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1월 16일은 지구인들의 우주역사에서 의미있는 날이다. 외계인의 존재를 찾기위한 작은 몸짓을 시도한 날이기 때문이다. 1974년 11월 16일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천문대에서 인류는 최초로 외계 지적 생명체를 대상으로 한 전파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메시지는 이때부터 '아레시보 메시지(Arecibo message)'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코넬 대학교의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가 작성하고, 칼 세이건 등 과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1. 아레시보 메시지를 보낸 이유와 의미 아레시보 메시지는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교신을 위한 진지한 시도라기보다는, 당시 과학 기술의 발전을 기념하고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더 컸다. 메시지가 향한 허큘리스 대성단(M13)은 지구로부터 약 2만5000광년 떨어져 있어, 단순계산으로도 메시지가 도달하는 데만 2만5000년이 소요되며, 응답을 받기까지는 총 5만년이 걸린다. 실질적인 교신보다는 인류의 기술적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벤트였다. 메시지는 2380MHz 주파수 대역으로 초당 10비트의 속도로 전송됐으며, 총 전송 시간은 약 3분이었다. 메시지는 총 1,679비트의 이진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73과 23이라는 두 소수의 곱으로, 메시지를 73행 23열 또는 23행 73열로 배열할 수 있게 설계됐다. 올바른 배열(23행 73열)로 정렬해야만 의미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외계 지적 생명체가 수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음을 전제로 한 설계다. 2. 아레시보 7개의 메시지, 무엇이 담겼나 1) 숫자 1부터 10까지 : 이진수로 표현된 숫자들로, 외계 지적 생명체가 인식할 수 있는 수학적 기초를 제공 2) DNA를 구성하는 원소들의 원자 번호 : 수소, 탄소, 질소, 산소, 인의 원자 번호를 이진수로 나타내어 생명의 기본 구성 요소를 전달 3) 뉴클레오타이드의 화학식 : DNA의 기본 단위인 뉴클레오타이드의 화학 구조를 설명 4) DNA 이중 나선 구조 : DNA의 이중 나선 구조와 뉴클레오타이드의 수를 시각적으로 표현 5) 인간의 형상과 평균 신장, 인구수 : 인간의 모습을 도식화하고, 평균 신장과 당시 지구의 인구수를 이진수로 표시 6) 태양계의 구성 : 태양과 태양계의 행성들을 나열하며, 지구를 강조하여 우리의 위치를 알림 7) 아레시보 전파 망원경의 도식과 크기 : 메시지를 송신한 전파 망원경의 구조와 크기를 설명 3.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 프로젝트는 무엇? 1) Voyager 골든 레코드 (1977) NASA의 보이저 1호와 2호 탐사선에는 '골든 레코드'라는 금도금된 구리판 레코드가 포함됐다. 여기에는 지구와 인류의 다양한 정보를 담은 이미지, 소리, 음악, 인사말 등이 담겨있다. 이는 특정 수신자를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우주로 떠도는 메시지의 형태로, 외계 생명체가 발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2) Cosmic Call (1999, 2003) 러시아의 전파망원경 RT-70를 이용한 프로젝트로, 특정 외계 행성계에 인류의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 메시지에는 과학적 정보, 이미지, 음악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3) Lone Signal (2013)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일반 대중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독특하다. 사람들은 간단한 텍스트 메시지를 작성해 외계 행성으로 전송할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과학적 의미보다는 대중관심을 유도하려는 성격이 강한 이벤트였다. 4) Breakthrough Listen (2015~현재) 억만장자 유리 밀너가 후원하는 프로젝트로, 외계 지적 생명체의 신호를 수신하기 위한 관측 뿐만 아니라, 전파 신호를 전송해 교신을 시도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대적인 기술을 활용해 과거보다 더 정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5) METI (Messaging to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2017~현재) METI는 외계 지적 생명체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는 데 중점을 둔 비영리 단체다. METI는 아레시보 메시지와 유사하게 수학적 정보와 과학적 데이터를 활용해 외계 생명체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구성한다. 4. 외계로부터 수신된 신호 사례는? 1) 와우! 신호 (1977) 미국의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빅 이어(Big Ear) 전파 망원경이 수신한 강력한 협대역 전파 신호다. 신호는 약 72초 동안 지속되었으며, 당시 관측팀의 한 멤버가 신호 옆에 "Wow!"라고 적어 이름이 붙었다. 이 신호는 지금까지도 자연적 또는 인공적인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지 못한 상태다. 2) FRB (빠른 전파 폭발, 2007~현재) 2007년 처음 발견된 빠른 전파 폭발(Fast Radio Bursts)은 짧고 강렬한 전파 신호다. 