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국내 유수 증권사들이 31일 일제히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발표에 힘입어 내년(2026년)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82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전망했다.
3분기 역대 최대 실적…반도체 부문 수익성 급증
삼성전자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32.5%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영업이익 7조원으로 전 분기 4000억원 대비 17배 급증했다.
HBM3E(고대역폭 메모리) 제품을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에 들어간 점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서버 SSD 판매도 확대되며 메모리 매출은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폴더블 신모델과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인한 모바일 경험(DX) 부문 매출도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연구개발비도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대인 26조9000억원을 집행하며 미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증권가, 15만원 목표주가 상향…"내년 영업이익 82조원 돌파 전망"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31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전날 13만원대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현재 10만5000원대 주가 대비 약 50% 이상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2026년 삼성전자 매출을 376조5000억원, 영업이익을 82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년 대비 각각 15%, 108% 상승하는 규모로, 2018년 반도체 호황기의 영업이익 40%를 웃도는 사상 최대 수치다. 특히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AI 서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약 61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AI 기술 발전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며 HBM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도 14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다올투자증권, DB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13만원대 목표가격을 내놓으며 대체로 긍정적인 성적표를 냈다.
공급 부족과 고사양 메모리 수요가 성장 견인
2026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전망이다. 평택,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본격 가동이 2028년 이후로 예정되어 있어, 단기적으로는 공급이 부족해 메모리 가격 상승을 견인한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026년 D램 점유율 32%, 낸드플래시 점유율 30% 수준에서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HBM4 등 차세대 고성능 메모리 제품이 엔비디아 등 주요 AI 서버 고객사들의 품질 검증을 통과하며 매출 확대의 발판이 마련되었다. AI 성장에 따른 메모리 수요 확대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구조적인 이익 개선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투자심리 급등…주가도 급등세
10월 31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3.27% 오른 10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와 2026년까지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목표주가 상향과 실적 전망은 삼성전자가 AI 서버용 고성능 메모리 시장 진입과 반도체 공급 부족이라는 호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026년이 삼성전자 실적 구조적 반등의 원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