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그린란드 인수 논의가 불붙으면서 희토류 관련 주식들이 급등세를 보였으나, 실제 채굴과 가공 현실은 정치적 야망을 압도하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크리티컬 메탈스(CRML) 주가는 화요일 25.7% 폭등해 11.81달러에 마감한 데 이어 수요일 애프터마켓에서 13.5% 추가 상승하며 12.30달러를 돌파했다. 에너지 트랜지션 미네랄스(ETM) 주식도 0.100달러에서 0.135달러로 35%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희망을 자극했다. 프로젝트 현황과 자원 규모 그린란드 남부 탄브리즈(Tanbreez)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크리티컬 메탈스는 최근 파일럿 플랜트 건설을 승인하며 2026년 5월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JORC 기준으로 표시 자원 2,540만톤(평균 TREO 0.37%), 추정 자원 1,950만톤(0.39%) 규모로, HREO(중희토류)가 TREO의 25~27%를 차지하는 특징을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그린란드 희토류 매장량은 150만톤으로, 미국의 180~190만톤에 근접하나 북극 인프라 부족으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반면 크바네펠드(Kvanefjeld) 프로젝트는 JORC 자원 10억100만톤(평균 TREO 1.10%, 우라늄 266ppm) 규모로 서구 최대급이지만, 2021년 우라늄 규제(100ppm 초과 금지)로 중단됐다. 최근 우라늄 금지 철회 논의가 있지만, 중국 기업 생허 리소스(Shenghe Resources)가 대주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한다. 낮은 품위와 극한 환경의 함정 주요 전문가들은 그린란드 광석의 낮은 희토류 함량을 지적한다. 호주 국립대 존 마브로제네스 교수는 "미국·중국·호주 광산은 광석 내 희토류 5~10% 이상이지만, 그린란드는 1% 미만으로 수억 톤 암석 처리와 막대한 비용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북극 기후로 연 6개월 채굴 제한, 도로·철도 부재, 항공·해상 운송 의존이 자본 투입을 200~400% 증가시킨다. 파일럿 플랜트조차 10년 이상 본격 생산까지 걸릴 전망이며, 글로벌 희토류 시장(2026년 76억 달러 규모)에서 중국 생산 비중 69%, 정제 90% 독점으로 대체 공급망 구축이 어렵다. 중국 가공 독주와 미국 대안 중국은 2025년 기준 희토류 정제 90%, 중희토류(디스프로슘·테르비움) 거의 독점하며 NdFeB 자석 연 30만톤 생산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 중국 정제 점유율 76% 지속 전망하며, 서구 정부가 린아스(Lynas)·MP 머티리얼스 프로젝트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마운틴 패스 광산 운영 MP 머티리얼스 주가는 뉴스에 2% 상승 59.82달러를 기록했으나, 그린란드 의존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로스크로 캐피탈 앤드류 힉 사장은 "미국 본토 190만톤 매장량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인수는 북극 안보 우선순위"라며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는 강력 반발 중이다. 업계는 단기 주가 랠리에도 장기 개발 불확실성을 경고하는 상황이다. 미국 트럼프의 그린란드 야욕, 진짜 속내는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탐내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린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섬으로, 북극권에 위치하며 대부분이 빙하로 덮여 있다. 이 섬은 덴마크의 자치령으로, 216만6086㎢ 면적으로, 이는 한반도 면적(약 22만㎢)의 약 10배에 해당한다. 또 미국 역사상 최대의 영토 확장인 1803년 루이지애나 매입(약 214만㎢)보다도 넓다. 현재 5만70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광대한 면적에 비해 인구 밀도가 매우 낮다. 그린란드는 약 4500년 전 이누이트 부족이 최초로 정착했으며, 10세기에는 노르웨이 출신의 바이킹 탐험가 에릭 더 레드가 정착했다. 18세기에는 덴마크의 식민지가 됐으며, 1953년부터 덴마크의 자치령으로 존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의지는 지리적 위치, 풍부한 천연자원, 그리고 전략적 중요성에 기인한다. 그는 이를 미국의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강화하는 기회로 보고 있는 것. 그린란드는 북미, 유럽, 아시아를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냉전 시기부터 미국은 그린란드에 군사 기지를 유지하며 러시아의 대서양 진출을 감시해 왔다. 