대부분 천문학적 자연 현상으로 설명되고 있지만, 일부는 외계 지적 생명체의 신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있다. 3) 프록시마 센타우리 신호 BLC1 신호 (2020) Breakthrough Listen 프로젝트에서 발견된 신호로, 지구에서 약 4.2광년 떨어진 별 '프록시마 센타우리' 방향에서 포착됐다. 이후 조사가 진행됐으며, 결국 지구에서 발생한 인공적인 간섭 신호로 판명됐다. 5.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을 주제로 한 영화와 문학 1) 영화 <컨택트> (1997) 칼 세이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컨택트>는 외계 지적 생명체와의 첫 접촉을 다뤘다. 과학적 탐구와 인간의 감정, 그리고 신념 간의 갈등을 탐구한다. 특히 영화는 외계 신호 해독과 교신시, 종교적 믿음과 과학적 방법론의 대립을 중심에 두고 "외계 생명체는 우리의 존재를 어떻게 바라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2) 소설 <화씨 451> (1953) <화씨 451>(영어: Fahrenheit 451)은 레이 브래드베리가 1953년에 쓴 과학 소설이다. 책이 금지된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가이 몬태그(Guy Montag)는 책을 불태우는 방화수(放火手, fireman)다. 소설의 제목인 화씨 451도(섭씨 233도)는 '책(종이)이 불타기 시작하는 온도'를 뜻한다. 1963년에는 프랑스와 트뤼포가 이 소설을 바탕으로 같은 이름의 영화를 만들었다. 이 작품은 직접적으로 외계 생명체를 다루지는 않지만, 기술과 정보의 통제, 그리고 우주적 시각에서의 인간의 운명이라는 주제를 통해 외계 생명체와의 접촉시 우리 사회가 직면할 도전과 윤리적 문제를 간접적으로 고민하게 만든다. 3) 영화 <어라이벌> (2016) 12개의 외계 비행 물체(쉘)가 미국,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 상공에 등장하자, 웨버 대령(포레스트 휘태커)은 언어학 전문가 루이스 뱅크스 박사(에이미 아담스)와 과학자 이안 도넬리(제레미 레너)를 통해 외계 비행 물체(쉘) 접촉하면서 일어나는 상황을 다뤘다. 외계 생명체의 도래와 의사소통을 다룬 이 영화는 교신 과정에서 언어의 중요성과 오해의 가능성을 심도 있게 묘사한다. 영화는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이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 언어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도전임을 보여준다. 4) 소설 <우주 전쟁> (1898) 허버트 조지 웰스의 공상과학 소설 < 우주전쟁>은 화성인의 침공을 받은 인류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오만함과 편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공상과학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웰스는 외계 생명체와의 적대적 접촉을 다루며, 외계 지적 생명체가 반드시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이는 외계 교신을 시도하려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윤리적 고민과 안전성 검토가 중요함을 암시하는 작품이다. 6. 왜 외계 생명체와 교신이 어려운가? 1) 거리 문제 우주의 광대한 크기 때문에 메시지가 도달하는 데만 수천 년이 걸릴 수 있다. 아레시보 메시지가 향한 M13 허큘리스 성단까지 도달하려면 약 2만5000년이 걸린다. 결국 인간의 수명을 100년으로 잡아도 외계인과의 교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2) 다른 기술적 언어 사용 가능성 외계 생명체는 인간과 완전히 다른 방식의 통신 기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인간은 전파를 사용해 언어를 전달했지만, 외계 생명체들은 전파 대신 광학 신호나 중성미자를 이용할 수도 있다. 3) 신호 탐지 한계 현재 인류의 우주 과학 기술로는 우주의 미약한 신호를 구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전파 간섭이나 천문학적 현상과 외계 신호를 구별하는 작업이 기술적으로 어렵다. 지금 이순간에도 외계 생명체와의 교신은 전파, 광학, 중력파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해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성공 사례는 없다. 흥미로운 신호들이 보고된 적은 있으나, 이를 외계 생명체와 직접 연결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과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한계가 점차 해결될 것이며, 인류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할 가능성에 더 가까워질 것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픈AI가 챗GPT가 지나치게 사용하는 em 대시(—) 문제를 마침내 해결했다. AI가 생성한 텍스트에서 반복되던 긴 대시 사용이 사용자 지시에도 무시되는 현상에 대한 수개월간 불만을 반영해, 이제 개인화 설정의 ‘사용자 지정 지침(Custom Instructions)’ 기능을 통해 em 대시 사용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TechCrunch, Business Insider, TechBuzz, India Today, CryptoRank, ArsTechnica, MoneyControl에 따르면, 2025년 11월 13일(현지시간)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자신의 SNS(X) 계정에 “사용자가 em 대시 사용 금지를 지시하면 이제는 제대로 작동한다”라고 밝히며 알려졌다. 그는 이를 "작지만 행복한 승리(small-but-happy win)"라고 평가했다. 과도한 em 대시 사용 문제의 배경과 영향 em 대시는 놀람이나 대조를 강조할 때 활용되는 문장부호다. 하지만 GPT-4.1 이후부터 급증해 AI 생성 글에서 과도하게 사용되는 ‘챗GPT의 시그니처’처럼 인식되면서 “em 대시 전염병”이라 불렸다. 