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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랭킹연구소]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서울 아파트 TOP25…파크리오>헬리오시티>고덕그라시움>고덕아르테온>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 順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거래절벽’에서 급반등하는 사이, 가장 자주 손바뀜한 단지는 송파구 신천동 대단지 아파트 ‘파크리오’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와 민간 통계를 종합하면 2025년 한 해 서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파트 상위 25곳 가운데 거래 1위는 파크리오(294건)였고, 상위권은 송파·강동 동남권 대단지가 사실상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TOP25, 송파·강동이 쓸어담다


해당 집계에 따르면 2025년 서울에서 실거래가 많이 신고된 아파트 단지 1위는 송파 파크리오(294건, 6,864가구)로 세대수 대비 연간 약 4.3%가 새 주인을 찾았다. 2위는 같은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274건, 9,510가구), 3위는 강동구 고덕그라시움(271건, 4,932가구)로, 상위 3개 단지가 모두 동남권 대형 재건축·재개발 단지다.

표에 공개된 25개 단지 중 송파·강동구 소재 단지는 파크리오, 헬리오시티, 고덕그라시움, 고덕아르테온,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 암사선사현대, 암사롯데캐슬퍼스트, 리센츠, 올림픽훼밀리타운, 래미안크레시티,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등 10여 곳에 달한다. 세대수 3000가구 이상 ‘메가 단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사실상 동남권 대단지가 서울 아파트 거래량 상위권을 휩쓴 셈이다.

‘평균 20억대’…서울에서 가장 자주 팔린 단지들의 몸값

 

각 단지별 평균 실거래가도 함께 표시돼 있는데, 파크리오는 평균 약 25억200만원 안팎에 거래된 것으로 정리돼 있다. 민간 시세 분석 플랫폼 디아파트에 따르면 파크리오 전용 84㎡의 2025년 평균 실거래가는 약 25억400만원 수준으로, 2023년 19억 5000만원에서 2년 새 5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헬리오시티 역시 2025년 들어 전용 84㎡가 20억원 중반대에서 꾸준히 거래되고 있으며,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분기 실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 1·2위 단지가 모두 송파구 파크리오와 헬리오시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과 고덕아르테온 등 고덕지구 핵심 단지들의 평균 실거래가는 18억~20억원대 중후반에 형성돼 ‘강남4구’ 몸값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1년 만에 2.8배…폭증한 서울 거래의 ‘최전선’

 

단지별 순위표가 주목받는 것은 서울 전체 거래가 급증하는 국면에서 ‘어디서’ 거래가 터졌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10월 주택통계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2025년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1,041건으로 전월(6,796건)보다 62.5%,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6% 늘어 1년 새 약 2.8배로 폭증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아파트 포함) 주택 매매는 1만5000건을 상회했고, 올해 1분기(1~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도 1만5,290건으로 전년 동기(9,850건) 대비 55.2% 증가했다. 이 거래의 상당 부분이 강남·송파·강동 등 동남권 대단지에서 쏟아져 나온 만큼, 파크리오와 헬리오시티, 고덕 대단지들은 ‘거래 절벽 해빙’의 최전선에 섰다는 분석이다.

파크리오, ‘엘리트 3인방’ 제치고 거래 아이콘으로


송파권에서는 잠실 리센츠·엘스·트리지움 등 이른바 ‘잠실 엘리트 3인방’이 수년간 대표 단지로 꼽혀 왔지만, 올해 거래량만큼은 파크리오가 존재감을 과시했다. 

실거래가 흐름도 가파르다. 디아파트 분석에 따르면 파크리오 전용 60㎡는 2020년 15억9000만원 수준에서 2025년 26억 원대까지 뛰었고, 전용 145㎡는 2025년 7월 최고 38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11월에 전용 59㎡ 28억원, 84㎡ 31억5000만원 신고가 사례가 잇따랐다는 점을 들어 ‘거래량·가격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단지’로 평가하고 있다.

규제 완화·토허제 해제·이사 수요가 만든 ‘동남권 빅사이클’


전문가들은 거래량 상위 25개 단지가 대부분 재건축·재개발 대단지이자 학군·교통·생활 인프라가 집적된 지역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KB금융지주 리포트와 국토부 통계를 종합하면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 증가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일부 규제 완화, 봄·가을 이사 수요가 동시에 작용했으며, 특히 강남구(1,197건)와 송파구(1,193건)가 1분기 구별 거래량 1·2위를 차지하며 ‘강남4구’ 쏠림을 더욱 키웠다.

실수요·갈아타기 수요가 대단지로 집중되는 현상도 뚜렷하다. KB와 민간 플랫폼들은 “대단지일수록 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시세 형성이 투명해 ‘안전 자산’ 인식이 강하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하며, 파크리오·헬리오시티·고덕 그라시움 등은 가격 조정기에도 거래가 마르지 않는 대표 사례라고 분석했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아파트’가 말해주는 것


결국 2025년 서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파트 25곳의 공통분모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3000가구 이상 대단지라는 점, 둘째, 강남권 또는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동남권 입지라는 점, 셋째, 규제 완화와 토허제 해제, 학군·교통 호재 등 정책·입지 모멘텀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점이다.

‘거래량 1위’ 파크리오를 비롯한 상위 단지들은 이미 평균 20억원대 중후반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지만, 거래량 지표만 놓고 보면 서울 아파트 시장의 체감 온도는 여전히 동남권 대단지가 결정하고 있다. 내년에도 규제·금리·공급 변수에 따라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경계론이 나오지만, “서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파트” 순위표는 여전히 ‘강남권 대단지 프리미엄’이 건재함을 수치로 증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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