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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ife

[내궁내정] 의대·한의대·약대·사범대 4곳 중복 합격한 고3, 최종 선택?…'교사' 꿈 좇아 서울대 국교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경기도 화성시 병점고등학교 3학년 유하진(19)군이 2026학년도 대학입시 수시전형에서 한양대 의대, 경희대 한의대, 중앙대 약대, 서울대 국어교육과에 중복 합격한 가운데, 주변 예상과 달리 오랜 꿈인 교사를 위해 서울대 사범대를 최종 선택했다.

 

이른바 '메디컬 3관왕'으로 불린 유 군의 결정은 고교 3년 내내 전교 1등을 유지하며 다양한 학문적 잠재력을 증명한 그의 고교 생활을 반영한다. 병점고 토론교실 출신 학생 4명이 서울대에 합격한 가운데 유 군의 사례는 학교의 토론 중심 교육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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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문 '메디컬 트리플 합격' 배경


유하진 군은 수시전형에서 의대·한의대·약대라는 고난도 의약계열 3곳에 동시에 합격하며 화제를 모았다. 2026학년도 수시에서 의대 평균 경쟁률은 25.28대1, 약대는 34.83대1, 한의대는 18.62대1로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보였으나, 유 군은 고2 이후 이과 과목인 물리·화학·지구과학 수업을 병행하며 생기부에 의약 관련 활동 없이도 합격을 이뤘다. 이는 일부러 특정 분야 활동을 쌓지 않고 자신의 전반적 잠재력을 강조한 전략 덕분으로, 부모님 조언에 따라 여러 선택지를 마련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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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때부터 꿈꿔온 교사 길

 

유 군의 교사 꿈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시작됐으며, 고1 학교생활기록부 희망 진로에 '교육 분야', 고2에는 '국어교사'를 명확히 기재했다. 고3 학년부장 정미라 교사는 "공부든 활동이든 적극적이었고 3년 내내 전교 1등이었으나, 본인 적성에 맞는 길을 선택했다"며 응원했다.

 

유 군은 "이과 과목에 흥미 있었지만, 가르치고 설명하는 게 적성에 맞다"고 밝히며, 많은 선생님의 영향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길을 찾도록 돕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토론 동아리, 리더십과 탐구의 산실


병점고 1학년 토론교실 참여 후 친구들과 동아리를 직접 만들어 운영하며 리더십을 키운 유 군은, 토론 주제 선정과 책 읽기 과정에서 학문 간 연계 탐구를 자연스럽게 이뤘다. 이 학교 토론교실 출신 4명이 서울대 수시에 합격한 성과는 일반고로서 주목할 만하며, 2026학년도 서울대 수시 합격자 중 일반고 비율은 48.0~49.8%로 절반 수준을 유지했다. 병점고의 최근 서울대 합격 실적은 연평균 7명(수시 1명 포함)으로 안정적이다.
 

교육 정책까지 꿈꾸는 미래 비전

 

유 군은 궁극적으로 교육감이나 교육부 장관으로서 정책 논의를 맡아보고 싶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는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과가 요구하는 교육철학과 리더십 잠재력을 뒷받침하며, 의약계열 고사열 경쟁 속에서도 꿈 우선 선택이 가능한 시대를 반영한다.

 

병점고처럼 일반고에서 배출된 인재가 SKY 사범대를 선택한 사례는 희귀하나, 수시 확대(전국 80.3%)로 학생 주도 진로 결정이 강조되는 추세와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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