한 연구에 따르면, GPT-4.1은 GPT-3.5에 비해 스토리당 em 대시 사용 횟수가 약 10배에 달했으며, 이는 1800~1900년대 인쇄 서적에 포함된 과거 데이터에서 비롯됐다. 당시 인쇄물은 현대 산문보다 약 30% 더 많은 em 대시를 썼다. 이로 인해 학교 과제, 업무 이메일, 소셜미디어 글 등에서 지나친 em 대시가 발견되고, 인터넷 사용자들은 em 대시 빈도를 AI 생성 여부를 판별하는 비공식 지표로 활용했다. 반면, 자연스럽게 em 대시를 쓰던 전문가 및 작가들은 AI 소스로 몰리며 오해를 받기도 했다. 일부 작가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em 대시 사용을 아예 자제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기술적 난제와 해결 과정 오랜 시간 챗GPT는 사용자 지침에도 불구하고 em 대시 사용을 멈추지 않았다. 오픈AI 커뮤니티 포럼에는 “em 대시 금지” 지시를 무시하는 사례가 넘쳤으며, 이는 챗GPT가 스타일 가이드 처리에 한계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번 GPT-5.1 모델 업그레이드를 계기로, 사용자 지정 지침에 기반한 세밀한 스타일 조절 기능이 크게 향상됐다. 사용자가 설정에서 ‘사용자 지정 지침’ 항목을 열고 “em 대시를 사용하지 말라”는 문구를 명확히 입력하면, AI가 이를 인식해 em 대시를 지양하는 방식으로 응답한다. 다만 이 기능은 기본 기능이 아니며, 사용자의 적극적인 설정 변경이 필요하다. 오픈AI는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em 대시를 망쳐서 죄송하다”는 내용으로 챗봇이 스스로 사과하는 장면도 연출해 유머러스하게 사안을 인지했음을 알렸다. 사용자 반응과 향후 전망 발표 직후 일부 사용자들은 아직 완벽히 적용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내놨으나, 대체로 장기 사용자 및 작가들은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한 문장부호 조절을 넘어, AI가 사용자의 세부 작성 스타일과 취향을 더 충실히 반영하는 첫걸음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오픈AI는 이번 개선 외에도 그룹 채팅, 소셜 비디오 앱 ‘Sora’, AI 브라우저 ‘Atlas’ 등 다양한 실험적 기능을 선보이며 AI 경험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향후 사용자 개인화 및 맞춤형 AI 서비스는 더욱 정교해질 전망이다. 빅테크업계 전문가들은 "오픈AI가 약 2년간 지속된 em 대시 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AI가 진짜 ‘내 글쓰기 스타일’을 존중하고 따른다는 신호탄이 됐다"면서 "특히 한국과 일본, 뉴질랜드, 대만 등에서 시범 운영 중인 새로운 협업 기능과 맞물려 사용자 중심 AI 경험 시대가 한 단계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빅데이터·AI 기업인 팔란티어(Palantir) CEO 알렉스 카프(Alex Karp)가 최근 인공지능(AI) 투자의 거품 우려를 공식적으로 경고했다. Fortune, Business Insider, Morgan Stanley, Axios, Financial Times, Seeking Alpha에 따르면, 카프 CEO는 미국 시간 11월 13일 Yahoo Finance Invest 이벤트에서 2025년 AI 인프라에 거대 기술 기업들이 쏟아붓는 4700억 달러라는 막대한 투자가 실제 수익 창출로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AI 시장은 상당히 크지만, 대규모 언어 모델이나 AI 배포에 대한 투자 비용을 충분히 정당화하지 못하는 프로젝트가 많다”고 강조했다. 카프 CEO는 이날 두 가지 AI 시장 구분을 설명했다. 기본적이고 매출 또는 이익 변화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애플리케이션 시장과, 전장(battlefield) 또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결과 중심 시장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팔란티어는 후자, 즉 명확한 실질 가치를 창출하는 쪽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팔란티어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기업이 운영 구조를 유지하며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 중이다. 한편 카프 CEO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현 AI 시대에 명문대 졸업장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일대 같은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던 고지능 일반 지식 보유자는 AI 시대에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며, “구체적이고 특화된 분야 전문성을 가진 고등학교 졸업자나 직업 훈련생이 아이비리그 졸업자보다 훨씬 많은 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팔란티어가 올해 4월 출범한 ‘Meritocracy Fellowship’ 프로그램과도 맞닿아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대학교가 아닌 유능한 고등학교 졸업생 22명을 4개월간 유급 인턴십으로 채용했고, 이들은 팔란티어 정규직 면접 기회를 부여받았다. 500명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이 펠로우들은 완성도가 높을 경우 AI 산업 내 새로운 인재상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열었다. 