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주식시장은 종종 동물에 비유되며, 각각의 동물은 상승 또는 하락의 상징으로서 투자심리와 시장 상황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황소와 곰이 대표적이지만, 세계 금융시장에서 더 다양한 동물들이 각기 다른 의미와 유래를 갖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호황과 불황을 상징하는 동물은 각각 황소와 곰이다. 황소는 상승세를 나타내는 '강세장(bull market)'의 상징으로, 반면 곰은 하락세를 나타내는 '약세장(bear market)'의 상징이다.
뉴욕 월스트리트에는 무거운 황소상이 증시 상승의 힘과 에너지를 상징하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도 황소상이 설치되어 있다. 투자자 심리와 시장 상황을 시각적으로 상징하는 이 두 동물은 세계 금융시장 전반에서 널리 통용되는 표상이다.
우선 황소(Bull)는 강세장을 상징하며, 상승 기대와 낙관적 시장 분위기를 대표한다. ‘강세장’은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시장을 의미하며, 황소는 공격 시 뿔을 아래에서 위로 들어올리는 공격 자세 때문에 상승을 상징한다. 이 용어는 19세기 미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시 거래자들이 상승 기대를 갖고 ‘황소’와 같은 강한 매수세를 표현하는 데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곰(Bear)은 하락장과 불안 심리를 상징한다. ‘약세장’은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이며, 곰이 싸울 때 앞발로 위에서 아래를 내리치는 모습을 연상시켜 하락세를 형상화한다. 이 용어는 18세기 영국에서 유래됐으며, 당시 곰가죽을 미리 팔고 나중에 실제 곰가죽을 구해 넘기는 일종의 공매도 행위가 있었다. 이로 인해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투자자를 뜻하는 '곰'이라는 표현이 확산되어 하락장을 지칭하는 말로 자리잡았다.
기타 대표 동물들도 있다. ‘호랑이’는 급등하는 시장의 과열을, ‘여우’는 교활한 투자자 또는 시장의 교란 행위를, ‘사자’는 시장의 권력과 강력한 주도세력 등을 상징한다. 이들 동물은 신뢰받는 상징으로, 시장 뉴스와 분석, 투자 전략 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러한 동물상은 투자심리와 함께 투자전략, 그리고 시장의 미래 방향성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된다"며 "황소가 활발한 시장은 강한 상승 기대를, 곰이 통제하는 시장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요구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주식시장을 상징하는 동물들은 단순한 문화적 상징이 아니라, 시장의 심리상태를 표출하는 중요한 지표이자, 투자전략 수립과 시장 전망에 있어 필수적인 이해 대상임을 알 수 있다. 앞으로도 ‘황소’와 ‘곰’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변함없이 그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장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