특히 피투픽 공군기지(구 툴레 공군기지)는 미국의 탄도미사일 경고 시스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그린란드는 석유, 가스, 희귀 광물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미래의 자원 강국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이러한 자원의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그린란드 북부 해역에는 500억 배럴 이상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러시아, 노르웨이, 캐나다 등의 에너지 전략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는 규모다. 특히 희토류(rare earth elements, REEs)를 포함한 광물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미국과 유럽이 그린란드의 자원을 개발한다면 중국의 희토류 독점이 깨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군사 장비 등에 필수적이며, 현재 전 세계 공급의 80% 이상을 중국이 통제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연구진의 최신 보고서는 인공지능(AI) 도입이 약속처럼 업무 부담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직원들의 정신적·심리적 스트레스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는 2026년 1월 초 Occupational Medicine 저널에 게재됐으며, AI가 일상 업무를 대체함에 따라 인간 역할이 '관리 감독(stewardship)', '문제 해결(problem-solving)', '감정 노동(emotional labour)'으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심리적 요구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theregister, sciencedirect, econstor, independent, management-issues, uktech, fortune에 따르면, 연구팀은 AI 에이전트에 지시를 내리고 출력물을 검토하며 오류를 수정하는 과정이 '숨겨진 업무량(hidden workload)'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비영리단체 METR의 2025년 7월 연구에서 Cursor AI 코딩 도구를 사용한 숙련 개발자들이 AI 없이 작업한 그룹보다 19% 느린 속도를 보였으며, AI 제안 중 채택률은 44% 미만에 그쳤다. 개발자들은 AI '환각(hallucination)' 오류 검증에 과도한 시간을 소비했으며, 완료 시간 단축을 24%로 예상했으나 실제 19% 증가를 경험했다. 속도 저하·스트레스 증거 사례 국제 연구들은 AI 자동화가 생산성 향상 대신 부담을 키운다는 객관적 수치를 제시한다. 독일 노동자 스트레스 조사에서 AI 노출이 증가할수록 직원들이 '업무 스트레스 증가 가능성'이 15~20% 하락하는 대신 새로운 창의적·비구조화 작업으로 전환되며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Nature 저널의 2025년 연구는 로봇 자동화 도입 후 공장 근로자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즉시 상승하고, 우울증 위험이 12~18% 증가하며 자가 평가 건강 지수가 10% 하락했다고 보고했다. 서비스업 종사자 대상 Frontiers in Psychology 연구(2025년 8월)에서는 AI 직업 불안이 삶의 만족도를 유의미하게 떨어뜨리며(β=-0.188, p<0.001), 부정적 감정이 이를 완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지지가 부족할 경우 AI 불안이 부정적 감정을 9.8% 더 증폭시켰다. 미국 APA의 2023년 설문에서는 AI 도입 우려 응답자 중 51%가 업무가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이는 비우려 그룹(29%)의 1.76배 수준이었다. 전문가 경고와 역할 모호성 연구 리더 라라 셈토브(Lara Shemtob) 임페리얼 칼리지 임상 연구 펠로우는 "AI 감독 수요를 정량화하고 역할에 반영하지 않으면 자동화 이점이 무효화된다"고 강조했다. 직업의학회(Society of Occupational Medicine) 회장 닐 그린버그(Neil Greenberg) 교수는 "AI가 직장 생활의 핵심이 되지만, 역할 모호성(role ambiguity)과 변화 스트레스가 정신 건강에 단점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 분야 AI 전자건강기록(EHR) 시스템이 행정 업무를 늘려 번아웃을 유발하며, 건강 인력 부담을 20~30% 증가시켰다. Reuters는 AI가 복잡한 오픈소스 코드베이스에서 경험이 풍부한 개발자를 둔화시키는 '인지 오버헤드(cognitive overhead)'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기업 투자 대비 미미한 효과 기업들은 생성 AI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부었으나 현재까지 수익률이 제한적이다. Fortune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에서 AI 노출이 높은 학사 이상 