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구름많음강릉 23.9℃
  • 구름많음서울 30.5℃
  • 구름많음대전 27.7℃
  • 구름많음대구 25.3℃
  • 구름많음울산 24.3℃
  • 흐림광주 28.7℃
  • 구름많음부산 26.1℃
  • 흐림고창 28.1℃
  • 흐림제주 27.4℃
  • 구름많음강화 25.6℃
  • 구름많음보은 25.3℃
  • 흐림금산 27.0℃
  • 구름많음강진군 27.5℃
  • 구름많음경주시 24.7℃
  • 구름많음거제 26.2℃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중국 과학자, 달 표면의 끈적한 토양의 비밀 풀다…"달 기지 건설·현지 자원활용 시사점"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중국 과학자들이 달의 뒷면에서 채취된 토양이 예상외로 끈적거리는 현상의 원인을 규명했다.

 

Nature Astronomy, Nature, China Daily, English News China, ScienceDirect에 따르면, 2024년 6월 창어 6호(Chang'e 6) 미션이 달의 남극-아이트켄 분지에서 1,935.3그램의 샘플을 성공적으로 회수한 뒤, 중국과학원 지질 및 지구물리학 연구소가 이 샘플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샘플의 특이한 응집력은 극도로 미세하고 뾰족한 입자와 강한 우주풍화 현상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입자 크기와 형태, 그리고 미시적 힘의 영향

 

창어 6호 샘플의 입자 평균 크기는 48.4마이크론(μm)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입자가 11~125μm 범위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앞면에서 채취된 달 토양(Apollo, 창어 5호 샘플)보다 훨씬 미세하다. 고해상도 CT 스캔과 광학 현미경 분석에 따르면, 입자들은 구형이 아닌 매우 불규칙하고 날카로운 형태를 띠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입자 간 마찰을 증가시켜 서로 더 강하게 결합하게 만든다. 입자 크기가 100μm 이하일 경우, 분자간의 반데르발스 힘과 정전기적 힘이 점점 더 강해져, 인체에는 미미한 힘이지만 달의 저중력 환경에서는 토양 전체의 응집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된다.​

 

공간적 환경과 화학적 성분의 역할

 

창어 6호 샘플은 앞면 샘플에 비해 장석(Plagioclase) 함량이 높고, 강한 우주풍화(특히 충격 분쇄)의 영향을 받았다. 이로 인해 입자들이 더 쉽게 부서지고, 미세하고 복잡한 형태로 존재하게 된다. 자기력(0.016%)이나 시멘트화 현상은 거의 없어, 응집력은 마찰력, 반데르발스 힘, 정전기적 힘의 세 가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샘플의 벌크 밀도는 0.983 g/cm³로, 앞면 샘플보다 낮으며, 이는 더 많은 공극과 더 복잡한 입자 구조를 의미한다.​

 

건설 및 자원 활용에 미치는 영향


이번 연구는 달 기지 건설 및 현지 자원 활용에 직접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 끈적한 토양은 경사면에서 더 높은 안정성을 보이며, 구조물 기초로 활용할 경우 더 높은 경사면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실제 건설 자재로 사용 가능한지는 추가 실험이 필요하며, 중국은 2030년까지 달 착륙, 2035년까지 국제 달 연구 기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즉 창어 6호 샘플의 끈적한 토양은 입자 크기와 형태, 강한 우주풍화, 그리고 미시적 힘의 복합적 작용으로 인해 형성된다는 것이 명확히 밝혀졌다. 이 연구는 달 기지 건설, 자원 채굴, 그리고 미래의 달 탐사 임무에 중요한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며, 국제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5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대한항공은 ‘앵커’였나, ‘옵션’이었나…아처·안두릴 공동 플랫폼이 드러낸 K-방산 협력의 현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대한항공이 미국 항공 모빌리티 기업 아처 에비에이션과 군용 AAM(첨단항공모빌리티)을,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과 자율형 무인기를 각각 추진하는 가운데 아처와 안두릴이 독자 공동개발 플랫폼을 먼저 공개하면서 한·미 방산 협력의 주도권 구도에 새로운 질문이 던져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처와 안두릴이 대한항공과 별도 협력을 이어가면서도 독자 공동 플랫폼을 먼저 공개한 데 대해 대한항공의 역할이 제한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그러나 공개 계약과 시간표를 검토하면 ‘뒤통수’나 ‘배제’로 단정할 근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아처와 안두릴의 결합은 대한항공의 협력 발표 이후에 만들어진 구도가 아니다. 양사는 2024년 12월 핵심 국방 임무를 겨냥한 하이브리드 추진 수직이착륙기(VTOL)를 공동개발하는 독점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당시 아처는 방산사업과 일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4억3000만달러의 추가 지분투자를 유치했으며, 누적 조달액은 약 20억달러라고 밝혔다. 이 선행 계약을 바탕으로 양사는 2026년 7월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공통 플랫폼의 군용 모델 ‘썬더(Thunder)’와 상용 모델 ‘헤일로(Halo)’를 공개했

[우주칼럼] 중국이 달 기지에 ‘로봇 개’ 구상 밝힌 진짜 이유…"기술 과시보다 ‘운영비 절감’ 전략"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중국이 로봇 개를 통해 향후 달 연구 기지를 순찰하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탐지하며, 우주인이 과학적으로 가치 있는 암석을 찾는 작업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실제 탑재나 배치가 확정된 사업이 아니라, 중국의 유인 달 착륙과 국제달연구기지(ILRS)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된 운용 청사진이라는 점이다. 중국우주기술연구원(CAST) 연구진은 지난 7월 학술지 《Chinese Space Science and Technology》에 게재한 연구에서 우주비행사 3명과 지능형 로봇이 협업하는 달 표면 탐사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구상에서는 우주인 1명이 로봇 개 2대를 운용해 위험 지형과 이동 경로를 사전 정찰하고, 다른 1명은 암석 채취와 과학 관측을 수행한다. 세 번째 우주인은 밴 크기의 가압 로버 안에서 전체 임무를 조율하고 필요할 경우 다른 로봇을 통제한다. 연구진은 이 모델을 ‘우주인의 의사결정’과 ‘자율로봇의 작업 수행’을 결합하는 체계로 설명했다. ‘순찰견’이 아니라 달 현장 작업자 로봇 개의 핵심 가치는 인간이 우주복을 입고 직접 수행할 때 위험·시간·생명유지 자원이 크게 드는 작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