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2025년 중반까지 그리스는 국제 관광객 도착이 22.4%나 증가하며 스페인(14.9%), 포르투갈(20.4%), 이탈리아(13.5%) 등 유럽 주요 관광국을 크게 앞서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관광지로 부상했다.
유럽여행위원회(European Travel Commission)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 "European Tourism: Trends & Prospects"에 따르면, 그리스는 경쟁력 있는 가격과 다양한 관광 경험, 그리고 과밀 관광지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으로서의 위치를 통해 유럽 관광 회복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Bank of Greece, Travel and Tour World, Greek Reporter에 따르면, 그리스 관광은 특히 독일 관광객들이 경제성과 안전 문제로 터키를 재고하면서 크게 호황을 맞았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문화 체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혼합된 그리스는 예산 중심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작용하며 방문객 증가를 견인했다. 유럽여행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전체 여행자의 28%가 극심한 날씨와 혼잡함, 높은 물가를 피해 여행 날짜를 조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그리스의 다양한 도시와 섬이 제공하는 조화로운 관광 경험과 맞아떨어졌다.
인공지능(AI)은 여행 계획에도 혁신을 가져왔다. 2025년 현재 여행자의 18%가 AI 도구를 활용하며, 이는 작년 대비 거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특히 밀레니얼과 Z세대는 AI를 이용해 최적의 가격과 최적 시기를 찾고, 혼잡한 지역을 피해 보다 스마트하고 개인 맞춤형 여행을 계획한다.
중국은 40%, 미국은 27%가 AI를 여행 계획에 활용하는 세계적 리더로 나타났다. 이런 디지털 도구 덕분에 그리스 관광객들은 보다 지속 가능하고 만족도 높은 여행 경험을 누리고 있다.
금융 측면에서 그리스 관광 수입은 2025년 첫 8개월 동안 총 167억 유로로, 전년 동기 149억 유로에서 12% 증가했다. 방문객 수 역시 4.1% 늘었으며, 1인당 지출도 7.2% 상승했다. 수입 증가와 함께 여행자 지출이 늘어나면서 그리스 경제에 상당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2025년 한 해 관광객 수는 총 23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회복세에 힘입어 유럽 국제 관광객 수가 6.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여행위원회 미겔 산스 회장은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관광 모델이 현지 주민과 방문객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여행업계 관계자는 "그리스는 경제성과 풍부한 관광 자원, 그리고 최첨단 AI 여행 도구의 도입을 발판 삼아 팬데믹 이후 유럽 관광 수요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며 세계적 관광 강자로 도약하고 있다"며 "과잉관광과 기후 문제,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여행객들이 ‘가치’를 최우선으로 둔다는 점에서 그리스가 선호되는 목적지로 자리 잡은 배경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