한편 AI 투자 및 시장 상황에 대해 상당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팔란티어 주가는 2025년 들어 141% 이상 급등했으나, 최근 실적 발표 후 하락세를 보였으며, 메타(Meta),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 대형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은 2026년에 6200억 달러 이상을 AI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도 시장에서는 수익이 투자 규모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시각이 팽배하다.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를 포함한 일부 공매도 투자자와 유명 CEO들은 AI 투자 붐이 본질적으로 거품이며, 이로 인한 시장 조정 리스크가 크다며 경고음을 내고 있다.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는 AI 인프라 관련 투자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약 2.9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0.5% 기여 효과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는 낙관적인 관점이며, AI 투자가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과 성과 창출로 이어져야만 시장의 장기적 안정과 수익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팔란티어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정부, 군사, 산업 공급망,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AI 프로토타입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데 강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CEO가 경고한 것처럼, 대규모 AI 프로젝트가 단순한 기술 과시로 그치거나 예상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는 선택과 집중의 시점에 와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가 최근 공개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들이 우수한 품질 때문이 아닌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표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서방 국가들이 주로 폐쇄형(closed-source) AI 모델에 투자하는 반면, 중국은 장대한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구축해 많은 국가들이 무료로 접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비즈니스인사이더, 마켓코리아, 블룸버그, SCMP에 따르면, 슈미트는 “미국과 서구권은 대형 AI 모델을 폐쇄형으로 운영하며 상당한 비용이 든다. 반면 중국은 최대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급하며 이들은 무료다. 자금력이 부족한 다수 국가들은 품질이 아닌 가격 때문에 중국 모델을 채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운로드 수로 드러난 중국 AI 생태계 성장 중국 알리바바의 대표 AI 모델인 Qwen 시리즈는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서 올해 누적 다운로드 3억8530만건을 기록하며 메타의 Llama(3억4620만건)를 앞섰다. 현재 허깅페이스에서 중국산 파생 언어모델이 전체 신규 모델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메타 기반 모델은 15% 이하로 감소했다. 이는 중국 오픈소스 AI가 실사용자 사이에서도 빠르게 확산 중임을 의미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 중국 AI 모델 채택 가속 비용 및 확장성 측면에서 중국 오픈소스 AI 경쟁력이 높아지며 미국 대기업들마저 중국 모델로의 의존도를 키우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브라이언 체스키 CEO는 “우리 회사는 AI 기반 고객 서비스에 알리바바 Qwen 모델을 ‘매우 우수하고, 빠르며, 저렴하다’는 이유로 크게 의존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벤처 캐피털리스트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한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 스타트업 문샷(Moonshot) AI의 Kimi K2 모델에 주요 작업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주권 AI’ 논쟁, 기술 독립성 확보 절실 세계 각국은 자국 AI 기술, 데이터,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 강화를 위해 ‘주권 AI’(Proud AI)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2025년 두바이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각국은 데이터와 모델 등을 자국 내에서 자체 개발해야 한다”며 “주권 AI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젠슨 황은 “중국이 AI 경쟁에서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중국이 미국에 ‘나노초’ 단위로 겨우 뒤처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슈미트 또한 오픈소스와 폐쇄형 소스 간 갈등이 새로운 지정학적 단층선으로 작용할 우려를 제기했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해 다수 국가가 규제 준수, 국가 보안, 문화적 자율성 확보 차원에서 독자 AI 생태계에 큰 투자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중국은 국가 주도형 중앙집권모델과 민간 혁신이 결합된 AI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며 