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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The Numbers] AI 공포 끝? ‘매그니피센트 7’ 질주에 나스닥 2.7% 급등…테슬라·알파벳 6%대 폭등·비트코인 8만8000달러 눈치장세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AI 거품’ 논란을 딛고 다시 한 번 빅테크·AI 랠리에 올라탔다. 11월 24일(현지 시각) 나스닥은 2.7% 급등했고, ‘매그니피센트 7’ 전 종목이 동반 상승하면서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와 맞물린 위험자산 선호 회복을 확인시켰다.​

 

3대 지수·‘매그니피센트 7’ 일제 반등


11월 24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 S&P 500 지수는 1.5%, 나스닥 종합은 2.7% 상승 마감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로 불리는 7대 빅테크는 모두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엔비디아 2.1%, 아마존 2.5%, 애플 1.6%, 메타 플랫폼스 3.2%, 마이크로소프트 0.4%, 테슬라 6.8% 상승했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6%를 웃도는 급등세로 상승장을 주도했다. 로이터와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알파벳 주가는 장중 315~318달러선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시가총액은 약 3조8천억달러에 근접해 4조달러 클럽 진입 기대를 키웠다.​

 

알파벳 ‘제미나이 3’ 효과, AI 재평가 촉발


알파벳의 급등 배경에는 11월 18일 공개된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3’에 대한 시장 재평가가 자리 잡고 있다. 알파벳은 18·20일 연이어 텍스트·코딩·이미지 편집까지 통합한 ‘제미나이 3’와 이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를 선보였고, 이후 주요 투자자와 빅테크 CEO들의 공개 찬사가 이어지며 AI 경쟁력에 대한 낙관론이 부상했다.​

 

CNBC와 인베스토피디아, 금융정보업체 리포트에 따르면 알파벳 주가는 제미나이 3 공개 이후 1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5~7% 추가 상승했고, 연초 대비 상승률은 약 70% 수준으로 동종 빅테크를 상회하고 있다. 동시에 브로드컴 11.1%, AMD 5.5%,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4.8% 등 대표 AI·반도체 수혜주도 동반 급등하면서 “AI 고평가 공포를 시장이 다시 흡수했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평가가 나왔다.​

 

연준 12월 금리 인하 기대, 국채금리 4.05%대로 하락


주식 랠리의 또 다른 축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의 급부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12월 인하 확률은 84.9%로, 1주일 전보다 뚜렷이 높아졌고 이는 최근 발표된 4.4%의 미국 실업률 상승과 맞물려 통화완화 전환 가능성을 키웠다.​

 

미 노동통계국(BLS) 고용지표 발표 이후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 연준 인사들이 완화적 뉘앙스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은행·글로벌 운용사들은 ‘12월 인하 단행→2026년 내 추가 인하’ 시나리오를 베이스라인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약 0.02~0.03%포인트 하락한 4.05~4.06% 수준으로 마감했는데, 이는 트레이딩이코노믹스·인베스팅닷컴·CBOE 데이터에서도 확인되는 수치다.​

 

‘AI 버블’ 논쟁, 단기 진정 vs 밸류에이션 부담

 

지난주까지 월가를 짓눌렀던 ‘AI 버블론’은 일단 단기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많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직전 주에는 빅테크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AI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가 매도세를 자극했지만, 이번 주 들어서는 “실적·제품력이 뒷받침되는 종목은 다시 사들이자”는 매수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일부 리서치하우스와 매크로 전략가들은 “알파벳·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 AI 대표주의 주가 레벨이 이미 과거 닷컴버블 국면의 일부 밸류에이션 지표를 방불케 한다”며 밸류에이션 피로감을 경고하고 있다. AI 인프라·클라우드·칩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규제 리스크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AI 1등주 쏠림’ 장세가 향후 변동성 확대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트코인 8만8000달러, 주식 랠리에는 ‘뒤처진’ 위험자산

 

가상자산 시장은 주식만큼의 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코인마켓캡와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4일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1.8% 오른 8만8000달러선으로, 지난주 급락분 일부를 되돌렸지만 여전히 9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에 머물렀다. 블룸버그와 크립토브리핑 등은 “비트코인이 8만6000~8만8000달러 박스권에서 겨우 버티며 손실을 만회하는 중이지만, 이날 미 증시의 광범위한 반등 흐름에는 다소 뒤처졌다”고 진단했다.​

 

시장조사업체와 일부 거래소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비트코인의 급락과 ETF 자금 유출, 레버리지 청산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라며, 단기적으로는 8만6000달러 지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폴리마켓 등 온체인·파생상품 데이터에선 11월 24일 기준 비트코인이 8만6000~8만8000달러 구간에 머무를 확률이 가장 높게 거래되는 등, ‘과도한 공포보다는 관망 모드’에 가깝다는 시그널도 포착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 12월 FOMC와 ‘AI 실적 검증’


이번 랠리는 “연준의 첫 인하 기대+AI 빅테크 실적 자신감”이 겹치며 만들어낸 전형적인 리스크온 장세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러나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실제로 단행되더라도, 이후 속도·횟수가 시장 기대에 미달할 경우 장기금리 재상승과 함께 성장주 조정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꾸준히 제기된다.​

 

무엇보다 알파벳·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 ‘AI 삼각축’이 내년 실적에서 제미나이 3, 생성형 AI 클라우드, AI 칩 매출을 어느 정도 숫자로 증명하느냐가 현재 주가 레벨의 정당성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 거품 논쟁이 진짜 끝났는지, 아니면 더 큰 변동성의 전주곡인지는 결국 ‘금리·실적·규제’라는 세 가지 숫자와 이벤트가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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