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중국 남서부 쓰촨성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758미터 길이의 홍치대교가 개통 10개월 만에 붕괴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글로벌타임스, 뉴스위크, 뉴욕포스트, 로이터, 중국중앙방송(CCTV),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현지 시간 11월 11일 오후, 다리 진입부와 인근 경사면에서 균열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교량 일부가 산사태로 인해 무너졌다. 다행히 당국이 사전에 통행을 전면 차단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대형 기반 시설의 안전 관리와 시공 품질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붕괴 과정과 현장 상황
홍치대교는 쓰촨성 마얼캉시에 위치한 G317 국도 구간에 건설된 대형 교량으로, 총 길이 758미터, 높이 172미터에 달한다. 올해 1월 완공된 이 다리는 중국 중부와 티베트를 잇는 핵심 교통망으로, 쓰촨도로교그룹이 시공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 10일 순찰 중 다리 진입부와 인근 경사면에서 균열과 지반 변형이 확인되자 당국은 즉각 교통을 통제하고 현장 차량을 모두 대피시켰다.
11일 오후,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교량 접근로와 도로 기반이 함께 무너졌고, 현장 영상에는 다리 상판과 잔해가 계곡 아래로 추락하며 흙먼지가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중국 당국은 “산사태가 다리 붕괴의 직접 원인”이라고 밝혔으나, 일부 외신과 누리꾼들은 “지질이 불안정한 지역에서 무리한 개발과 느슨한 감독 체계가 빚은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논란과 전문가 분석
홍치대교 붕괴는 중국 서부 고원 지역의 과속 개발과 기반 시설 안전 관리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뉴스위크는 “지질이 불안정한 지역에서 무리하게 개발을 이어온 중국 서부의 구조적 문제가 드러났다”며, “지난 8월 칭하이성 철도 교량 붕괴로 12명이 숨진 지 몇 달 만에 또다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뉴욕포스트는 “산사태가 다리를 덮치며 일부가 강으로 추락하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다”며 “당국이 사고 하루 전 차량을 대피시켜 인명 피해를 막았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붕괴 원인을 조사 중이며, 쓰촨성 정부는 인근 구간의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시공사 쓰촨도로교그룹은 “재개통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완공된 지 1년도 안 된 다리가 산사태 한 번에 무너진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철근을 빼돌린 부실시공, 즉 ‘두부 공사’가 빚어낸 예고된 인재(人災)”라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국제적 반응과 향후 전망
홍치대교 붕괴는 중국 내외에서 대형 인프라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산사태가 원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외신들은 “지질 불안정 지역에서의 무리한 개발과 느슨한 감독 체계가 빚은 구조적 문제”라고 해석하고 있다. 향후 중국 정부는 인프라 안전 관리와 감독 체계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