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154년 된 네오 고딕 양식 폰델케르크(Vondelkerk)가 2026년 1월 1일 새해 첫 새벽 대형 화재로 첨탑이 무너지고 내부가 전소되는 참사에 직면했다.
euronews.com, bbc.com, nytimes.com, amsterdamsights, lemonde, dutchnews에 따르면, 화재는 자정 직후 폰델파크(Vondelpark) 인근 교회 첨탑에서 발생해 오전 2시 30분경 50미터 높이의 상징적 첨탑이 완전히 붕괴됐으며, 지붕 전체가 파괴됐다. 강풍으로 타오르는 잔해가 주변으로 날아가 수십 가구가 대피하고 약 90가구의 전원이 차단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건축가 카위퍼스의 걸작, 1904년 화재 재현
폰델케르크는 암스테르담 중앙역(Central Station)과 국립박물관(Rijksmuseum)을 설계한 피에르 카위퍼스(Pierre Cuypers)가 1872~1880년에 완공한 십자 대성당 형식의 네오 고딕 건축물로, 1880년부터 1977년까지 예수 성심 전용 로마 가톨릭 교회로 사용됐다.
1977년 비종교화된 후 콘서트와 행사장으로 재활용됐으며, 원래 탑은 1904년 11월 화재로 소실된 바 있어 이번 화재가 역사의 비극적 반복으로 평가된다. 카위퍼스의 아들 조제프(Joseph Cuypers)가 재건한 탑은 강철 고리 구조로 본관을 보호했으나, 이번엔 지붕 전체가 불타 외벽만 남았다.
암스테르담 시장 펨케 할세마(Femke Halsema)는 "매우 끔찍하고 비극적인 화재"라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나 새해 불꽃놀이 연관설이 제기되고 있다.
'전례 없는 폭력' 새해 전야, 250명 체포·2명 사망
화재는 네덜란드 경찰노조 위원장 나인 쿠이만(Nine Kooiman)이 "경찰·응급요원에 대한 전례 없는 폭력의 밤"으로 규정한 혼란 속에 발생했다. 전국 250명 체포됐으며, 암스테르담에서만 52명(공공질서 위반 등), 로테르담·브레다 등에서 최루가스와 진압경찰 투입됐다. 응급번호 112가 자정 직후 과부하됐고, 소방 출동은 전국 4,300회(작년比 4%↑, 전전년比 16%↑)로 폭증했다.
폭죽 사고로 니메겐 17세 소년과 알스메어 38세 남성 등 2명 사망, 그로닝엔 마르티니 병원 화상센터에 15세 미만 10명 포함 19명이 입원했다. 로테르담 안과병원은 미성년자 10명 포함 14명 치료했으며, 폭죽 지출액은 금지령 직전 마지막 해에 1억2,900만 유로(약 19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법무부 장관 푸르트 반 우스텐(Foort van Oosten)은 "응급요원에 대한 고의적 공격은 용납 불가"라며 전국 최대 규모 진압경찰 배치를 확인했다. 소비자용 폭죽 판매 금지로 이번이 마지막 '대규모 축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