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미국에서 AI 챗봇을 통한 법률 상담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사용자 대부분이 자신의 대화 내용이 법정에서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Kolmogorov Law가 2025년 10월 실시한 1,000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AI 사용자의 56%가 챗봇에 법률 지침을 요청한 적이 있지만, 50%는 대화가 소환장(서브포이나)으로 법정에 제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더욱이 67%는 AI 대화가 변호사-의뢰인 비밀특권과 동일한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믿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러한 특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났다. 법적 지뢰밭: 가벼운 대화가 법정 증거로 cslawreport, yahoo, expresslegalfunding, theguardian에 따르면, 사용자 중 34%는 이미 기밀 비즈니스 또는 개인 정보를 AI 챗봇과 공유했다는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변호사와의 상담은 변호사-의뢰인 비밀특권에 의해 보호되지만, 챗GPT 등 AI 챗봇과의 대화는 법적 증거개시 절차를 통해 열람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이를 “현대적인 법적 함정”이라고 경고한다. 실제로 2025년 미국에서 여러 형사 사건에서 검사들이 챗GPT 대화 기록을 증거로 제출한 사례가 확인됐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에서는 팔리세이즈 화재와 관련된 피의자가 화재 관련 주제와 법적 결과에 대해 챗봇에 질문한 기록이 법정에 제출됐으며, 버지니아에서는 피고인이 AI 봇과 나눈 메시지가 살인의 사전 계획성을 보여준다는 검찰 주장으로 1급 살인 혐의로 25년 형을 선고받았다. 사용자 인식 격차와 행동 변화 사용자들이 위험성을 알게 되면 행동이 바뀔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눈에 띈다. 51%는 대화 내용이 소환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챗GPT 대신 인간 변호사와 상담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답했다. 76%는 AI 대화에 대한 법적 특권을 확립하기 위한 정부 규제를 지지하며, 47%는 각 대화 전에 잠재적 법적 위험에 대한 눈에 띄는 경고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 9월 실시된 또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3.6%는 챗GPT가 법률 또는 의료 조언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28.3%만이 법률 관련 질문에 대해 챗GPT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 AI 규제 연방화 움직임 이러한 위험성과 인식 격차가 커지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12월 11일 AI 규제를 연방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 명령은 주별로 시행되는 AI 관련 규제를 선점하기 위해 연방 차원의 AI 소송 태스크포스를 설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챗봇 대화에 대한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는 다루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AI 업계는 이로 인해 혁신이 촉진될 것이라 주장하지만, AI의 사회적·법적 위험에 대한 종합적 대응책은 아직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AI 상담, 편리함 뒤에 숨은 법적 리스크 빅테크분야 전문 변호사는 "AI 챗봇을 통한 법률 상담은 편리하고 접근성이 높지만, 사용자들은 대화 내용이 법정에서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면서 "법적 특권이 없는 AI 대화는 기밀 정보 유출, 법적 책임 등 다양한 위험을 안고 있으며, 정부와 업계는 이에 대한 명확한 경고와 규제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휠체어를 사용하는 독일인 엔지니어 미카엘라 ‘미키’ 벤타우스(33)가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 뉴셰퍼드(NS-37)에 탑승해 인류 최초의 ‘휠체어 이용 우주 관광객’으로 카르만선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약 10여 분간 이어진 짧은 비행이었지만, 우주 접근성(accessibility) 개념을 실제 상업 비행에 구현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민간 우주산업의 포용성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기록되고 있다. 누가, 언제, 어디로 날아올랐나 블루오리진 공식 미션 페이지(New Shepard NS-37), 유럽우주국(ESA) 관련 보도, CNN·Fox Business·Space.com에 따르면, 발사 시각은 2025년 12월 20일 오전 8시경(미 텍사스 현지시간)으로, 텍사스 서부 밴혼(Van Horn) 인근 ‘런치 사이트 원(Launch Site One)’에서 뉴셰퍼드 NS-37 우주선이 이륙했다. 비행은 발사부터 착륙까지 약 10~12분가량 진행됐으며, 캡슐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통용되는 고도 100km 부근 카르만선(Kármán line)을 넘어 몇 분간 미세중력(microgravity) 구간에 머물렀다. 