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1 (수)

  • 맑음동두천 6.0℃
  • 맑음강릉 8.5℃
  • 연무서울 6.8℃
  • 연무대전 7.1℃
  • 구름많음대구 8.2℃
  • 맑음울산 9.2℃
  • 맑음광주 6.4℃
  • 맑음부산 12.2℃
  • 구름많음고창 5.7℃
  • 구름많음제주 9.2℃
  • 맑음강화 3.7℃
  • 구름많음보은 5.2℃
  • 구름많음금산 6.1℃
  • 구름많음강진군 7.5℃
  • 맑음경주시 8.8℃
  • 맑음거제 10.1℃
기상청 제공

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자사주 보유 비중 TOP30…SK>미래에셋증권>두산>DB손보>삼성화재>LS>KT&G>HD현대>삼성생명>유한양행 順

자사주 살 땐 ‘주주가치’ 94%, 팔 땐 ‘보상·자금확보’ 75%…이중 행보
국내 상장사 5년치 전수조사 결과, 매년 19~24% 자사주 매입 참여
소각률은 30% 그쳐…취득 계획·처분 용도 대부분 달라
상법 3차 개정시 깜깜이 활용 제동…자사주 비중 높은 그룹 지주사·대기업 영향권 전망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최근 5년간 국내 상장사들의 약 20%가 매년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이 가운데 실제 소각까지 이행한 기업은 30%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이 자사주 취득 목적으로 대부분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우면서도, 정작 처분 단계에서는 임직원 보상이나 자금 확보, 교환사채 발행 등 주주가치와 직접 관계 없는 용도로 활용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말 국회 통과가 예상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하고 처분 방식 변경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치도록 명시한 만큼, 그간 관행처럼 이어졌던 ‘깜깜이 자사주 활용’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2일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상장사 2658개(2025년 11월 12일 기준)를 대상으로 최근 5년간 자사주 취득 흐름을 살펴본 결과,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 비중은 해마다 19~24%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591개 상장사 가운데 641개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며 2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올해도 연초부터 현재(11월 12일 기준)까지 508개사(19.1%)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할 때 내세운 명분은 대부분 ‘주주가치’였다. 5년간 제출된 자사주 취득 계획 공시 2067건 가운데 1936건(93.7%)에서 ‘주주가치 제고’가 명시됐다. 이에 비해 ‘임직원 성과보상’은 61건(3.0%), ‘주주가치 제고&임직원 보상’을 병기한 경우는 51건(2.5%)이었으며, ‘주식교환’ 목적은 단 1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처분 결과는 이와 완전히 달랐다. 자사주가 어떻게 쓰였는지를 보여주는 처분 공시 1666건을 분석한 결과, ‘임직원 성과보상’이 1066건으로 64.0%를 차지했다. 이어 ‘자금 확보’ 목적이 188건(11.3%), ‘교환사채 발행’ 172건(10.3%), ‘주식교환’이 81건(4.9%)으로 뒤따랐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보다는 회사의 재무적 필요나 우호지분 확보를 통한 경영권 보호 성격이 강한 방식들이다.

 

자사주 활용의 이중 행태는 실제 사례에서도 잘 드러난다. 한진칼은 2022년 9월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자사주 신탁계약을 체결해 43만9989주를 취득했다. 해당 주식은 2025년 상반기까지 회사가 보유하고 있다가 2025년 8월 임직원 성과보상을 목적으로 전량 처분됐다. 당초 명분과 실제 용도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코스닥 상장사 드림씨아이에스 역시 비슷하다. 이 회사는 2021년 11월 주주가치를 내세워 자사주 20만주 취득을 결정했지만, 해당 물량은 타법인 주식취득 대금 충당, 임직원 성과보상, 투자재원 확보 등으로 나뉘어 모두 처분됐다. 주식 소각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또다른 코스닥 상장사인 디지캡 역시 2022년 1월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 두 달 동안 32만3295주를 매입했으나 이후 신사업 및 연구개발 투자재원 마련을 이유로 2024년 12월 계열사로 넘겼다.

 

이들 사례는 자사주가 당초 목적과 달리 M&A 자금, 내부 보상, 우호지분 확보 등 경영권과 재무 목적에 치우쳐 사용돼 왔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자사주를 소각하더라도 시장 전반의 관행 자체도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자사주를 취득한 880개 기업(중복 제외) 가운데 한 번이라도 자사주를 소각한 곳은 315개사로 35.8%에 그쳤다. 소각량은 전체 취득량(17억673만여주)의 54.6%(9억3263만여주)로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지만, 이는 소수 대기업이 대규모 소각을 단행한 데 따른 착시효과였다. 실제로 소각 참여 기업 315곳 중 상위 15개사가 전체 소각 물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편중돼 있었다.

 

 

올해 국회 본회의 통과가 예상되는 상법 3차 개정안은 이같은 자사주 관행을 정면 겨냥하고 있다. 개정안은 새로 취득한 자사주는 물론 기존 보유 물량까지 포함해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의무 소각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또한 자사주 처분 목적을 변경하거나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려면 주주총회에서 3분의 2 이상 특별결의를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자사주 처분이 이사회 의결만으로도 가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사주 활용 목적을 ‘주주가치 제고·소각’ 중심으로 되돌리려는 취지가 뚜렷하다.