직업군에서 생산성 향상이 56%에 달했으나, 전체 40개 직업군 중 의료·개인 돌봄 분야는 AI 영향이 낮아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그러나 The Register는 "AI 프로젝트 실패율이 높아 광범위 도입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연구들은 AI가 약속한 '쉬운 업무'를 넘어 직원 중심 재설계와 정신건강 지원이 필수임을 시사한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우리는 특이점(Singularity)에 진입했다. 2026년은 특이점의 해”라고 못 박으면서, 그간 이론·SF의 영역에 머물던 특이점 논쟁이 실질적인 ‘현재 시제’의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같은 날, 1년 전 “특이점 근처, 어느 쪽인지 불분명”이라는 여섯 단어로 시대의 불확실성을 표현했던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메시지가 다시 소환되며, 빅테크 AI 리더들 사이에서도 인식의 간극과 속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머스크 “이미 특이점 안에 있다” survey.stackoverflow, shiftmag, github, arxiv, finalroundai, foxbusiness에 따르면, 머스크의 발언은 이미지 생성 플랫폼 미드저니(Midjourney) 창립자 데이비드 홀즈가 X(구 트위터)에 남긴 체험담에 대한 답글에서 처음 등장했다. 홀즈는 “이번 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지난 10년보다 더 많은 개인 코딩 프로젝트를 끝냈다”며, “한계를 감지할 수는 있지만, 더 이상 아무 것도 예전과 같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머스크는 “우리는 특이점에 진입했다(We have entered the Singularity). 2026 is the year of the Singularity”라는 문장으로 응답했고, 이 발언은 파키스탄 유력지 더뉴스(The News) 등 해외 매체를 통해 ‘2026년 특이점 도래’라는 헤드라인으로 확산됐다. X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질병 치료와 수직적인 GDP 성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부터 “이제야 AI가 물리 세계로 본격 넘쳐 흘러나오기 시작했다”는 평가까지, 특이점을 ‘이미 시작된 현실’로 받아들이는 반응이 잇따랐다. 올트먼의 6단어, 1년 뒤 머스크의 단정 머스크의 선언은 공교롭게도 샘 올트먼이 특이점을 둘러싼 모호한 정서를 드러낸 지 정확히 1년 뒤에 나왔다. 2025년 1월 4일, 올트먼은 X에 “i always wanted to write a six-word story. here it is: near the singularity; unclear which side”라는 여섯 단어의 문장을 남겼고, 이 표현은 “우리가 특이점 문턱에 와 있지만, 어느 쪽에 서 있는지조차 알기 어렵다”는 불안과 경계의 신호로 해석됐다. 올트먼은 이후 이 표현이 ‘시뮬레이션 가설’ 가능성과, 대전환의 순간을 인간이 실시간으로 정확히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암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하면서도,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특이점이 이미 시작됐다고 보는 머스크의 단정과, “근처지만 방향과 위치조차 불명확하다”는 올트먼의 신중함은 AI 거버넌스와 규제, 투자 전략을 둘러싼 리더십의 온도차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커즈와일의 2029·2045 시나리오와의 충돌 머스크의 ‘2026 특이점론’은 특이점 담론의 주류 타임라인과도 정면으로 부딪힌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05년 저서 『The Singularity Is Near: When Humans Transcend Biology』에서 인공지능이 2029년에 인간 수준의 일반지능(AGI)에 도달하고, 2045년경 특이점이 도래할 것으로 제시했다. 커즈와일의 모델에 따르면 이 시점에는 비생물학적 지능이 인류 전체 지능의 10억배에 달하는 폭발적 확장을 보이며, 경제·사회·문명을 인간 통제 범위 밖에서 재구성하게 된다. 머스크는 이 장기 전망과 달리 “이미 특이점에 들어와 있다”는 현재형 서술을 택함으로써, 특이점을 ‘단일 시점의 대폭발’이 아니라 ‘연속적이지만 질적으로 다른 구간’으로 재정의하고 있는 셈이다. 숫자로 보는 AI 코딩 도구의 생산성 효과 머스크 발언의 직접적 기폭제가 된 것은 개발자들이 체감하는 AI 코딩 보조 도구의 생산성 향상이다. GitHub가 2024년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Copilot 사용자 그룹은 동일한 프로그래밍 과제를 수행하는 데 비사용자 대비 평균 55% 더 빠르게 완료했으며, 과제 완료 비율도 78%로 통제 그룹(70%)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다른 현장 실험에서는 효과가 보다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마이크로소프트·악센추어가 수천명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실험에서는 Copilot 도입 후 주당 처리하는 풀리퀘스트 수가 약 7.5%에서 21.8% 수준까지 증가했지만, 작업 시간 단축은 과제 유형과 복잡도에 따라 12.9%에서 36% 수준으로 편차를 보였다. 