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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20년 만에 최강 태양 폭풍"…NASA 임무 지연과 전 지구적 기술 장애 촉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5년 11월, 지구가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의 직격탄을 맞으며 국내외 과학계와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NOAA 우주기상예보센터, 영국 지질조사국, NASA, 블루 오리진, Space.com, LiveScience, DTN, Farmonaut, CBS News, ABC News에 따르면, 미국 해양대기청(NOAA) 우주기상예보센터는 11월 11일 오후 8시 20분(EST) 기준으로 심각한 G4 등급의 지자기 폭풍을 확인했으며, 영국 지질조사국(BGS)은 이번 태양 폭풍을 G5 극심 등급까지 상향 조정하며 "20여 년 만에 가장 큰 규모"가 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번 태양 폭풍은 흑점 AR4274에서 발생한 2025년 최대 강도의 X5.1급 태양 플레어에서 비롯됐다. 이 플레어는 11월 11일 오전 5시 4분 EST에 발생했으며, 이후 강력한 코로나 질량 방출(CME) 3건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이 CME들은 합쳐져 '식인 CME'로 불리는 거대한 폭풍을 형성, 전 세계 위성 통신과 GPS 신호에 큰 혼란을 초래했다. 특히 이날 아프리카와 유럽에서는 R3 등급의 강력 무선 통신 두절 현상이 약 1시간 동안 발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영향 중 하나는 NASA의 Mars ESCAPADE 임무를 실은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New Glenn) 로켓 발사의 연기다. 고도의 태양 활동으로 인해 우주선의 전자장비 안전과 임무 성공 가능성을 위해 발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NASA와 블루 오리진은 발사 재개 시기가 우주 기상 상황과 발사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양 폭풍은 GPS 신호 정확성 저하를 비롯해 전력망 변동, 위성 통신 장애 등 사회 기반 시설 전반에 광범위한 타격을 가했다. 농업 분야도 심각한 피해에 직면하고 있다.

 

2024년 5월 태양 폭풍 당시 북미 중서부 지역 농업에서 약 5억6500만 달러(한화 약 70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바 있으며, 이번 폭풍 역시 GPS 신호 손실과 정확도 저하로 인해 정밀 농업 시스템에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할 전망이다. 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적어도 위도 45도 이상 고위도 지역에서 위성 네비게이션이 몇 시간 동안 완전 통제 불능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

 

기술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태양 폭풍은 아름다운 자연 현상도 동반했다. 앨라배마와 플로리다 등 남부 지역까지 북극광(오로라)이 목격되었으며, NOAA는 11월 13일까지 추가 오로라 관측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평소 보기 드문 남부 위도권을 포함한 광범위한 영역에서 관측된 기록적인 현상으로 기록됐다.​

 

유럽우주국(ESA)은 이번 태양 폭풍이 지구 생명체에 직접적인 생물학적 위협은 없으나, 위성 시스템과 전력망, 항법 시스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국 지질조사국은 2012년 기록을 시작한 이래 가장 강력한 지구전기장 변화를 감지했다고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현재 태양 활동 최고조기로 접어든 태양 주기 25의 활발한 흑점 활동이 계속되면서 앞으로도 유사한 강력한 태양 폭풍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우주기상 전문가들은 인프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책 마련과 실시간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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