 

이 개정안이 시행되면 경영권 측면에서 직접적 영향을 받는 곳은 자사주 비중이 높은 대형 상장사들이다.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SK㈜(24.8%), 미래에셋증권(23.0%), 두산(17.9%), DB손해보험(15.2%), 삼성화재(13.4%), LS(12.5%), KT&G(12.0%), HD현대(10.5%), 삼성생명(10.2%) 등은 모두 발행주식 대비 높은 비율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상당수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지주사이거나 핵심 주력 계열사이기에 경영권 방어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특히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 원칙이 적용되면, 그간 경영권 유지 수단으로 활용해 온 자사주 물량을 단기간에 정리해야 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서울 집값 15억, ‘탈서울 현상’ 가속화에 경기 새 아파트 '주목'…"경기도와 2.5배 차이, 역대 최대 격차"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과 경기도의 집값 격차가 사상 최대치로 벌어지면서, 주택시장 양극화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경기도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는 등 신축 단지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1월 기준 올해 서울의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15억6,189만원으로 경기도 집값(6억600만원)과의 격차는 무려 9억5,58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최대치로, 서울 아파트 한 채 가격에 경기도 아파트 2.5채 이상을 매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높은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경기도에서 실거주지를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국가데이터처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떠난 전출자는 약 127만2,000명으로, 이 중 59.5%(약 75만6,000명)가 경기도로 전입했다. 서울을 떠난 이유 중 ‘주택’ 항목의 선택비율이 가장 높은 점을 보면 서울의 부동산 수요가 직접적으로 경기도에 옮겨갔다고 볼 수 있다. 수요가 늘자 청약시장은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R114 자

[공간혁신] "원페를라·원펜타스·잠래아·래미안갤러리, 디자인 본상"…삼성물산, 아시아 최대 디자인 어워드 6년 연속 수상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시공에 참여한 3개 단지와 래미안갤러리가 2026년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 (Asia Design Prize)에서 7건의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일 공간·건축 부문에서 래미안 원페를라(외관 디자인, 조경)·래미안 원펜타스(외관 디자인)·잠실래미안아이파크(조경)으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래미안갤러리가 본상인 '위너'(Winner)를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세계 31개국에서 1천500개가 넘는 출품 작품 중 공간·산업·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심미성·독창성·실용성을 기준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아시아 최대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래미안 원페를라에서는 한국의 전통적인 조경 방식인 차경을 활용한 북카페인 '윈드 라이브러리 가든'과 미디어 글라스를 적용해 아름다운 야경을 담은 '그린 아트 갤러리 가든', 기하학적 통일성을 담은 외관 디자인으로 단일 단지에서만 3건의 본상을 수상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한강에 비친 빛을 모티브로 한 유기적인 선형의 외관 디자인으로,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각기 다른 4가지 위치에서 파노라

한국수자원공사, ESG 상생 성과로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 수상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는 2월 9일 대전 유성구 한국수자원공사 창업지원공간 W-브릿지에서 열린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은 동반성장 의욕 고취와 지속 가능한 협력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상으로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대표 우수사례에 시상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종합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 등급(AA)을 달성하며 지속적인 ESG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이러한 역량이 물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ESG 경영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공공 조달과 금융·투자, 공급망 관리 등에서 기업 전반에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 이번 수상은 협력 중소기업의 부담은 줄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한국수자원공사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22년부터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 ESG 진단 및 지표 설정 ▲ 기업 맞춤형 교육·컨설팅 ▲ 현장 개선 지원 등 물분야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공간사회학] ‘신규 도로’가 바꾸는 부동산 지도…서리풀·서판교 터널 뚫리자 ‘시세 키 맞추기’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행정구역의 경계를 허무는 ‘신규 도로’가 주목받고 있다. 과거 강이나 철도, 산 등으로 단절돼 서로 다른 생활권으로 여겨지던 지역이, 도로나 다리, 터널로 이어지면서 같은 생활권으로 묶이는 ‘생활권 통합’이 집값을 견인하고 있어서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 간 시세 격차를 좁히거나 새로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리풀터널’은 길이 뚫리면 돈이 보인다는 격언을 증명한 대표적 사례다. 과거 서초동과 방배동은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로 가로막혀 지척을 두고도 돌아가야 하는 단절된 지역이었다. 그러나 2019년 터널 개통으로 서초대로가 연결되자 상황은 반전됐다. 내방역에서 강남역까지 이동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되며 방배동이 사실상 ‘강남 생활권’으로 편입된 것이다. 이 변화는 부동산 시장에도 바로 반영됐다. 방배동 ‘서리풀e편한세상’ 전용면적 84㎡는 2017년 12월 14억원에 거래됐으나, 터널 개통 직후인 2019년 8월에는 18억원을 기록하며 2년도 채 되지 않아 4억원 상승했다. 2021년 개통된 서판교 터널도 눈길을 끈다. 판교테크노밸리까지 이동 시간이 단축되며 직주근접성이 확

삼표그룹, ‘2026 안전보건 경영방침’ 선포…“중대재해 근절 및 안전문화 확산”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삼표그룹이 2026년을 ‘중대재해 제로(Zero)’ 완성의 해로 정하고, 타협 없는 절대적인 안전 경영 체제 가동에 본격 돌입했다.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 6층 러닝센터에서 ‘2026년 안전보건 경영방침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경영책임자의 강력한 안전 리더십을 대내외에 공표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무재해 달성’과 ‘안전의식 고취’라는 핵심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대표이사, 각 사업부문장, CSO(최고안전책임자), 공장장 및 사업소장 등 그룹 내 주요 안전 경영책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삼표그룹은 이날 2026년 새로운 안전보건 경영방침으로 ▲협력사 ‘안전 공동체’ 구축 ▲안전보건 법규 준수 및 선제적 대응 ▲경영진의 리더십과 현장참여를 통한 실천 중심 안전문화 구축 ▲체계적인 위험성평가와 사고 분석을 통한 중대재해 근절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의 확고한 정착 등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방침 낭독 후 마련된 서명판에 순차적으로 서명하며 안전 경영 실천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특히 마지막 방침 문구를 전원이 함께 제창하며, 현장 중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