블루오리진은 이번 임무가 뉴셰퍼드 프로그램의 37번째 비행이자 16번째 유인 비행이며, 이로써 지금까지 카르만선을 넘은 인원은 총 80명(86회 탑승)이라고 밝혔다. ‘휠체어 우주인’이 되기까지의 서사 벤타우스는 유럽우주국(ESA)에서 일하는 항공우주·메카트로닉스 엔지니어로, 2018년 산악자전거 사고로 척수 손상을 입은 뒤 하반신이 마비돼 휠체어를 사용하게 됐다. 사고 이후에도 그는 항공우주 공학 연구를 계속하면서 “장애가 우주 비행의 꿈을 끝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혀 왔고, ESA 내부에서도 ‘장애 포용적 우주 비행’ 논의의 상징적 인물로 주목받았다. 이번 탑승은 스페이스X의 초기 멤버이자 20년간 재사용 로켓 신뢰성을 책임졌던 한스 쾨니히스만 전 임원이 후원·제안한 것으로, 두 사람은 독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의 인연을 계기로 “장애인도 실제 상업 우주 비행에 나서는 사례를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선도 ‘접근성’으로 개조 블루오리진은 원래 엘리베이터를 통해 승객이 승·하선하도록 설계된 뉴셰퍼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캡슐 해치에서 좌석까지 이동할 수 있는 환자 이송용 보드(transfer board)를 추가 설치해 휠체어 이용자가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했다. 무중력 구간에서 하반신이 통제 없이 ‘휘날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벤타우스는 다리를 묶는 스트랩을 사용하고 좌석으로 복귀하기 쉬운 경사와 손잡이 배치를 적용하는 등 세부 설계가 조정됐다. 착륙 후에는 텍사스 사막 착지 지점에 카펫을 깔고 발사 전 남겨둔 휠체어를 즉시 접근 가능한 위치에 배치해, 쾨니히스만이 캡슐에서 그를 들어 올려 짧은 계단을 함께 내려온 뒤 바로 휠체어에 앉을 수 있게 하는 동선이 마련됐다. 동승 크루와 비행의 숫자들 NS-37에는 벤타우스 외에 한스 쾨니히스만, 조이 하이드(Joey Hyde), 닐 밀치(Neal Milch), 아도니스 푸루울리스(Adonis Pouroulis), 제이슨 스탠셀(Jason Stansell) 등 총 6명이 탑승했다. 뉴셰퍼드는 높이 약 19.2m, 직경 3.8m, 약 7만5000kg급 단일 단계 재사용 로켓으로, 2015년 첫 비행 이후 총 36차례 발사·34회 성공·32회 착륙을 기록해온 민간 우주관광 플랫폼이다. 블루오리진은 이번 비행으로 “카르만선을 넘은 인류 80명 중 한 명이 이제 휠체어 이용자라는 사실 자체가 의미 있는 통계”라고 강조하며, 향후 과학 연구와 관광을 포함한 다양한 ‘포용적 비행’ 패키지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SA·민간 우주업계가 읽는 의미 유럽우주국은 이미 오른쪽 다리를 잃은 전 패럴림픽 단거리 선수이자 의사인 존 맥폴을 ‘장애인 우주비행사(para-astronaut)’로 선발해 국제우주정거장(ISS) 장기 체류 가능성을 검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실제 ISS 비행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스페이스X가 2021년 골수암을 극복한 의료인 헤일리 아르세노를 포함한 민간 승무원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보낸 데 이어, 블루오리진이 휠체어 이용자를 카르만선 너머로 보낸 것은 ‘중증 질환·장애 경험자도 우주관광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민간 시장의 새로운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신뢰성 책임자’였던 쾨니히스만이 경쟁사 블루오리진의 우주선에 직접 탑승해 장애인의 우주 비행을 지원한 장면은, 민간 우주정책이 경쟁을 넘어 ‘포용성과 브랜드 이미지’ 경쟁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가 시작에 불과하길” 벤타우스는 착륙 직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지금까지 겪은 일 중 가장 멋진 경험이었다”며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문이 열리길 바란다. 내가 시작에 불과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지상 관제소와 전 세계 중계 채널을 통해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비행 전 인터뷰에서 “이번 임무는 휠체어 이용자 한 사람의 여행이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이 우주를 상상할 수 있도록 만드는 테스트 케이스”라며 “우주선과 인프라, 보험과 규제까지 장애를 전제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블루오리진과 ESA, 그리고 쾨니히스만을 비롯한 민간 업계 인사들은 벤타우스의 사례를 계기로, 앞으로 탑승자 선발 기준·우주선 내부 설계·지상 지원 시스템에서 장애인의 특성을 반영한 ‘접근성 표준’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내놓고 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대만 유통업체로부터 메모리 칩 할당량을 받기 위해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업계 전문지 DigiTimes는 "삼성 대만 현지 직원들이 유통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가 있다"며, "회사가 마케팅·영업 부서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고 12월 17일 보도했다. 삼성은 "정례적인 운영 절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으나, 추가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Reuters, DropReference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인한 메모리 칩 공급난이 극심해진 가운데 벌어진 것이다. 