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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칼럼] "수컷코알라, 고백 거절하면 조용히 자러간다"…코알라에 관한 재미·흥미·의미있는 사실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수컷코알라가 고백 거절 이후 조용히 자러 가는 행동은 단순한 유머가 아니라, 진화적 생존 전략에서 비롯된 현실적 행동이다. 수컷 코알라가 암컷에게 짝짓기 시도를 거절당하면, 화를 내거나 더 들이대는 대신 곧장 잠을 청하는 모습은 온라인 밈으로 퍼져 인기를 끌었지만, 이는 코알라의 생태학적 특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 코알라의 행동: 에너지 효율의 극치…일생 중 12년은 잠만 자는 셈 코알라의 하루 활동량과 수면 시간은 매우 특이한 편이다. 코알라는 하루에 평균 20시간, 많게는 22시간까지 잠을 잔다. 활동 시간은 단 4~5시간에 불과하다. 이는 유칼립투스 잎이라는 낮은 영양가의 먹이를 섭취하기 때문에 게다가 소화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즉 코알라의 수명이 약 15년일 때, 12년 이상은 잠을 자는 셈이다. 코알라의 이런 생활 방식은 낮은 영양가의 먹이를 소화하고, 독성 물질을 해독하며,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하기 위한 진화적 전략이다.​ 코알라의 먹이, 유칼립투스 잎이 뭐길래 유칼립투스 잎은 코알라의 대사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 식단이 코알라의 생리적·행동적 특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유칼립투스 잎은 페놀, 테르펜, 시안화수소 등 독성이 강한 이차 대사산물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과도한 유칼립투스 잎 섭취는 구토, 설사, 심지어 대부분의 동물들은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코알라는 간에서 독성 물질을 해독하는 특별한 효소(31개 이상의 유전자 발현)를 보유하고 있어 독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실제로 성인 코알라가 하루에 섭취하는 유칼립투스 잎의 양은 약 500g~1kg에 이르지만, 이마저도 충분한 에너지를 제공하지 못한다. 유칼립투스 잎은 단백질과 영양소가 부족해, 코알라는 하루 20시간 이상 잠을 자며 에너지를 보존한다.​ 게다가 유칼립투스 잎은 섬유질이 많고 소화가 어려워, 코알라의 소화 시간은 야생에서 100시간, 사육 상태에서는 200시간까지 소요된다.​ 하지만 유칼립투스 잎은 수분 함량이 높아, 코알라는 별도로 물을 마실 필요가 없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알라가 사실 강력한 전투 종족이지만, 자신의 폭력성을 억누르기 위해 마취 성분이 있는 유칼립투스 잎만 먹는다는 ‘전투 코알라’ 가설이 유머로 퍼진 바 있다.​ 짝짓기 실패 그리고 잠: 생존 전략의 반영 코알라의 짝짓기 시도는 암컷이 거절하면 끝이다. 수컷은 더 이상 매달리거나 분노하지 않고,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바로 잠을 청한다. 이는 자연선택의 결과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개체가 생존과 번식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특히 코알라의 대사율은 다른 포유류의 50%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코알라는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불필요한 행동을 최소화하고, 실패한 짝짓기 시도 후에도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곧장 잠을 자는 것이다.​ 철학적·문화적 해석: 쿨한 태도와 인간 사회 코알라의 행동을 인간 심리와 연결한 문화적 사례는 온라인 밈과 유머, 자기 인식 테스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코알라가 고백 실패 후 조용히 자러 가는 모습은 인간 사회에서 고백을 거절당한 뒤 '쿨한 태도'와 비슷하다는 해석이 주로 퍼졌다. 현대인 역시 소화해야 할 책임감과 감정이 많아, 과도한 감정 소모를 줄이고 효율적인 삶을 추구하는 특히 젊은 세대의 태도와 연결된다.​ 한때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에서 “당신은 전생에 코알라였을지도 모른다”라는 테스트가 인기를 끌며, 하루 15분만 소통하고, 사교적 대화를 귀찮아하며, 갈등을 피하는 성향을 가진 이들이 코알라와 닮았다고 표현한다.​ 코알라가 하루 15분 정도만 다른 코알라와 소통하고, 나머지는 혼자 먹거나 자는 모습이 인간에게도 이상적인 소통 방식이라는 해석이 제시되기도 한다. 이는 인간 사회에서 소모적인 관계를 줄이고, 자기 에너지를 보존하려는 태도와 연결된다.​ 코알라의 생존 전략과 인간 사회의 공통점 첫째는 에너지 효율이다. 코알라는 유칼립투스 잎의 낮은 영양가와 독성 때문에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한다. 인간 역시 스트레스와 감정 소모를 줄이기 위해 효율적인 삶을 추구한다.​ 뚤째는 실패에 대한 태도이다. 코알라는 실패한 짝짓기를 곱씹지 않고 곧장 잠을 청한다. 인간도 실패를 빠르게 수습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현대 사회의 요구다.​ 셋째는 문화적 해석이다. 코알라의 행동은 인간 사회에서 ‘쿨함’의 상징으로 해석되며, 감정의 효율적 관리와 연결된다.​ 달ㄴ 한편으로는 코알라가 사람을 할퀴거나 물어서 상처를 입히는 사례도 있으며, 동물원에서 온순한 이미와 달리 야생 코알라가 공격적일 수 있다는 사실이 인간의 이중성과도 연결되어 해석된다.​ 즉 수컷 코알라가 고백을 거절당하면 조용히 자러 가는 행동은 진화적 생존 전략의 산물이다. 이는 에너지 효율과 생존에 유리한 행동이며, 인간 사회에서도 감정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태도로 해석된다. 이처럼 코알라의 행동은 인간 사회의 감정, 관계, 에너지 소모, 갈등 회피 등 다양한 심리적 특성과 연결되어, 문화적 비유와 유머로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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