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최근 빅테크 업계의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는 글로벌 억만장자 서열에 극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아마존(AMZN)의 제프 베이조스가 11% 급등한 주가와 함께 약 240억 달러가 늘어난 순자산 2650억 달러로 세계 부자 순위 3위에 올랐다.
반면, 메타(META)의 마크 저커버그는 일회성 159억 달러의 대규모 세금 충격과 AI 인프라 지출 확대 우려로 주가가 11%가량 빠지며 29억 달러 이상 재산을 잃고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Amazon과 Meta의 공식 실적 발표와 시장 분석자료, Forbes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5년 3분기 매출 1802억 달러(전년 대비 13% 증가), 주당순이익(EPS) 1.95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을 뛰어넘었다. 특히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20% 성장해 330억 달러 매출을 올리며 클라우드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AWS 중심의 AI 인프라 수요 증가와 함께 맞춤형 ‘Trainium2’ 칩 분기 성장률 150% 달성, 110억 달러 규모 ‘Project Rainier’ AI 데이터센터 공개 등 혁신 투자도 성과로 이어졌다. 회사 측은 2025년 총 지출 전망을 1250억 달러까지 상향하는 등 AI 중심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메타는 512억4000만 달러의 최고 매출을 경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One Big Beautiful Bill’ 관련 159억3000만 달러 규모의 일회성 세금 부과가 순이익을 급감시켰다. 이로 인해 보고된 주당순이익은 1.05달러로, 조정 수익(7.25달러)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 지출 가이던스를 700억~720억 달러로 크게 상향하며 2026년에는 이보다 더 가파른 지출 증가를 예상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투자자들은 대규모 AI 투자 대비 수익화 불확실성에 불안해하며 메타의 주가가 급락했고, 저커버그의 순자산도 2230억~2350억 달러로 축소됐다.
이 두 기업의 희비는 빅테크 AI 경쟁 구도의 명암을 보여준다. AWS를 앞세운 아마존의 클라우드 확장과 AI 인프라 성장이 뚜렷한 성장세를 견인하는 반면, 메타는 공격적인 AI 투자에 따른 단기적 손실과 세금 악재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도 2025년 AI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시장은 이들 기업의 자본 지출이 실질 성과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포브스 기준으로 보면,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제프 베이조스는 일론 머스크(4970억 달러), 래리 엘리슨(3200억 달러)에 이어 세계 3위 부자가 됐다. 저커버그는 2년 만에 최저 순위인 5위에 머무르면서 글로벌 빅테크 부자 순위에 혁신과 투자 전략이 역동적인 영향을 미친 점이 확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