유통업체들은 DRAM 할당량 확보, 유리한 가격, 한정 제품 접근권 등을 얻기 위해 삼성 직원들에게 리베이트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삼성 반도체 부문은 최근 자사 모바일 부문의 DRAM 공급 요청마저 생산 능력 부족을 이유로 거절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DRAM 가격 폭등, 소비자·기업 모두 '직격탄' AI 열풍이 메모리 시장을 휩쓸면서 가격 상승도 가파르다. DDR5 칩 현물가격은 2025년 9월 6.84달러에서 12월 초 27달러 이상으로 급등, 3개월 만에 약 300% 상승했다. 소비자용 RAM 키트도 2~3배 가격이 뛰었으며, 64GB DDR5 키트는 200달러대에서 750달러까지 치솟았다. 서버 DRAM 계약가격은 30~60% 상승했고, 일부 부문은 월간 80~100%까지 급등했다. 마이크론, 소비자 시장 철수 선언…AI 수요에 밀려 공급난은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들의 전략 변화로 이어졌다. 마이크론은 2025년 12월 3일 Crucial 소비자 브랜드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29년간 운영해온 Crucial 브랜드는 2026년 2월까지 소비자 제품 출하를 마치고, 이후엔 AI 및 데이터센터 고객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론 측은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 능력을 소비자와 기업 시장에 동시에 배분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급난, 2027년까지 이어질 전망 업계 분석가들은 메모리 공급난이 2027년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000660)는 메모리 부족이 2027년 후반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으며, 삼성 역시 장기 수익성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반도체 공장 건설에는 최소 2년이 소요되며, 제조사들은 AI 수요의 지속성에 불확실성이 있어 과잉 투자에 신중하다. 산업 전체에 미치는 파장 메모리 공급난은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 소비자와 중소기업의 IT 비용 부담 증가, 디지털 격차 심화, 반도체 제조업체의 전략적 선택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이크론의 소비자 시장 철수는 PC 및 소형기업의 메모리 수급에 비상등을 켰으며, 삼성·SK하이닉스도 소비자보다 기업·AI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전 세계 생수 산업과 맞먹는 물을 소비했으며, 뉴욕시와 맞먹는 수준의 탄소 배출량을 발생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암스테르담 브뤼헤 대학교(Vrije Universiteit Amsterdam)의 알렉스 드 브리스-가오(Alex de Vries-Gao)와 Digiconomist 설립자가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AI 시스템은 2025년 한 해 동안 3,260만톤에서 7,970만톤 사이의 CO2를 배출했으며, 이는 2023년 뉴욕시의 5,220만톤에 근접한다. 물 소비량은 3,125억 리터에서 7,646억 리터에 달해, 세계 연간 생수 소비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데이터 센터 전력 소비, AI가 절반 가까이 차지 The Verge, International Energy Agency, The Guardian에 따르면, AI는 현재 전 세계 데이터 센터 전력 소비의 최대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거의 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4년 415TWh였던 데이터 센터 전력 수요가 2030년에는 945TWh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며, AI가 주요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이 증가세의 대부분을 주도할 전망이다. 기업들의 환경 공약과 현실 주요 기술 기업들은 기후 공약에도 불구하고 배출량 증가를 보고했다. Meta의 데이터 센터 직접 배출량은 2019년 이후 223% 증가했으며, 구글은 전력 소비가 27% 증가했음에도 2024년 데이터 센터 배출량을 12% 감소시켰다. Alex de Vries-Gao는 “환경적 피해는 절대적인 측면에서 상당하다. 현재 사회가 이러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반면, 기술 기업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투명성 부족, 데이터 공개 필요 이 연구는 공개 데이터의 제한으로 인한 어려움을 강조하고 있으며, 기술 기업들이 자사 AI 운영이 정확히 얼마나 많은 에너지와 물을 소비하는지 거의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 최근 구글이 자사의 제미나이 AI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했을 때도, AI를 구동하기 위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물은 고려하지 않았다. de Vries-Gao는 더 엄격한 보고 의무를 요구하며,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별로 에너지 소비, CO₂ 배출량, 그리고 물 사용량에 대한 상세 데이터를 제공하고, 그 중 AI와 기타 애플리케이션을 구분해서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I가 진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길 원한다면, 먼저 사회에 미치는 환경 비용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KT 이사회는 16일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박 후보는 KT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정통 'KT맨'으로,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을 얻으면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이사회는 박 후보를 "KT 사업 경험과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전환(DX)·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로 평가하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로 선정했다. 