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페루의 상징적 관광지 마추픽추로 향하는 철도에서 발생한 치명적 정면 충돌 사고가 LVMH 산하 벨몬드와 칼라일 그룹 산하 잉카 레일 간 책임 공방으로 번지면서, 노후 인프라와 안전 관리 미흡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bbc, reuters, lemonde, bloomberg에 따르면, 2025년 12월 30일 오후 1시 20분경(현지시간) 쿠스코주 올란타임보-아과스 칼리엔테스 구간 코리와이라키나(Qoriwayrachina) 인근에서 페루레일(PeruRail)과 잉카 레일(Inca Rail) 열차가 충돌해 잉카 레일 기관사 1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일부 보도 기준 107명 치료)이 부상당했으며, 약 2,000명(700명 페루인·1,300명 외국인)의 승객이 12시간 동안 발이 묶였다.
사고 원인과 책임 공방
LVMH가 2019년 인수한 벨몬드(벨몬드 Ltd)는 페루레일을 운영하며 페트란사(Ferrocarril Transandino SA) 50% 지분을 통해 철도 운영권을 독점하고 있다. 벨몬드 최고경영자 로랑 카라세(Laurent Carrasset)는 페루 총리실에 보낸 서한에서 "잉카 레일이 지정 정차 지점을 400m 초과해 무단 주행했다"고 주장하며, "단선 철도의 강제 정차·우회 시스템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칼라일 그룹(다수 지분 보유)의 잉카 레일은 "조사 전 성급 결론은 사실 왜곡"이라며 반박하며 협조 의사를 밝혔다. 페루 당국은 페루레일 직원 4명을 음주 검사로 구금하고 인적 오류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최종 원인은 미확정이다.
LVMH 주가 충격파
사고 직후 LVMH 주가는 2026년 1월 6일 1.4% 급락해 €634.00을 기록하며 법적·평판 리스크를 반영했다. 연간 300만명(일일 평균 4,500명)이 이용하는 이 노선에서 페루레일은 2024년 시장 점유율 74%를 장악했으나, 사고로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가 타격을 입었다. 블룸버그는 "벨몬드의 최고급 서비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복되는 안전 참사
이 사고는 마추픽추 철도의 세 번째 대형 사고로, 2018년 7월 페루레일·잉카 레일 추돌(35명 부상, 5명 중상), 2021년 근접 정면 충돌(열차 간격 115m) 이후다. 산악 단선에 무선 배차에 의존하는 구형 시스템이 문제로 지목되며, 페루 정부는 현대화 검토를 약속했으나 진척이 더디다. 서비스는 12월 31일 안전 점검 후 재개됐으나, 한국인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글로벌 여파와 전망
미국·캐나다(7명)·일본 등 외국인 다수 부상으로 각국 대사관이 나섰고, 페루 대통령 호세 헤리(José Herrá)는 쿠스코 병원 방문하며 대응을 지시했다. LVMH는 법적 책임과 보험 비용 부담이 예상되며, 칼라일은 지분 매각 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노선 독점 구조와 경쟁 심화가 안전을 위협한다고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