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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SK하이닉스, 미국상장은 시기문제?...美 증시 상장하면 뭐가 달라지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SK하이닉스가 9일 "자사주를 활용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방안을 검토 중이며, 3개월 내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이 움직임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으로,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으나 시장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검토 배경과 진행 상황

 

SK하이닉스는 지난 2025년 12월 9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자기주식을 활용한 미 증시 상장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으며, 2026년 1월 9일 재공시를 통해 동일 입장을 유지했다. 자사주 약 2.4%에 해당하는 1,740만주를 ADR로 상장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여러 투자은행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상태다.

 

재공시 시한은 구체적 결정 시점 또는 3개월 이내로, TSMC나 ASML처럼 글로벌 반도체사들의 미 증시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보인다.

밸류에이션 격차와 재평가 기대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1배로, 경쟁사 마이크론의 34배 수준의 1/3에 불과하며,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도 2.1배 대비 마이크론 3.2배로 낮다.

 

ADR 상장은 이러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마이크론 수준 재평가를 유도할 전망이며, 메리츠증권은 "밸류 갭 절반 즉시 좁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주가 상승률 232.9%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수 폭발(7299억원, 3개월 최대)을 기록한 배경이다.

상장 시 주요 변화와 이점


미 증시 ADR 상장은 신주 발행 없이 자사주 활용으로 기존 주주 지분 희석을 피하면서 자본 확보가 가능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 편입과 글로벌 ETF·롱온리 펀드 유입으로 유동성·투자자 기반 확대를 기대한다. 미국 시장 특성상 미래 수익에 높은 가중치를 두어 PER 상승 효과가 크고, 달러 거래로 환리스크 헤지와 기관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공시 의무 강화와 행정 비용 증가,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지적된다.

시장 반응과 향후 전망


첫 공시 직후 SK하이닉스 주가는 3.7% 상승하며 58만7000원에 마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상장이 '시기 문제'로 보고 있으며, 상법 개정안(자사주 취소 의무화)에도 ADR 추진 여력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마이크론 대비 실적 우위(영업이익 3배 수준)에도 밸류 격차가 지속되던 상황에서, ADR이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 카드로 부상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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