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NASA의 보이저 1호 우주선이 2026년 말, 인간이 만든 우주 탐사의 역사를 새로 쓰는 또 다른 이정표를 맞이하게 된다. 이로써 그동안 우주 저멀리에서 지구를 향해 보내진 최초의 인공물인 이 탐사선은, 1광일(약 24시간) 거리에서 전파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경계선에 이르게 된다. 이는 인류의 탐사 역사를 넘어 우주 탐사의 한계에 도전하는 상징적 사건이다.
우주의 심연 끝, ‘시간과의 싸움’이 시작되다
CNN, New Atlas, Interesting Engineering에 따르면, 2025년 11월 23일 기준, 보이저 1호는 약 25.4억 킬로미터(약 15.7억 마일)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며 지구와의 통신에 시간 차가 23시간 31분에 달한다. 하지만 NASA가 공개한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이 우주선은 2026년 11월 13일에서 15일경에 259억 킬로미터(약 16.1억 마일) 거리로 접어들면서, 전파 신호가 1광일(24시간)의 시간 차를 보이는 경계선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는 정확히 말해, 빛의 속도로 전파되었을 때 만약 신호가 수신된다면, 그 신호가 도달하는데 하루가 걸린다는 의미로, 인간이 만든 인공거리가 우주의 거대한 규모와 시간적 한계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순간이다.
이와 함께, 보이저 1호가 갖고 있던 전력 시스템은 점차 약화되어가고 있다. 1977년 발사 이후, 이 노후 탐사선은 이미 성간 공간에 진입하여, 태양계의 경계 너머 우주 환경을 탐색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강력했던 플루토늄-238 기반의 전력 공급 시스템은 연간 약 4와트(전구 1개보다 적은 양)씩 손실되어, 더 이상 고성능 과학 장비를 유지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에 NASA는 2025년 3월, 장비 작동을 점차 줄이는 결정을 내리며 장기 생존을 위한 마지막 전력 확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 과학계의 주목, ‘시간과의 경주’
보이저 1호의 ‘광일’ 도달은 단순히 물리적 거리의 증명이 아니라, 인류가 우주를 이해하는 한계와 인류적 성과의 상징으로 인정받는다. 특히, NASA의 관계자는 “이 우주선은 발사 이후 48년 넘게 인류 탐사의 첨병 역할을 해왔다”며, “이 순간은 우주과학 발전과 역사적 유산의 새로운 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 우주선은 방사선, 우주 먼지, 자기장 변화 등을 감지하며, 우리가 알던 우주의 경계를 확장해 왔다.
우주 정중앙을 향한 ‘영원한 여행’과 미래 과제
지금도 보이저 1호와 쌍둥이인 보이저 2호는 각각 약 212억 킬로미터와 183억 킬로미터 거리에서 미지의 우주를 항해 중이다. 이들이 운반하는 골든 레코드는 인류의 소리와 이미지가 담긴 디스크로, 인류의 흔적을 우주에 남기기 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긴 여정과 기술적 도전은, 결국 인류가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하며, 우주라는 광대무변한 공간에서 생존과 탐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NASA는 앞으로도 이 우주선들이 계속해서 별과 은하, 우주환경을 탐색하는 데에 성공하길 기대하며, ‘시간과의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