특히 대형 함수나 복잡한 설계가 필요한 작업에서는 오히려 ‘거의 맞는 코드(almost-right code)’를 검증·수정하는 데 추가 시간이 소요되는 사례도 보고됐다. 개발자 84%가 AI 사용…그러나 신뢰는 냉각 개발자 생태계에서 AI 도구는 이미 ‘조력자’의 위치를 차지했다. Stack Overflow 2025년 개발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4%가 개발 과정에서 AI 도구를 사용하거나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전문 개발자의 51%는 매일 AI를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별도 분석에선 AI 에이전트 사용자의 약 69~70%가 “특정 작업 시간 단축”과 “개인 생산성 향상”에 동의했지만, 코드 품질 개선에 동의한 비율은 40% 미만, 복잡한 문제 해결에 도움 된다는 응답은 절반 이하에 그쳤다. 흥미로운 것은 사용률 급증과 동시에 신뢰도는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5년 설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에서는 AI 도구에 대해 ‘호의적’인 인식이 2023~2024년 70%대에서 2025년 60% 수준으로 떨어졌고, “생산성에 거의 영향이 없다” 혹은 “부정적이다”라고 답한 비율이 40%를 넘는다. 요약하면, 개발자들은 AI를 ‘안 쓸 수는 없는 도구’로 받아들이면서도, 그 효과와 리스크에 대해 점점 더 냉정한 비용·편익 계산을 하고 있는 셈이다. 특이점은 ‘데이터’인가, ‘담론’인가 머스크의 “특이점 진입” 선언에 대한 온라인 여론은 과학적 검증보다는 철학적·정치경제적 해석으로 갈라지고 있다. 더뉴스가 전한 댓글 반응에는 “조용히 인류를 인도해오던 고등 존재들이 자신을 드러내기 가장 논리적인 시기”라는 초월적 상상부터 “특이점이 물리 세계로 넘쳐나며 질병 치료와 거의 수직에 가까운 GDP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술낙관론까지 공존한다. 반면 개발자 커뮤니티와 일부 연구자들은 “아직 자기개선형 초지능에 해당하는 지표는 어디에도 없다”며, "현재의 AI 도구는 통계적 패턴 학습과 인간-기계 협업 효율화를 극대화한 단계일 뿐"이라는 비판을 제기한다. 이들은 특이점을 ‘단일 연도(2026년)’로 못 박는 주장 자체가 정치적·사업적 레토릭이라는 점을 경계하면서, 실제로는 인프라, 에너지, 데이터 거버넌스, 규제 체계 등 비(非)기술적 요인이 특이점의 실질적 도래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이점의 해’ 2026년, 무엇을 봐야 하나 결국 특이점 논쟁은 “언제 오느냐”를 넘어 “무엇을 특이점으로 볼 것인가”의 싸움으로 이동하고 있다. 머스크가 ‘체감된 생산성 점프와 사회적 패러다임 전환의 조짐’을 근거로 2026년을 선언적 기준점으로 삼았다면, 커즈와일과 전통적 AI 연구자들은 ‘비생물학적 지능이 인류 전체 지능을 압도하는 정량적 지점’을 여전히 2045년 전후로 상정하고 있는 셈이다. 2026년을 특이점의 해로 가정하든, 그저 또 한 번의 기술적 도약으로 보든, 분명한 것은 이미 전 세계 개발자의 80% 이상이 AI 도구를 일상 업무에 통합했고, 일부 과제에서 50%를 넘는 생산성 향상이 입증되었다는 사실이다. 특이점이 ‘미래의 한 순간’이 아니라, 통계와 코드, 그리고 인간의 인식이 서로 다른 속도로 변하는 ‘과도기적 구간’이라면, 지금이야말로 그 정의와 기준을 다시 써야 할 시점이라는 점만큼은, 머스크와 올트먼, 그리고 회의론자들 사이에서도 쉽게 부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한국 정부의 ‘국가대표 소버린 AI’ 사업에 참여 중인 네이버클라우드가 중국 알리바바의 비전 인코더를 자사 모델에 탑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한국판 주권 AI 전략이 근본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1월 15일 1차 평가에서 5개 팀 가운데 1곳이 탈락하는 구조 속에, ‘처음부터(from scratch) 설계된 국산 모델’이라는 정부 원칙과 글로벌 오픈소스 활용 사이의 긴장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코사인 99.51%’가 드러낸 중국 Qwen 인코더 그림자 개발자 커뮤니티에 공개된 분석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가 국가 모델 사업에 제출한 ‘HyperCLOVA X Seed 32B Sync’의 비전 인코더 가중치는 중국 알리바바의 Qwen 2.4/2.5 계열 모델 인코더와 코사인 유사도 99.51%, 피어슨 상관계수 98.98% 이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 구조 유사성을 넘어, 학습된 파라미터(웨이트) 수준에서 사실상 동일 계열이라는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수치라는 점에서 업계의 충격을 키웠다. 