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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내궁내정] ‘K-AI 어벤져스’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도원결의'…삼성동·깐부치킨·드레스코드·바나나우유·270조원·3각공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0월 30일 저녁, 서울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에서 벌어진 ‘러브샷 치맥 회동’은 단순한 만남을 넘어 글로벌 산업 지형에 새로운 이정표를 그렸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이 ‘러브샷’으로 우정과 협력의 신호탄을 쏘았고, 치킨과 맥주 사이에서 AI 반도체·자율주행·미래차 등 첨단 기술 협력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모저모 ① ‘깐부치킨’ 선택의 의미와 현장 분위기


만남의 장소는 엔비디아 측의 희망에 따라 ‘깐부치킨’으로 선정됐으며, 이는 2021년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히트 이후 ‘깐부’라는 한국어의 글로벌 인지도를 반영한다. 황 CEO는 “치킨과 맥주를 친구들과 즐기는 게 최고의 자리”라고 밝혔으며, 회동의 친근함을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수백 명의 시민과 취재진이 몰려, 저녁 7시경 경찰이 통행을 통제하고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모저모 ② 패션과 팬서비스, 빅테크 거장들의 '드레스 코드'

 

황 CEO는 검정 가죽 재킷을 입고 10분 일찍 도착해 시민들과 셀카를 찍는 등 거리감 없는 ‘현장형 CEO’의 면모를 보였다. 정의선 회장은 하얀 티셔츠 차림으로 등장했고, 이재용 회장도 밝은 계열 티셔츠에 캐쥬얼한 모습으로 환호를 받았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입고 온 자켓, 타고 온 차에 시선이 쏠렸다. 세 사람은 테이블에서 치즈볼·치즈스틱·순살·뼈치킨, ‘테슬라’로 잘 알려진 테라 맥주와 참이슬 소주로 한국식 치맥을 즐겼다.

 

황 CEO는 일본 위스키 하쿠슈 2병에 직접 사인을 해서 두 회장에게 선물했고, 엔비디아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 1대씩을 전달했다.​

 

 

이모저모 ③ 강남한복판, 삼성동 회동의 진짜 이유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만난 것은 단순한 친목 회동 그 이상이었다. 이 장소 선택은 한국 최대의 글로벌 기업과 첨단산업의 중심지인 삼성동을 직접 겨냥한 상징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삼성동’은 오래전부터 국내외 기업인·정부 인사들이 모이는 대표적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강남구 삼성동 일대는 서울의 ‘경제 중심지’로서, 삼성그룹이라는 실제 명칭 공간이자, 건립중인 현대차 본사가 위치한 미래 현대차의 실질 공간이다.

 

이곳에서 만남을 가졌다는 것은 곧 ‘한국 경제의 미래’, ‘미래기술 협력의 전략적 선언’임을 내포한다. 회동이 한국 글로벌 기업과 AI 강국 미국 엔비디아, 그리고 첨단모빌리티와 반도체 등 미래산업의 핵심 주체들이 한 곳에 집중된 ‘한국판 실리콘밸리’ 또는 ‘산업 전초기지’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은, 한국이 첨단기술·글로벌 협력의 핵심 무대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모저모 ④ 숨은 조연들…테라와 참이슬, 러브샷 그리고 바나나맛우유

 

테이블에 나온 메뉴는 치즈볼과 치즈스틱, 순살과 뼈 치킨 한 마리씩이었다. 이른바 ‘테슬라’로 불리는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도 반주로 나왔다. 황 CEO가 옆 테이블의 ‘소맥’ 타워에 관심을 보이자 이 회장이 ‘소맥’에 대해 설명했다. 황 CEO는 이 회장, 정 회장에게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행사 마지막에 세 명이 팔을 걸고 러브샷을 하기도 했다.

 

빙그레의 국민 음료인 ‘바나나맛우유’가 자연스럽게 등장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따뜻한 감성 역할을 했다. 황 CEO는 회동하던 도중 매장 밖을 나와 시민들에게 김밥과 바나나 우유를 나눠줬다. 저녁 시간에 식사도 거른 채 이번 회동을 지켜보던 시민들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리로 돌아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밖으로 나왔고 치킨과 감자튀김을 시민들과 함께 나눴다.

 

1974년 출시 이래 꾸준히 사랑받아 온 바나나맛우유는 80% 이상의 국내 바나나우유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며, 세대를 넘나드는 친근함으로 현장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고 친근하게 만들었다.

 

 

이모저모 ⑤ 270조원의 치맥파티, 계산은 누가?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날 회동에서 '누가 계산을 할지'가 화두로 떠올랐다.

 

SNS에서는 "현대카드를 꺼내는 정의선, 삼성카드를 꺼내는 이재용, 그래픽카드를 꺼내는 젠슨황"이라는 받글이 돌기도 했다. 3명의 치맥 멤버들의 자산은 젠슨황 240~250조원, 이재용 20~21조원, 정의선 6~7조원에 달해 이들 3명의 만남은 270조원짜리 치맥파티로 불렸다.

 

실제로 이재용 회장은 "오늘 내가 다 사겠다"고 했지만, 주변 시민들이 황 CEO를 연호했다. 황 CEO는 이에 "이 친구들 돈 많다"고 말했고 정 회장은 "전 2차를 사겠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결국 "에브리바디, 디너 이즈 프리(Everybody, dinner is free)"라며 골든벨을 울렸다. 매장 안에선 이때 여러 차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1차 계산은 이 회장이 부담했다. 매장 안에 있던 시민들의 음식값도 함께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남은 액수는 정 회장이 지불했다.

 

 

이모저모 ⑥ ‘AI 협력’ 실제 논의…삼성·현대차·엔비디아 3각 공조

 

깐부치킨 회동은 삼성전자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자율주행·미래차 AI 반도체 공급 협력과 같은 구체적 산업 현안이 논의된 자리로 기록됐다. 젠슨 황 CEO는 “공유할 좋은 뉴스가 많다”고 밝혔으며, 회동 직후 세 사람은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동행하면서 산업계와 게이머 커뮤니티까지 아우르는 ‘팬서비스’를 펼쳤다.

 

엔비디아는 31일 주요 한국 기업과 AI칩 공급 계약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며,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가해 글로벌 이슈와 기술 트렌드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모저모 ⑦ 현장 반응과 산업 영향력


국내외 언론들은 이번 회동을 '한국 반도체·미래차 동맹의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GPU·AI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80% 이상으로 글로벌 ‘황제’로 군림하며, 삼성전자는 세계 2위 반도체 기업, 현대차는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시장 점유율 4.1%(Statista 기준)로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를 선도한다.

 

이번 회동은 세 기업 간 기술·자본·시장 네트워크를 동시 강화하는 ‘K-AI 어벤져스’의 콘셉트로 불리고 있다.

 

이모저모 ⑧ 향후 일정 및 전망


젠슨 황 CEO는 31일, 경주에서 APEC 특별세션 연사로 나서며 삼성·SK·현대차·네이버 등과 대규모 AI칩 공급계약을 맺고 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용, 정의선 회장 역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 만찬에 참석하며, ‘2차 회동’을 통해 AI·반도체·미래차 협력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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