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ARK Invest CEO 캐시 우드는 최근 비트코인의 전통적인 4년 주기 반감기가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참여로 인해 붕괴되고 있다고 선언했다.
2024년 4월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은 18개월간 역사적으로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과거처럼 급격한 조정이 나타나지 않으며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드는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의 극단적 하락을 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ETF 유입, 기관 수요가 시장 주도
tradingview, 21shares, ainvest, thecryptobasic, coinglass, cnbc에 따르면, 2025년 12월 들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연일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12월 10일 하루 동안 약 2억2,350만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이 중 블랙록(IBIT)이 1억9,300만 달러를 주도했다. 올해 11월에만 미국 ETF 시장은 1,400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음을 보여준다.
애널리스트들, 반감기 사이클 퇴색 주장
스탠다드차타드는 2025년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20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제프리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ETF 유입이 반감기 사이클의 영향력을 퇴색시키고 있다"고 분석하며, 장기 전망도 2028년에서 2030년으로 연기했다.
번스타인은 "전통적인 암호화폐 사이클은 끝났다"고 선언하고, 연장된 강세 사이클과 기관 매수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밴에크의 매튜 시겔 역시 "비트코인 사이클이 4년 패턴을 깨뜨렸다"고 주장했다.
반론도 존재…기술적·역사적 패턴 유지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반감기 사이클이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글래스노드는 장기 보유자들의 행동이 과거 사이클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며, 반감기 이후의 주요 상승과 하락 구간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 8월 비트코인은 12만4,474달러까지 올랐고, 과거와 마찬가지로 일정 수준의 조정이 발생했지만, 역사적으로 70~90%에 달했던 급락은 나타나지 않았다.
공급 구조 변화, 기관 중심 시장으로 전환
2024년 반감기로 비트코인의 블록당 채굴 보상이 6.25 BTC에서 3.125 BTC로 줄어들었지만, 일일 공급 감소량은 450 BTC에 불과하다. 이는 현물 ETF로 유입되는 수십억 달러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우드는 비트코인이 이제 금처럼 헤지 수단이 아니라 주식·부동산과 같은 위험 선호 자산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폭락 폭도 30~50%로 줄어들고, 랠리는 더 긴 기간에 걸쳐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처럼 비트코인 시장은 기관 투자자와 ETF의 대규모 유입으로 전통적인 4년 반감기 사이클이 퇴색하고, 시장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역사적 패턴이 여전히 일부 영향력을 행사하며, 향후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