비전 인코더는 이미지·영상 등 시각 정보를 언어모델이 이해할 수 있는 벡터 신호로 변환하는 멀티모달 AI의 핵심 구성요소로, 인간의 시신경에 비유될 만큼 민감한 영역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해당 인코더가 중국산 오픈소스(Qwen 계열)를 기반으로 파인튜닝·최적화된 모듈임을 인정하면서도 “글로벌 생태계 호환성과 시스템 효율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두뇌는 100% 국산…인코더는 ‘거인의 어깨’ 활용” 네이버클라우드는 입장문과 언론 설명에서 “이번 모델의 파운데이션 모델(언어·추론의 ‘두뇌’)은 100% 자체 개발”이라며 핵심 지능은 국산이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부각했다. 회사는 “비전 인코더는 시각 정보를 신호로 변환하는 ‘시신경’ 역할의 모듈로, 학계·글로벌에서 검증된 고성능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그 위에 자사 최적화와 추가 학습을 얹은 고급 엔지니어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네이버는 "자사 독자 비전 기술인 VUClip 등 기존 영상·이미지 처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코더 영역은 글로벌 표준 모듈을 재사용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진짜 승부처인 생성·추론 영역에 리소스를 집중하는 것이 글로벌 빅테크의 일반적인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AI 기술 발전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 우리만의 가치를 더하는 과정”이라며 오픈소스 활용 정당성을 재차 부각했다. ‘국산·처음부터’ 조건과 충돌하는가…정부 기준의 회색지대 문제의 뿌리는 정부가 소버린 AI 사업 공고에서 제시한 두 가지 원칙에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사업을 ‘국산 AI 기반 자립’ 프로젝트로 정의하고, 참여 모델에 대해 ① 국산 기술 기반일 것, ② 해외 모델을 미세조정(fine-tuning)한 파생물이 아니라 “처음부터 설계·사전학습한(from scratch) 파운데이션 모델”일 것을 명시했다. 다만 세부 지침에서는 ‘from scratch’ 요건을 주로 파운데이션 모델(언어·멀티모달 본체)의 랜덤 초기화와 전체 학습 추적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인코더·토크나이저 등 주변 모듈을 어디까지 외부에 의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석 여지는 남아 있다. 실제로 업스테이지 Solar Open 100B 논란 때 과기정통부는 “가중치를 랜덤 초기화하고 전체 학습 로그·체크포인트를 입증하면 ‘from scratch’로 인정한다”며, 사전 학습 가중치 재활용 시에는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업스테이지 논란 3일 만에 ‘해프닝’…네이버는 다른 급의 리스크 이번 네이버 사태는 불과 며칠 전 불거졌던 업스테이지 표절 의혹과 필연적으로 비교된다. 업스테이지의 Solar Open 100B는 중국 Zhipu AI의 GLM-4.5 Air와 구조·레이어노름 값 등이 유사하다는 제보가 나오며 표절 의혹에 휩싸였지만, 1월 2일 강남에서 열린 공개 검증 세션에서 학습 로그·체크포인트를 공개하며 “랜덤 초기화로 처음부터 학습된 자체 모델”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이후 제보자는 “레이어노름 값 유사성만으로는 결론을 낼 수 없었는데 검증 없이 의혹을 제기했다”며 공개 사과했고, 업계는 이를 “한국 AI 투명성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이자, 검증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린 사건”으로 평가했다. 반면 네이버 건은 당사자가 이미 Qwen 인코더 탑재를 인정한 만큼 ‘단순 해프닝’으로 봉합되기 어렵고, 정부의 소버린 AI 정의와 정면으로 부딪히는 규범·정책 이슈로 번질 공산이 크다. 1월 15일 1차 탈락 앞둔 5개 팀…평가 기준이 시험대 소버린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은 1조4,60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글로벌 선도 모델 성능의 95% 이상을 달성하는 국산 거대모델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025년 8월 네이버클라우드·업스테이지·SK텔레콤·NC AI·LG AI연구원 등 5개 컨소시엄을 엘리트 팀으로 선정했고, 6개월마다 평가를 통해 2027년까지 최종 1~2개 팀만 남기는 ‘서바이벌 구조’를 예고했다. 첫 평가 결과는 1월 15일 발표되며, 이때 5개 팀 중 1개 팀이 탈락한다. 특히 이번 네이버 인코더 논란과 직전 업스테이지 표절 의혹이 연달아 터지면서, 정부가 실제 평가에서 ‘from scratch’ 기준과 오픈소스 활용 범위를 어떻게 적용하는지가 향후 소버린 AI 정책의 신뢰도를 가르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전망이다. “기술주권=모든 모듈 국산?”