓰는 용어이며, 스트라이샌드 효과는 검열할수록 오히려 더 퍼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미국 정부는 EU의 이번 조치를 표현의 자유 침해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미국 기업들을 쓸데없는 문제로 공격하지 말고 표현의 자유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고, 마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