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중국은 2025년 11월 25일, 텐궁 우주정거장에 고립된 3명의 우주비행사를 구조하기 위해 긴급 무인 우주선 선저우-2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space.com, euronews.com, nbcnews, china.org에 따르면, 이번 발사는 선저우 우주선 역사상 중국 최초의 긴급 우주 임무로, 손상된 선저우-20호 우주선에 대항해 16일 만에 신속하게 준비됐다. 창정-2F Y22 로켓에 탑재된 선저우-22호는 베이징 시간 12시 11분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되어 약 10분 만에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중국유인우주공정판공실(CMSA)은 이 발사가 완전한 성공이었다고 공식 밝혔다.
이번 긴급 발사는 11월 초, 선저우-20호 귀환 캡슐의 관측창에 우주 파편 충돌로 인한 미세 균열이 발견되면서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선저우-20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의 204일 임무 후 예정되었던 11월 5일 귀환 계획이 9일 지연됐으며, 이들은 대신 11월 14일에 도착한 선저우-21호를 타고 지구로 귀환했다. 이 결정으로 선저우-21호 승무원 3명(장루, 우페이, 장홍장)은 임시로 비상 탈출 수단 없이 우주정거장에 체류하게 되어 긴급 대응이 요구됐다.
선저우-22호는 약 600kg의 식량, 의료 물품, 신선 과일과 채소, 그리고 손상된 선저우-20호 우주선의 균열을 수리할 수 있는 전문 장치를 탑재했다. 중국은 이미 발사 대기 중인 로켓과 우주선을 준비해두는 ‘필요 시 발사’(launch on need)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이번 긴급 발사 완료까지 불과 16일이 걸린 점은 전문가들로부터 극찬받고 있다. 미국 RAND 연구소의 얀 오스버그 분석가는 이번 신속 대응 체계를 '상당히 훌륭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임무 계획에 따르면, 선저우-22호는 자동 고속 도킹 방식으로 텐궁 우주정거장에 도착해 선저우-21호 승무원들의 귀환용 우주선 역할을 할 예정이다. 손상된 선저우-20호 우주선은 우주정거장에 남아 연구용으로 사용되며, 이후 지구로 귀환해 자세한 평가가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국제사회가 우주 쓰레기 문제와 인명 안전 문제에 더욱 주목해야 함을 시사한다.
한편, 이번 사고는 저궤도에서 시속 약 2만9000km로 이동하는 우주 파편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중국 역시 2007년 우주 군사 실험으로 다량의 우주 쓰레기를 생성한 바 있어 우주 안전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긴급 임무 수행은 세계 주요 우주 강국 사이에서 중국이 독자적인 우주비행사 안전 확보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이처럼 선저우-22호 긴급 임무는 중국 우주개발 역사에서 최초의 비상 대응 성공 사례로 기록으며, 앞으로 인류 우주 탐사에서 필수적인 '긴급 구조 및 대체 귀환 수단'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