…업계·학계의 엇갈린 시선 국내외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국가 주권 AI를 표방하면서 중국 모델의 핵심 인코더를 그대로 갖다 쓴 것은 상징성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글로벌 오픈소스 모듈을 조합해 최적의 스택을 구성하는 것이 현대 AI 엔지니어링의 상식”이라는 옹호론이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고려대 통계학과 임성빈 교수 등 일부 학계 전문가들은 “코사인 유사도만으로는 표절을 단정할 수 없다”며, 분산·분포 수준의 정교한 검증 필요성을 지적하면서도 “국가대표 AI 사업에서는 설계·학습·모듈 구성의 투명한 공개가 신뢰의 핵심”이라고 강조해 왔다. 반면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정부가 ‘모든 구성요소 국산화’를 기술주권으로 이해한다면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국만 역주행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기술주권의 실질 잣대…‘라이선스 리스크’가 핵심 이번 사안이 특히 민감한 이유는, 소버린 AI 사업의 정책적 출발점이 ‘미·중 빅테크 종속 리스크 해소’였기 때문이다. 정부는 미국·중국 빅테크가 갑자기 기초 모델 이용료를 올리거나 라이선스를 회수하는 상황에 대비해, 국내 인프라와 국산 모델로 공공·산업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그러나 네이버 모델의 비전 인코더가 Qwen 오픈소스 라이선스에 종속된 구조라면, 알리바바가 향후 라이선스를 변경하거나 철회할 경우 해당 모듈 교체·재학습이 필요해지는 잠재 리스크가 남는다. 빅테크 전문가는 “Qwen 측이 사용 허가를 철회할 경우, 모델 유지 자체가 불확실해질 수 있다”며 "기술주권의 핵심 잣대를 ‘성능·설계’가 아니라 ‘라이선스·통제권’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포티투마루 이승현 부사장은 GitHub 게시글을 통해 “무익한 진흙탕 논쟁을 넘어, 무엇이 진짜 기술주권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고,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역시 “현재의 논쟁은 한국 AI가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성장통”이라고 평가했다. ‘국가대표 AI’의 시험대…투명성·정합성이 승부 가른다 소버린 AI 사업은 한국이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뒤늦게나마 독자 좌표를 찍기 위한 전략 프로젝트이자, 동시에 국가 재정과 공공 신뢰를 시험하는 거울이다. 업스테이지 논란이 공개 검증과 사과로 일단락된 직후 터진 네이버 인코더 이슈는, 개별 기업의 흑역사를 넘어 “한국형 소버린 AI는 무엇을 지키기 위한 것인가”라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제 공은 정부와 평가위원회, 그리고 참여 기업들에게 넘어갔다. ‘성능은 세계 표준을 좇고, 통제권은 한국이 쥐며, 오픈소스 생태계와는 공존한다’는 세 마리 토끼를 어떻게 제도·기술·거버넌스로 풀어낼지, 1월 15일 1차 평가 결과와 뒤이은 후속 조치가 한국 AI 전략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종합홍보대행사 ㈜피알런(대표 이회석)은 5일 김준현 전 JTBC 대외협력총괄 부사장을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준현 사장은 언론사 기자 및 경영임원과 대기업 홍보임원(한샘 기업문화실장-전무)의 풍부한 경력을 바탕으로 피알런의 고객사 PR전략수립,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 브랜드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할 예정이다. [김준현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사장 약력] - 1967년 生 - 1993년 중앙일보 입사 - 2020년 한샘 기업문화실장(전무) - 2023년~2025년 12월 JTBC 대외협력총괄 부사장, JTBC미디어컴 대외협력총괄 - 2026년1월 ㈜피알런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사장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KT 이사회는 16일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박 후보는 KT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정통 'KT맨'으로,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을 얻으면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이사회는 박 후보를 "KT 사업 경험과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전환(DX)·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로 평가하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로 선정했다. 