박윤영, KT 경력과 주요 이력 박윤영 후보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2년 KT에 입사했다. 이후 KT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기업사업부문장(사장) 등을 역임하며 컨버전스와 미래 사업, 기업 사업 등 B2B 분야에서 실적을 쌓았다. 이번 선정은 박 후보가 2020년과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로 도전 끝에 성공한 결과다. 해킹 사태, 수습이 최우선 과제 박 후보는 올해 8월 발생한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으로 인한 무단 소액결제 사태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안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구글코리아가 2026년 1월 5일부로 윤구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윤구 신임 사장은 구글코리아 광고 세일즈 부문을 총괄하며, 그의 풍부한 글로벌 기술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구글코리아의 성장 동력 가속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윤구 신임 사장의 이력과 경력 윤구 신임 사장은 미국 노터데임 대학교에서 재무학 학사 학위,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애플코리아 사장, 삼성전자 상무, 마이크로소프트(MS) 시니어 디렉터 등 글로벌 선두 IT 기업에서 20년 이상 재직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끈 기술 경영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미국 마케팅 솔루션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험도 있으며, 게임사 크래프톤의 사외이사로도 활동했다. 구글코리아 광고 세일즈 현황과 성장 전망 구글코리아의 광고 세일즈 부문은 지난해 국내에서 약 1762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전체 매출(3869억원) 중 광고 재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5%에 달한다. 구글코리아는 2024년 국내 광고 시장에서 정부 광고 수주액만 약 750억원을 기록했으며, 국내 IT업계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민 셰프 백종원이 방송 활동 중단 선언 후 약 6개월 만에 MBC 교양 리얼리티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로 복귀했으나, 시청률과 대중 반응 모두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11월 16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초라한 출발을 알렸다. 복귀작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동시간대 다른 프로그램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온라인상에서도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남극의 셰프’는 백종원이 배우 임수향, 채종협, 가수 수호와 함께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혹독한 환경을 버티는 월동대원들을 위해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백종원은 “기후변화가 심각하다. 남극이 기후 변화의 시작점이다”라며 “대원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출연했다”고 복귀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제작진이 ‘남극 기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겠다’며 한국에서 별도의 식자재를 가져가지 않은 점이 온라인에서 ‘민폐’라는 비판을 받는 등 기획 방향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다. 백종원의 최근 논란이 대중 신뢰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초 ‘빽햄’ 가격 논란을 비롯해 원산지 허위 표시, 농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국 코카-콜라는 이준엽 전 한국P&G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준엽 신임 대표는 P&G사에서 28년간 영업, 브랜드 전략, 이커머스 등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했다. 1997년 영업을 시작으로 한국P&G에서 브랜드 전략기획과 글로벌 커스터머 팀을 이끌었으며, 이후 2006년부터는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다양한 시장에서 브랜드 전략기획과 디지털 커머스 분야의 리더를 역임했다. 2017년에는 일본P&G에서 일본 및 글로벌 이커머스 교육사업과 아시아 태평양 디지털 커머스를 맡았고, 2018년부터 최근까지 한국P&G의 영업 총괄 및 부사장으로서 주요 브랜드의 사업 운영을 이끌었다. 