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1 (수)

  • 맑음동두천 6.2℃
  • 맑음강릉 8.5℃
  • 연무서울 6.6℃
  • 연무대전 7.5℃
  • 구름많음대구 8.8℃
  • 맑음울산 9.3℃
  • 연무광주 6.6℃
  • 맑음부산 11.9℃
  • 구름많음고창 5.5℃
  • 맑음제주 9.8℃
  • 맑음강화 4.4℃
  • 흐림보은 5.2℃
  • 구름많음금산 5.8℃
  • 흐림강진군 7.4℃
  • 맑음경주시 9.1℃
  • 맑음거제 10.8℃
기상청 제공

공간·건축

[지구칼럼] AI 기술이 발견한 새로운 유형의 '사자 포효'에 숨겨진 의미…멸종위기 사자 개체수 추적 '전환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아프리카 사자의 새로운 유형의 포효가 발견되면서, 멸종 위기인 사자 보호 및 개체 수 추적에 큰 전환점이 마련됐다.

 

livescience, sciencenews, phys.org, discovermagazine, wildafrica.org에 따르면, 영국 엑시터 대학교 연구진은 11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Ecology and Evolution 저널 논문에서 기존에 알려진 목청껏 내지르는 ‘풀스로티드 풀(roar)’ 외에도 ‘중간(intermediary) 포효’를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간 포효는 기존 포효보다 짧고 낮은 음조를 띠며, 보다 평평한 소리로 구성돼 있어 그동안 인간 관찰자의 편향으로 놓쳐왔던 부분이다.​

 

연구진은 탄자니아 니에레레 국립공원에 50개의 맞춤형 마이크를 설치하고, 짐바브웨 부바예 밸리 보호구역 내 사자 5마리에 음향 기록 목걸이를 착용시켜 3,149건 이상의 포효를 수집했다. 이 엄청난 데이터에 AI 기반 머신러닝을 적용한 결과, 포효 유형 분류에서 95.4% 정확도를 기록하며 인간 전문가의 식별 능력을 능가했다.

 

또한 인공지능은 기존에 단일 포효로 분류됐던 소리가 사실은 두 가지 구분되는 소리임을 밝혀내며, ‘중간 포효’는 항상 ‘풀스로티드 풀’ 포효 뒤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아프리카 사자 보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아프리카 사자를 멸종 위기 취약종으로 지정했으며, 현재 야생 개체 수는 약 2만~2만5000마리로 25년간 50% 이상 급감했다.

 

특히 사자는 역사적 서식지의 90% 이상에서 자취를 감추었다는 점이 심각한 상황을 방증한다. 서아프리카 및 중부 아프리카에서는 몇 백 마리 수준으로 개체가 줄어들어 지역별 보전 전략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의 계산 생태학자 타냐 버거-울프(Tanya Berger-Wolf)는 이번 연구를 “기계학습으로 포유류의 발성을 신뢰성 있게 해석한 최초의 명확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AI를 통한 자동화된 음향 모니터링이 카메라 트랩이나 발자국 조사 같은 전통적 방법을 뛰어넘는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 역시 “야생동물 모니터링의 패러다임 전환과 대규모 수동 음향 기술 도입이 필요하며, 이는 위협받는 종들의 효과적 보전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 연구는 엑시터 대학교를 중심으로 옥스퍼드 대학교 야생동물보전팀, Lion Landscapes, 프랑크푸르트 동물학 협회, 탄자니아 야생동물 당국 등이 참여했으며, Lion Recovery Fund, WWF Germany, Darwin Initiative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

 

이번 AI 기반 ‘중간 포효’ 발견은 아프리카 사자를 비롯해 대형 육식동물의 생태 연구와 보전 정책에 새로운 기술적 발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정밀한 개체수 파악과 소리 신호를 통한 위치 추적이 가능해져, 야생동물 밀렵 및 서식지 파괴 문제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3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Moonshot-thinking] ‘모래성 위의 속도’인가, ‘암반 위의 완결성’인가…정비사업 전자동의의 명암

대한민국 정비사업의 지형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2025년 12월 도시정비법 개정안 시행은 아날로그에 머물던 재개발·재건축 현장에 ‘디지털 가속기’를 달았다. 서면 동의서 한 장을 받기 위해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던 시대는 저물고,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수천 세대의 의사가 집결된다. 하지만 시장이 열광하는 ‘신속함’이라는 결과값 뒤에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본질이 숨어 있다. 바로 ‘절차적 완결성’이라는 기반이다. 기반이 부실한 디지털 전환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일 뿐이다. 최근 강남권 최대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5,133세대라는 거대 규모에도 불구하고 투표율 85.1%, 출석률 53%를 기록하며 관리처분계획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주목할 점은 고령층의 반응이다. 60대 이상의 전자투표 참여율이 91%에 달했다는 사실은, 기술적 문턱이 충분히 낮아졌으며 디지털 방식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도구’로 안착했음을 의미한다. 목동14단지 역시 신탁업자 지정 과정에서 단 10일 만에 동의율 70%를 돌파하며 아날로그 대비 압도적인 시차를 보여주었다. 비용 측면에서도 기존 총회 대비 90%

[Moonshot-thinking] 도시정비사업 전자서명동의서, '속도'보다 '완결성'이 승부처

법 시행 후 급속 확산…그러나 현장은 "편리함≠안전함" 경고 지난해 12월 도시정비법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 시행 이후, 재개발·재건축 현장의 풍경이 변하고 있다. 조합원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도장을 받던 동의서 징구 방식이 전자서명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레디포스트의 '총회원스탑', , 한국프롭테크의 '얼마집' , 이제이엠컴퍼니의 '우리가' 등 관련 서비스가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화려한 UI/UX보다 법령 요건 충족 여부를 더 꼼꼼히 따진다. 시간·비용 절감 효과는 명확 전자서명동의서의 최대 장점은 사업 기간 단축이다. 기존 방문 징구 방식은 외주 인력 투입에 반복 방문, 부재로 인한 지연까지 겹쳐 수개월씩 걸리기 일쑤였다. 전자 방식은 외지 거주 조합원도 시간·장소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실시간 현황 관리로 참여율을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와 금리 변동성이 커진 정비사업 환경에서 이는 단순 편의를 넘어 실질적 비용 절감 수단"이라며, "사업 지연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짜 승부처는 '절차의 완결성' 전문가들은 전자서명동의서의 진짜 성공 요인을 신속함이 아니라 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