글로벌 기술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릭 슈미트 전 CEO의 경고는 단순 기술 경쟁을 넘어 정치·경제·안보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무료 개방형 AI 모델이 빠르게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미국과 서구는 고가의 폐쇄형 모델에 의존하는 전략의 근본적 재검토가 요구된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은 앞으로 ‘경제적 접근성’, ‘기술 자립’, ‘오픈소스 vs 폐쇄소스’라는 복합적 요소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국 코카-콜라는 이준엽 전 한국P&G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준엽 신임 대표는 P&G사에서 28년간 영업, 브랜드 전략, 이커머스 등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했다. 1997년 영업을 시작으로 한국P&G에서 브랜드 전략기획과 글로벌 커스터머 팀을 이끌었으며, 이후 2006년부터는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다양한 시장에서 브랜드 전략기획과 디지털 커머스 분야의 리더를 역임했다. 2017년에는 일본P&G에서 일본 및 글로벌 이커머스 교육사업과 아시아 태평양 디지털 커머스를 맡았고, 2018년부터 최근까지 한국P&G의 영업 총괄 및 부사장으로서 주요 브랜드의 사업 운영을 이끌었다. 이준엽 신임 대표는 “한국 코카-콜라의 대표이사로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 코카-콜라는 대표 브랜드인 코카-콜라를 비롯해, 스프라이트, 환타, 파워에이드, 토레타!, 조지아, 미닛메이드 등 20여 개 음료 브랜드를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태광그룹이 운영하는 세화예술문화재단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을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무보수 비상임이며, 임기는 2년이다. 세화예술문화재단은 태광그룹 창업주 고(故) 이임용 회장의 배우자인 이선애 여사가 2009년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재단은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2ㆍ3층에 위치한 세화미술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미술전 및 문화 교류전 개최, 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 문화예술 교육장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호진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뉴욕대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태광산업 고문과 학교법인 일주세화학원(세화고·세화여고·세화여중) 이사장을 맡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는 백범 김구 선생이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하는 2026년 ‘유네스코 세계 기념해’ 인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10월 31일(현지시간)에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백범 김구 선생(1876~1949) 탄신 150주년을 맞아 2026년 세계 기념 인물로 선정했다. ‘유네스코 세계 기념해’는, 회원국이 제안하는 역사적 인물 및 사건을 국제적 차원에서 기념하고, 평화·화해·교육·과학 등의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서 50주년, 100주년 혹은 그 이상의 기념에 맞춰 2년 단위로 선정하는 사업으로 1957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지정은 2012년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 2021년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에 이어, 한국 인물로서는 세 번째이다. 유네스코는 김구 선생의 ‘교육을 통한 문화강국 건설’과 ‘평화의 실현’에 대한 신념이 유네스코 헌장의 정신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백범 김구 선생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며 독립운동에 헌신하였으며, 광복 이후에는 남북통일을 위해 분단을 넘어선 협력을 호소했다. 국가 보물로 지정된 백범 김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오픈AI는 초대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로 김경훈을 선임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김 대표는 20년 이상 글로벌 IT·컨설팅 업계를 이끌어온 경영자로, 한국에서 오픈AI의 전략적 협력과 AI 생태계 확장을 총괄하게 된다. 이번 임명은 한국에서 오픈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흐름에 맞춰 이뤄졌다. 한국에서 챗GPT는 지난해 대비 주간 활성 사용자 수(Weekly Active Users)가 4배 이상 증가하며, AI 도입과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김경훈 신임 대표는 2021년부터 최근까지 구글코리아 사장을 역임하며 한국 내 구글의 광고 사업을 성장시키고 조직 전반을 이끌었다. 