박윤영, KT 경력과 주요 이력 박윤영 후보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2년 KT에 입사했다. 이후 KT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기업사업부문장(사장) 등을 역임하며 컨버전스와 미래 사업, 기업 사업 등 B2B 분야에서 실적을 쌓았다. 이번 선정은 박 후보가 2020년과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로 도전 끝에 성공한 결과다. 해킹 사태, 수습이 최우선 과제 박 후보는 올해 8월 발생한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으로 인한 무단 소액결제 사태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안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구글코리아가 2026년 1월 5일부로 윤구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윤구 신임 사장은 구글코리아 광고 세일즈 부문을 총괄하며, 그의 풍부한 글로벌 기술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구글코리아의 성장 동력 가속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윤구 신임 사장의 이력과 경력 윤구 신임 사장은 미국 노터데임 대학교에서 재무학 학사 학위,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애플코리아 사장, 삼성전자 상무, 마이크로소프트(MS) 시니어 디렉터 등 글로벌 선두 IT 기업에서 20년 이상 재직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끈 기술 경영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미국 마케팅 솔루션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험도 있으며, 게임사 크래프톤의 사외이사로도 활동했다. 구글코리아 광고 세일즈 현황과 성장 전망 구글코리아의 광고 세일즈 부문은 지난해 국내에서 약 1762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전체 매출(3869억원) 중 광고 재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5%에 달한다. 구글코리아는 2024년 국내 광고 시장에서 정부 광고 수주액만 약 750억원을 기록했으며, 국내 IT업계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민 셰프 백종원이 방송 활동 중단 선언 후 약 6개월 만에 MBC 교양 리얼리티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로 복귀했으나, 시청률과 대중 반응 모두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11월 16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초라한 출발을 알렸다. 복귀작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동시간대 다른 프로그램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온라인상에서도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남극의 셰프’는 백종원이 배우 임수향, 채종협, 가수 수호와 함께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혹독한 환경을 버티는 월동대원들을 위해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백종원은 “기후변화가 심각하다. 남극이 기후 변화의 시작점이다”라며 “대원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출연했다”고 복귀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제작진이 ‘남극 기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겠다’며 한국에서 별도의 식자재를 가져가지 않은 점이 온라인에서 ‘민폐’라는 비판을 받는 등 기획 방향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다. 백종원의 최근 논란이 대중 신뢰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초 ‘빽햄’ 가격 논란을 비롯해 원산지 허위 표시, 농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용산 골목의 한 조개구이집 창문에 “쪼 개? 아니… 조 개!”, “조개 제일”, “JUST DO EAT”이라는 손글씨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이 B급 감성 간판은 맞춤법과 디자인을 과감히 포기한 대신, 한글 말장난과 글로벌 슬로건 패러디로 행인을 붙잡는 ‘호객 문학’의 새로운 형식이다. “조개(貝)”와 “쪼개다”를 겹쳐 놓은 언어유희는, 힘든 시대에 지갑은 쪼개지 말고 조개나 굽자는 유머러스한 메시지로 읽힌다. JUST DO EAT, MZ 세대가 웃는 이유 “JUST DO EAT”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유명 카피를 비틀어, 행동 촉구 대신 “먹는 행위”를 삶의 전략으로 끌어올린다. 