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2026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에 도전한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최근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서 머스크는 우주 전문 저널리스트 에릭 버거의 분석에 대해 “평소처럼 에릭은 정확하다”고 밝히며, IPO 계획을 사실상 확인했다. 이는 머스크가 오랫동안 비상장으로 유지해온 항공우주 회사의 극적인 전환을 의미한다.
기록적인 기업가치와 자금 조달 목표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약 1조5000억 달러(약 2,200조원)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고, 3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사우디 아람코의 2019년 290억 달러 IPO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상장 시점은 2026년 중후반으로 예정됐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2027년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2차 주식 매각과 기업가치 급상승
스페이스X는 최근 2차 주식 매각을 통해 기업가치를 800억 달러 이상으로 재평가했다. 이는 2025년 7월 400억 달러에서 두 배 증가한 수치다. 주당 가격은 420달러로 책정됐으며, 직원과 초기 투자자들이 약 2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 이 과정은 IPO 전 공정한 시장 가치를 확립하기 위한 절차로, 스페이스X는 현재 미국 내 가장 가치 높은 비상장 기업으로 부상했다.
스타링크, 매출 성장의 핵심
IPO 계획은 주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의 성장 덕분에 가능해졌다. 2025년 스페이스X 매출은 약 155억 달러로 예상되며, 2026년에는 220억~24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링크는 전체 매출의 60~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가입자 수는 800만명을 돌파했다. 2026년 스타링크 매출만 15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IPO 수익금,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로 투자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우주 기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칩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머스크는 최근 Baron Capital 행사에서 궤도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언급하며, 스페이스X가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과 우주 기반 컴퓨팅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머스크는 테슬라 주주들에게도 스페이스X에 투자할 수 있는 경로를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IPO는 스페이스X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뿐 아니라, 글로벌 자본시장과 우주 산업의 판도를 바꿀 중대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