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서울 동북권의 교통 관문이자 38년간 시민들의 발이 되어온 동서울터미널이 2031년을 목표로 한강을 품은 39층 광역교통허브로 재탄생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월 15일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을 방문해 "강북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복합교통허브를 조성하겠다"며 현대화 사업의 구체적 계획을 발표했다.
39층 광역교통허브, 2026년 말 착공 예정
서울시는 지난 5월 28일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동서울터미널 부지의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후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6년 말 착공,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새로 조성될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7층, 지상 39층, 연면적 36만3000㎡ 규모의 초대형 복합시설로, 여객터미널과 환승센터 등 교통 기능은 지하에 배치해 교통혼잡과 공기 오염을 최소화한다.
규모 120% 이상 확대, 한강 조망 가능한 상업·업무·문화시설
지상부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상업·업무·문화시설로 구성되며, 현재 규모보다 120% 이상 확대해 혼잡도를 크게 완화할 계획이다. 옥상에는 한강과 서울 파노라마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가로변에 분산되어 있던 광역버스 정류장은 지하로 이전하고, 동서울터미널과 강변북로를 잇는 직결램프를 신설해 교통 정체를 해소한다. 한강에서 강변역을 연결하는 보행데크와 강변역사 외부 리모델링도 추진된다.
테크노마트 임시터미널로, 민간개발이득 공공 환원
공사 중 임시터미널 부지로는 당초 구의공원 활용이 논의됐으나, 주민들의 공원 현상유지 요구를 반영해 테크노마트를 대체 부지로 확정했다. 테크노마트 지상 하역장은 임시 승차장으로, 지하 공실은 대합실로 활용할 예정이다.
민간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는 사전협상 제도를 통해 용적률 상향에 따른 개발이득을 공공시설에 투입한다. 공공기여 규모는 약 1400억원으로, 별도의 재정 투입 없이 주민 체육시설, 문화시설, 강변북로 직결램프 등 공공 부대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 불편 최소화, 주민과의 협의 강화
서울시는 이번 현대화 사업을 통해 버스 이동으로 인한 교통 정체와 매연 등 시민 불편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과의 협의체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 진행 중 주민 설명회와 간담회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단순한 재건축을 넘어, 서울 동북권의 교통·문화·상업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