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이후 약 한 달 만에 2025년 11월 24일 코스피 시장에 재상장했다. 인적분할로 인해 기존 보유 주식이 소수점 단위로 분할되면서 1주 미만 단주를 보유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내 주식이 사라졌다'는 혼란이 벌어졌다.
이는 분할 비율에 따라 기존 1주 보유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약 0.65주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약 0.35주를 각각 배정받게 돼 계좌에 표시된 주식 수가 정수 주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법 제443조에 따라 1주 미만 단주는 주식 효력이 없고, 회사가 이를 시장에서 일괄 매각해 현금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토록 규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단주 처리 현금 배당이 이뤄지면서 실물 주식이 계좌에서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거래소 측은 재상장 첫날 종가를 기준으로 단주를 환산해 현금 지급한다고 확실히 밝혔다.
시가총액 측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분할 후 각각 82조8145억원, 10조9112억원에 이르는 시가총액을 기록해 합산 시총은 93조7257억원에 달했다. 이는 분할 직전 마지막 거래일(86조9035억원)에 비해 약 7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두 회사가 각각의 전문 사업영역을 명확히 하면서 주주가치가 증대된 것으로 증권가에서 평가한다.
증권사들은 이번 인적분할과 재상장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상상인증권과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보고 있으며, 유진투자증권은 170만원, 신영증권 140만원, LS증권 150만원 등으로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209만원으로 가장 높게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핵심인 위탁개발생산(CDMO) 단일 사업구조를 갖추게 되면서 신규 수주 확대와 중장기 수익성 개선 기회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독자적인 신약 개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과 재상장은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드문 사례로, 주주 보호와 기업 가치 제고에 중점을 둔 구조다. 기존 주주는 분할 비율에 따른 주식 배정과 단주 현금 처리를 통해 새롭게 분할된 두 법인의 주주로 재편되었다. 단주 처리 혼선은 관련 법규와 절차에 따른 것으로, 투자자들은 향후 배당 또는 현금 지급에 대한 회사 안내와 공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이번 재상장을 기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양사 합산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서며 2030년까지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