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비트마인(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이 12월 11일(현지시간) 기관 브로커 FalconX를 통해 3만3,504개의 이더리움(ETH)을 약 1억1,200만 달러에 매입했다고 온체인 분석 업체 EmberCN이 밝혔다.
prnewswire, coinmarketcap, ainvest, coinlaw, cointelegraph에 따르면, 이번 매수는 회사의 누적 매입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회장인 톰 리(Fundstrat 공동 창립자)는 이더리움이 이미 바닥을 찍었다고 평가하고, 2026년 초까지 7,0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매수는 이더리움 가격이 약 3,2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는 2025년 8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4,946달러에서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마인은 현재 약 386만 개의 ETH를 보유하고 있어 전체 유통량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기에 193개의 비트코인, 10억 달러의 현금, 그리고 Eightco Holdings에 대한 3,600만 달러 규모의 지분도 포함된다. 회사의 총 암호화폐 및 현금 보유액은 132억 달러에 달한다.
실현되지 않은 손실 속에서도 배로 베팅
톰 리는 Farokh Radio 인터뷰에서 비트마인이 2주 전과 비교해 주간 이더리움 구매량을 두 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지난주에만13만8,452개의 ETH를 인수했는데, 이는 4주 전 속도보다 156%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공격적인 매수는 토큰당 평균 구매 가격 3,925달러로 약 31억 달러의 미실현 손실에 직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행되고 있다.
리 회장은 "비트마인은 이더리움이 이미 바닥을 찍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현재 국면을 비트코인의 초기 폭발적 성장 궤적과 비교하며, 장기 보유자들에게 100배 수익을 안겨주기 전에 여러 차례 75% 하락을 경험했던 시기를 언급했다.
또한 4년 주기 이론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2만6,000달러 이상으로 마감한다면 "4년 주기는 없다"고 주장했다.
기관 포지셔닝과 시장 환경
비트마인은 총 이더리움 공급량의 5%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약 250만 개의 추가 ETH를 매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최근 치 창(Chi Tsang)을 신임 CEO로 임명하고 기존 CEO인 조너선 베이츠(Jonathan Bates)를 교체했다.
이러한 매수는 엇갈린 시장 환경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12월 10일 기준금리를 25bp(0.25%p) 인하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 연속 인하였다. 다만 발표 이후 가상자산 시장은 변동성을 겪었다. 이더리움은 12월 3일 최근 ‘Fusaka’ 업그레이드를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확장성, 보안성, 그리고 레이어 2 거래 비용 측면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리 회장은 블랙록 CEO 래리 핑크(Larry Fink)가 이더리움을 활용해 전통 자산을 토큰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등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강세 전망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