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우주 스타트업 인버전(Inversion Space)이 우주에서 지구 어느 지점으로든 1시간 이내에 중요 화물을 신속 수송할 수 있는 완전 재사용 ‘리프트 바디(lift-body)’형 우주선 ‘아크(Arc)’ 설계를 공개했다.
이 우주선은 군사적 시간이 긴박한 상황에서 글로벌 신속 보급을 위한 첨단 물류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버전 공식 홈페이지, 워존, 페이로드, 디자인붐, 에어로타임, 페이로드스페이스, 뉴욕포스트, 디펜스스쿱에 따르면, 아크 우주선은 로켓에 실려 저궤도에 투입되며, 궤도에서 대기권 이탈 엔진과 조종 제어를 활용해 목표 지점으로 자율적으로 재진입한다. 이 과정에서 최대 마하 20 이상의 극초음속 속도를 견디며, 제어 플랩과 작은 추진기로 정확한 낙하 지점 조절이 가능하다.
최종 착륙은 낮은 고도에서 능동 제어 낙하산 시스템을 이용해 부드럽고 정밀하게 진행되며, 약 50피트(15m) 이내의 정확도로 낙하 지점에 착지 가능하다. 착륙한 우주선은 재사용이 가능해 지속 운용이 가능하다.
아크의 화물 적재 용량은 약 500파운드(약 223kg)로, C-17 수송기 60~80톤과 비교하면 적지만, 인버전은 “중요 부품, 장비, 군수품 등 소규모 필수 물자 신속 수송에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미군은 필요한 90% 대응을 50파운드 이하의 부품으로 해결할 수 있기에, 특히 긴급 상황에서 기동력과 대응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미션 증진 화물” 수송 플랫폼으로 기대된다.
인버전의 아크 개발은 2020년 미군 수송사령부(TRANSCOM)가 추진한 ‘로켓 화물(Rocket Cargo)’ 및 ‘포인트-투-포인트 딜리버리(P2PD)’ 프로그램과 궤를 같이 한다. 스페이스X도 이에 협력해 우주 기반 초고속 물류 수송 실현을 모색 중이며, 미 공군과 우주군도 관련 기술 실증과 운용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빠르면 2025~2026년 사이 스페이스X 스타십을 이용한 시험 비행 계획을 갖고 있다.
아크는 최대 5년간 저궤도에서 대기하며 필요 시 즉시 임무에 투입할 수 있고, 첨단 경량 소재와 고내열 복합재로 제작되어 극한 환경을 견빌 수 있다. 완전 자율 무인 운용 체계를 기반으로 하여 빠르고 정밀한 지상 물자 수송을 가능케 한다. 아크의 혁신적 재진입 및 낙하산 복합 제어 시스템은 지상·해상·눈 위 등 다양한 착륙 환경에서 부드러운 착륙을 지원하며, 운용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향후 인버전은 수천 대의 아크 우주선을 저궤도에 분산 배치하여 전 세계 어디든 시차 없이 1시간 이내에 중요한 물품을 전송하는 글로벌 우주 화물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는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 등 전략적 요충지에서 미군 및 동맹군의 신속 대응 능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우주 기반 신속 수송은 기존 항공기나 해상 운송과 달리 지상 교통 인프라, 기상 조건, 국가 간 협의 등의 제약이 적어 전쟁, 재난, 인도주의적 지원 등 긴급 상황에서 획기적인 물류 역량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 단, 높은 발사 비용과 기술적 난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존재하나, 향후 군사 및 민간 물류 혁신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