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그린란드 인수 논의가 불붙으면서 희토류 관련 주식들이 급등세를 보였으나, 실제 채굴과 가공 현실은 정치적 야망을 압도하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크리티컬 메탈스(CRML) 주가는 화요일 25.7% 폭등해 11.81달러에 마감한 데 이어 수요일 애프터마켓에서 13.5% 추가 상승하며 12.30달러를 돌파했다. 에너지 트랜지션 미네랄스(ETM) 주식도 0.100달러에서 0.135달러로 35%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희망을 자극했다.
프로젝트 현황과 자원 규모
그린란드 남부 탄브리즈(Tanbreez)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크리티컬 메탈스는 최근 파일럿 플랜트 건설을 승인하며 2026년 5월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JORC 기준으로 표시 자원 2,540만톤(평균 TREO 0.37%), 추정 자원 1,950만톤(0.39%) 규모로, HREO(중희토류)가 TREO의 25~27%를 차지하는 특징을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그린란드 희토류 매장량은 150만톤으로, 미국의 180~190만톤에 근접하나 북극 인프라 부족으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반면 크바네펠드(Kvanefjeld) 프로젝트는 JORC 자원 10억100만톤(평균 TREO 1.10%, 우라늄 266ppm) 규모로 서구 최대급이지만, 2021년 우라늄 규제(100ppm 초과 금지)로 중단됐다. 최근 우라늄 금지 철회 논의가 있지만, 중국 기업 생허 리소스(Shenghe Resources)가 대주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한다.
낮은 품위와 극한 환경의 함정
주요 전문가들은 그린란드 광석의 낮은 희토류 함량을 지적한다. 호주 국립대 존 마브로제네스 교수는 "미국·중국·호주 광산은 광석 내 희토류 5~10% 이상이지만, 그린란드는 1% 미만으로 수억 톤 암석 처리와 막대한 비용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북극 기후로 연 6개월 채굴 제한, 도로·철도 부재, 항공·해상 운송 의존이 자본 투입을 200~400% 증가시킨다.
파일럿 플랜트조차 10년 이상 본격 생산까지 걸릴 전망이며, 글로벌 희토류 시장(2026년 76억 달러 규모)에서 중국 생산 비중 69%, 정제 90% 독점으로 대체 공급망 구축이 어렵다.
중국 가공 독주와 미국 대안
중국은 2025년 기준 희토류 정제 90%, 중희토류(디스프로슘·테르비움) 거의 독점하며 NdFeB 자석 연 30만톤 생산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 중국 정제 점유율 76% 지속 전망하며, 서구 정부가 린아스(Lynas)·MP 머티리얼스 프로젝트 지원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마운틴 패스 광산 운영 MP 머티리얼스 주가는 뉴스에 2% 상승 59.82달러를 기록했으나, 그린란드 의존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로스크로 캐피탈 앤드류 힉 사장은 "미국 본토 190만톤 매장량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대변인 카롤라인 레빗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인수는 북극 안보 우선순위"라며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는 강력 반발 중이다. 업계는 단기 주가 랠리에도 장기 개발 불확실성을 경고하는 상황이다.
미국 트럼프의 그린란드 야욕, 진짜 속내는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탐내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린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섬으로, 북극권에 위치하며 대부분이 빙하로 덮여 있다. 이 섬은 덴마크의 자치령으로, 216만6086㎢ 면적으로, 이는 한반도 면적(약 22만㎢)의 약 10배에 해당한다. 또 미국 역사상 최대의 영토 확장인 1803년 루이지애나 매입(약 214만㎢)보다도 넓다. 현재 5만70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광대한 면적에 비해 인구 밀도가 매우 낮다.
그린란드는 약 4500년 전 이누이트 부족이 최초로 정착했으며, 10세기에는 노르웨이 출신의 바이킹 탐험가 에릭 더 레드가 정착했다. 18세기에는 덴마크의 식민지가 됐으며, 1953년부터 덴마크의 자치령으로 존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의지는 지리적 위치, 풍부한 천연자원, 그리고 전략적 중요성에 기인한다. 그는 이를 미국의 안보와 경제적 이익을 강화하는 기회로 보고 있는 것.
그린란드는 북미, 유럽, 아시아를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냉전 시기부터 미국은 그린란드에 군사 기지를 유지하며 러시아의 대서양 진출을 감시해 왔다. 특히 피투픽 공군기지(구 툴레 공군기지)는 미국의 탄도미사일 경고 시스템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그린란드는 석유, 가스, 희귀 광물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미래의 자원 강국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이러한 자원의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그린란드 북부 해역에는 500억 배럴 이상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러시아, 노르웨이, 캐나다 등의 에너지 전략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는 규모다.
특히 희토류(rare earth elements, REEs)를 포함한 광물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미국과 유럽이 그린란드의 자원을 개발한다면 중국의 희토류 독점이 깨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군사 장비 등에 필수적이며, 현재 전 세계 공급의 80% 이상을 중국이 통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