이준엽 신임 대표는 “한국 코카-콜라의 대표이사로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 코카-콜라는 대표 브랜드인 코카-콜라를 비롯해, 스프라이트, 환타, 파워에이드, 토레타!, 조지아, 미닛메이드 등 20여 개 음료 브랜드를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용산 골목의 한 조개구이집 창문에 “쪼 개? 아니… 조 개!”, “조개 제일”, “JUST DO EAT”이라는 손글씨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이 B급 감성 간판은 맞춤법과 디자인을 과감히 포기한 대신, 한글 말장난과 글로벌 슬로건 패러디로 행인을 붙잡는 ‘호객 문학’의 새로운 형식이다. “조개(貝)”와 “쪼개다”를 겹쳐 놓은 언어유희는, 힘든 시대에 지갑은 쪼개지 말고 조개나 굽자는 유머러스한 메시지로 읽힌다. JUST DO EAT, MZ 세대가 웃는 이유 “JUST DO EAT”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유명 카피를 비틀어, 행동 촉구 대신 “먹는 행위”를 삶의 전략으로 끌어올린다. 한국 외식 소비에서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전체 외식 지출의 약 36%로 추정되며, 이들 세대는 ‘웃긴 가게’, ‘인증샷 맛집’을 고르는 비율이 타 세대보다 1.5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사진 속 가게처럼 간판 자체가 콘텐츠가 되면, 손님은 메뉴보다 먼저 카메라를 꺼내 들고 SNS에 올리며 자발적인 홍보 요원이 된다. 음식은 배를 채우고, 간판은 타임라인을 채우는 구조다. 숫자로 보는 ‘골목 B급 간판’의 힘 한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 미술 작품은 두꺼운 물감층(임파스토)으로 구축된 보랏빛 산맥과 에메랄드색 호수, 나선형의 태양과 구름이 등장하는 추상적 산수화다. 표면이 거의 부조(레리프)에 가깝게 솟아 있어 평면 회화라기보다 소규모 설치미술처럼 빛과 그림자를 끌어들이며, 보는 위치에 따라 산의 주름과 물결이 달리 읽힌다. 전통적인 원근법 대신 색 대비와 질감의 밀도로 공간을 직조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자연 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보다 ‘감각 데이터’로 재구성한 포스트-디지털 풍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두꺼운 붓질의 정치학 – 임파스토가 말하는 것 이 그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산, 구름, 태양을 형성하는 과도하다 싶을 만큼 두꺼운 물감층이다. 미술 이론에서 임파스토(impasto)는 물감을 반죽처럼 두껍게 올려 붓 자국과 팔레트나이프 자국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기법으로, 표면의 요철이 실제 3차원 그림자를 만들며 회화의 물성(物性)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19세기 이후 빈센트 반 고흐, 렘브란트 등이 감정의 격렬함을 표현하기 위해 이 기법을 적극 사용했고, 최근에는 아크릴 물감과 젤·모델링페이스트의 발달로 보다 가볍고 빠르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국내 병원과 약국에는 옛날과는 다른 독창적이고 기발한 이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의사의 이름이나 지역명을 빌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뇌리에 남을 ‘이색 네이밍’이 자주 목격된다. 실제 수도권의 한 통증클리닉은 한글명과 영어명을 혼합해 ‘땡큐베리마취 통증의학과(THANK YOU PAIN CLINIC)’라는 센스 넘치는 간판을 내걸었다. 또, ‘강약중강약 약국’처럼 이름 자체에 웃음을 유발하는 사례도 SNS, 커뮤니티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지 ‘유머’의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병의원, 약국 매출 증대 효과까지 낳는다. 데일리팜 보도에 따르면, 잘 지은 약국 이름이 지역사회 내에서 인지도를 높여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약국 경영자의 의견이 보도된 바 있다. 실제 약국 업계 설문조사에서도 "재미있고 기억하기 쉬운 상호가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병원·의원 이름을 딴 약국 상호’는 금지되고 있지만, 독창적 네이밍은 규제 대상이 아니므로 순발력과 위트로 무장한 작명전쟁이 계속된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영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 카페의 내부, 한쪽에서는 누군가 페인트칠을 하고 있고, 맞은편에서는 평범하게 커피와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언뜻 엉뚱해 보이지만, 이 풍경은 바쁜 일상 속 유쾌한 단면을 생생히 보여준다. 카페 한켠에서는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바닥에 페인트 도구를 늘어놓은 채 묵묵히 벽을 손질한다. 그의 주변은 정돈되지 않은 채, 의자와 탁자들도 이리저리 치워진 모습이다. 반대로 맞은편에서는 비즈니스 미팅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 네 명이 모여 앉아, 진지하게 서류를 확인하며 차를 마시고 있다. 공간은 하나이지만, ‘일’과 ‘쉼’이 물리적으로 동시에 얽혀 있다. 우리는 흔히 작업장과 휴식 공간을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카페는 두 영역의 경계를 의외로 부드럽게 허무는 모습이다. 한편에서는 리모델링을 위한 페인트칠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평소처럼 삶의 대화와 만남이 이어진다. ‘불편’과 ‘평온’, ‘새로움’과 ‘익숙함’이 한 프레임에 담긴 셈이다. 이런 장면은 일상적 공간에서 예상치 못한 다층적 의미를 던진다. 누군가에겐 급박한 손길이 필요했던 페인트칠이, 다른 이에겐 일상과 비즈니스의 아늑한 쉼터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