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소비자 권익 단체들이 2026 CES에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종합 '최악의 제품(Worst in Show)'과 수리 가능성 부문 최악으로 이중 선정했다.
iFixit,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 디지털 수리권 연합(Digital Right to Repair Coalition)을 포함한 연합체가 발표한 이 연례 반대 시상식에서, "삼성의 비스포크 AI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음성 제어 도어 작동, 대형 터치스크린, 지속적인 인터넷 연결, 그리고 대기 시 광고 표시를 추가하여 음식을 차갑게 보관하는 것이 주요 임무여야 하는 가전제품을 문제 제품으로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CES 2026(1월 6~9일 라스베가스)에서 시연된 바에 따르면, 주방 소음 환경에서 음성 명령 인식률이 현저히 떨어져 실제 사용성을 의심케 했다.
theregister, euronews, tech.slashdot, notebookcheck에 따르면, 디지털 수리권 연합(Repair.org) 집행이사 게이 고든-번(Gay Gordon-Byrne)은 수여식에서 "냉장고가 해야 할 일은 오직 물건을 차갑게 유지하는 것뿐"이라며, 연결 의존성과 광고 기능이 실패 지점을 폭증시킨다고 지적했다.
iFixit 공동창업자 카일 위엔스(Kyle Wiens)는 "삼성 냉장고는 던질 수 있는 거리만큼도 믿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실제 삼성 냉장고 부품 조달률은 초기 30% 미만, 중기 40% 수준으로 최악이며, 터치스크린·압축기 고장률이 높아 평균 수명(12년)을 채우기 어렵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프리미엄 가격대에도 광고 강제? 1,900~3,500달러 논란
이 냉장고는 미국 MSRP 1,899~3,499달러(약 260만~480만원), 29cu.ft(약 821L) 용량으로 프리미엄 포지셔닝에도 2025년 10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커버 스크린' 위젯에 맥락 기반 광고를 공식 도입했다. 업데이트 후 21.5~32인치 화면에 10초마다 뉴스·날씨와 함께 광고가 갱신되며, '데일리 보드' 테마도 광고 타일을 포함한다.
삼성은 "맞춤형이 아닌 실용 정보 제공"이라 해명했으나, 수천 달러 제품에 광고 노출은 고객 신뢰 훼손이라는 반발이 거셌다.
2022년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냉장고 관련 700건 신고 중 70%가 삼성 제품이었고, 2023년에도 23건으로 1위였다. 부품 비용은 최저 수준이나 서비스 네트워크는 대도시 외 58% 커버로 취약해 보증 수리 지연이 잦다.
삼성은 "전시회 환경과 가정은 다르다"며 "보안·프라이버시가 AI 기반"이라고 반박했다.
다른 수상작: 감시·폐기물·보안 취약 AI 제품 줄줄이
프라이버시 부문 최악은 아마존 링 AI로, 얼굴 인식·이동식 감시 타워·서드파티 앱스토어 확대로 소비자 감시를 확대했다. 전자프론티어재단(EFF) 신디 콘(Cindy Cohn) 집행이사 "더 많은 감시가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환경 영향 최악은 롤리팝 스타(Lollipop Star)로, 비충전 배터리 내장 사탕(60분 사용 후 e-폐기물)이 폐기물 화재 위험을 키운다.
보안 부문은 메라치(Merach) 울트라트레드 트레드밀(AI 피트니스 코치)로, 프라이버시 정책에 "개인정보 보안 보장 불가"를 명시해 비판받았다.
앙시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 부문 보쉬 e바이크 앱, "누가 이걸 원했나?" 부문 보쉬 800 시리즈 AI 바리스타가 선정됐다. 인기 투표는 레프로 아미 AI '소울메이트' 카메라가 차지했다.
리페어닷오알그(Repair.org)가 주최한 이번 반대 시상식은 iFixit·EFF·PIRG 등 연합으로, AI 과잉·폐기물·수리 제한 문제를 공략했다. CES 혁신 쇼와 대비되는 경고로,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지능화'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