또한 다양한 개발자 및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AI·디지털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전에는 구글 마케팅 솔루션 한국 총괄, APAC 전략·운영 총괄 등을 거치며 모바일 광고, 검색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베인앤컴퍼니 서울 오피스에서 ICT·소비재·제조업 등 다수 기업의 전략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MBA 학위를 취득한 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국내 병원과 약국에는 옛날과는 다른 독창적이고 기발한 이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의사의 이름이나 지역명을 빌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뇌리에 남을 ‘이색 네이밍’이 자주 목격된다. 실제 수도권의 한 통증클리닉은 한글명과 영어명을 혼합해 ‘땡큐베리마취 통증의학과(THANK YOU PAIN CLINIC)’라는 센스 넘치는 간판을 내걸었다. 또, ‘강약중강약 약국’처럼 이름 자체에 웃음을 유발하는 사례도 SNS, 커뮤니티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지 ‘유머’의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병의원, 약국 매출 증대 효과까지 낳는다. 데일리팜 보도에 따르면, 잘 지은 약국 이름이 지역사회 내에서 인지도를 높여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약국 경영자의 의견이 보도된 바 있다. 실제 약국 업계 설문조사에서도 "재미있고 기억하기 쉬운 상호가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병원·의원 이름을 딴 약국 상호’는 금지되고 있지만, 독창적 네이밍은 규제 대상이 아니므로 순발력과 위트로 무장한 작명전쟁이 계속된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영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 카페의 내부, 한쪽에서는 누군가 페인트칠을 하고 있고, 맞은편에서는 평범하게 커피와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언뜻 엉뚱해 보이지만, 이 풍경은 바쁜 일상 속 유쾌한 단면을 생생히 보여준다. 카페 한켠에서는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바닥에 페인트 도구를 늘어놓은 채 묵묵히 벽을 손질한다. 그의 주변은 정돈되지 않은 채, 의자와 탁자들도 이리저리 치워진 모습이다. 반대로 맞은편에서는 비즈니스 미팅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 네 명이 모여 앉아, 진지하게 서류를 확인하며 차를 마시고 있다. 공간은 하나이지만, ‘일’과 ‘쉼’이 물리적으로 동시에 얽혀 있다. 우리는 흔히 작업장과 휴식 공간을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카페는 두 영역의 경계를 의외로 부드럽게 허무는 모습이다. 한편에서는 리모델링을 위한 페인트칠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평소처럼 삶의 대화와 만남이 이어진다. ‘불편’과 ‘평온’, ‘새로움’과 ‘익숙함’이 한 프레임에 담긴 셈이다. 이런 장면은 일상적 공간에서 예상치 못한 다층적 의미를 던진다. 누군가에겐 급박한 손길이 필요했던 페인트칠이, 다른 이에겐 일상과 비즈니스의 아늑한 쉼터로 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도심 환경에서 멧돼지 출몰이 일상화되며 인간과 야생동물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쓰레기장 매트리스에서 잠든 멧돼지” 사진은 한 장의 이미지가 대변하는 도시 생태계 변화의 단면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멧돼지 출몰로 인한 안전조치 출동 건수는 총 1,470건에 달한다. 연도별로 2021년 442건, 2022년 379건에서 2023년엔 649건으로 급증했다. 2024년 1~9월 출동 건수도 451건에 이른다. 멧돼지 출몰은 주로 북한산과 연결된 은평구(16.4%), 종로구, 중랑구, 강북구 등 도시 외곽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번식기가 시작되는 10~12월 사이에는 야생 멧돼지의 활동성이 급증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서울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는 449마리로 1년 전보다 약 2.7배 늘었고, 도시 곳곳에서 “쓰레기 뒤져먹기”, “공원·도로 출현” 등이 반복되고 있다. 도심 멧돼지의 증가는 “야생먹이 감소”, “도시쓰레기 접근 용이”, “서식지 교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환경부는 멧돼지 도심 출현 원인으로, 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5만원권 지폐 수백 장이 한 라면용기 위에 쌓여 있는 '황금다발'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속 현금 다발은 모두 5만원권 지폐다. 최소 100장 이상 쌓여 있는 것으로 보이며, 100장만 해도 무려 500만원달한다. 한눈에 보아 10센티미터 이상의 두께로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약 1000장에 육박해 5000만원 규모로 추정할 수 있다. 1000장이면 한국인 직장인 평균 연봉(2024년 기준 약 4000만~5000만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5만원권은 2009년 도입된 이후 고액 현금거래, 경조사, 부동산 계약 등 크고 작은 거래에서 ‘부(富)’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5만원권 1장이면 라면 50개에서 60개(1000원~790원 기준)를 살 수 있고, 사진처럼 한꺼번에 쌓이면 서민들의 가계와 직결된 막대한 구매력을 갖게 된다. 대다수 선진국에서는 일상 거래에서 현금 비중이 급격히 줄고 있지만, 한국 고액권의 상징성은 여전하다. 2025년 정부 당국은 고액 현금거래에 대한 금융감독 및 신용카드·모바일 결제 확산으로, 실제로 5만원권의 사용처는 점차 한정되고 있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