한국 외식 소비에서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전체 외식 지출의 약 36%로 추정되며, 이들 세대는 ‘웃긴 가게’, ‘인증샷 맛집’을 고르는 비율이 타 세대보다 1.5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사진 속 가게처럼 간판 자체가 콘텐츠가 되면, 손님은 메뉴보다 먼저 카메라를 꺼내 들고 SNS에 올리며 자발적인 홍보 요원이 된다. 음식은 배를 채우고, 간판은 타임라인을 채우는 구조다. 숫자로 보는 ‘골목 B급 간판’의 힘 한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 미술 작품은 두꺼운 물감층(임파스토)으로 구축된 보랏빛 산맥과 에메랄드색 호수, 나선형의 태양과 구름이 등장하는 추상적 산수화다. 표면이 거의 부조(레리프)에 가깝게 솟아 있어 평면 회화라기보다 소규모 설치미술처럼 빛과 그림자를 끌어들이며, 보는 위치에 따라 산의 주름과 물결이 달리 읽힌다. 전통적인 원근법 대신 색 대비와 질감의 밀도로 공간을 직조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자연 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보다 ‘감각 데이터’로 재구성한 포스트-디지털 풍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두꺼운 붓질의 정치학 – 임파스토가 말하는 것 이 그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산, 구름, 태양을 형성하는 과도하다 싶을 만큼 두꺼운 물감층이다. 미술 이론에서 임파스토(impasto)는 물감을 반죽처럼 두껍게 올려 붓 자국과 팔레트나이프 자국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기법으로, 표면의 요철이 실제 3차원 그림자를 만들며 회화의 물성(物性)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19세기 이후 빈센트 반 고흐, 렘브란트 등이 감정의 격렬함을 표현하기 위해 이 기법을 적극 사용했고, 최근에는 아크릴 물감과 젤·모델링페이스트의 발달로 보다 가볍고 빠르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국내 병원과 약국에는 옛날과는 다른 독창적이고 기발한 이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의사의 이름이나 지역명을 빌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뇌리에 남을 ‘이색 네이밍’이 자주 목격된다. 실제 수도권의 한 통증클리닉은 한글명과 영어명을 혼합해 ‘땡큐베리마취 통증의학과(THANK YOU PAIN CLINIC)’라는 센스 넘치는 간판을 내걸었다. 또, ‘강약중강약 약국’처럼 이름 자체에 웃음을 유발하는 사례도 SNS, 커뮤니티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지 ‘유머’의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병의원, 약국 매출 증대 효과까지 낳는다. 데일리팜 보도에 따르면, 잘 지은 약국 이름이 지역사회 내에서 인지도를 높여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약국 경영자의 의견이 보도된 바 있다. 실제 약국 업계 설문조사에서도 "재미있고 기억하기 쉬운 상호가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병원·의원 이름을 딴 약국 상호’는 금지되고 있지만, 독창적 네이밍은 규제 대상이 아니므로 순발력과 위트로 무장한 작명전쟁이 계속된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영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 카페의 내부, 한쪽에서는 누군가 페인트칠을 하고 있고, 맞은편에서는 평범하게 커피와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언뜻 엉뚱해 보이지만, 이 풍경은 바쁜 일상 속 유쾌한 단면을 생생히 보여준다. 카페 한켠에서는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바닥에 페인트 도구를 늘어놓은 채 묵묵히 벽을 손질한다. 그의 주변은 정돈되지 않은 채, 의자와 탁자들도 이리저리 치워진 모습이다. 반대로 맞은편에서는 비즈니스 미팅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 네 명이 모여 앉아, 진지하게 서류를 확인하며 차를 마시고 있다. 공간은 하나이지만, ‘일’과 ‘쉼’이 물리적으로 동시에 얽혀 있다. 우리는 흔히 작업장과 휴식 공간을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카페는 두 영역의 경계를 의외로 부드럽게 허무는 모습이다. 한편에서는 리모델링을 위한 페인트칠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평소처럼 삶의 대화와 만남이 이어진다. ‘불편’과 ‘평온’, ‘새로움’과 ‘익숙함’이 한 프레임에 담긴 셈이다. 이런 장면은 일상적 공간에서 예상치 못한 다층적 의미를 던진다. 누군가에겐 급박한 손길이 필요했던 페인트칠이, 다른 이에겐 일상과 비즈니스의 아늑한 쉼터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