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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토성의 고리가 사라졌다고?… 희귀한 정렬이 유발한 ‘우주 쇼’ 현장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지구와 토성의 13~15년 주기 희귀 정렬로 인해, 토성의 상징적인 고리가 2025년 11월 23일 밤 지상 관측자들의 시야에서 거의 사라지는 ‘고리면 교차(ring-plane crossing)’가 발생했다.

 

NASA와 코넬대 등 다수의 연구기관과 NYT, Seattle Times, Gizmodo에 따르면 이번 현상은 토성의 고리가 우리에게 측면으로 보일 때 발생하며, 가시성이 1% 미만으로 줄어든다.

 

토성 고리 시스템의 물리적 수치 및 특징

 

토성의 고리(기본 7개 계열)는 행성에서 최대 175,000마일(약 281,635km)까지 뻗어 있으나 두께는 주요 고리 기준 약 30피트(약 9.1m)에 불과하다. 이는 비율상 종이 한 장보다 수천 배 얇은 것으로, 실제로 가늘고 넓은 원반 형태라는 점 때문에 지구와 토성의 궤도 운동에 따라 특정 시점에서 거의 보이지 않게 된다. 천체사진가 Damian Peach는 “평상시엔 소형 망원경으로도 고리가 쉽게 관측되지만, 이번 교차 동안에는 망원경으로도 거의 탐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과학적 기회… 미지의 고리와 외계 생명 흔적 추적


이번 근접 교차는 기존 밝은 고리의 눈부심이 줄어들면서, 평소 관측이 어려운 희미한 E-고리를 연구할 유례없는 기회를 과학자들에게 제공했다. 코넬대 Philip Nicholson 팀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통해 E-고리, 그리고 이를 형성하는 엔셀라두스(토성 위성)의 얼음기둥을 분석해 탄소 원자 등 외계 생명 가능성의 단서를 찾고 있다. 연구 대상 E-고리는 엔셀라두스의 지하 해양에서 분출되는 얼음과 입자로 구성되어 있다.

 

고리 소실의 역사적 미스터리… 갈릴레이의 혼란


1610년,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당대 최초로 토성을 망원경으로 관측했으나 고리면 교차 당시 ‘세 개의 몸을 가진 행성’으로 오해했다. 1612년 교차 시에는 아예 고리가 보이지 않아 혼란을 겪었다. 천문학적 관점에서 고리의 완전한 소실은 2038년까지 다시 볼 수 없으며, 약 100~300만 년 내 NASA가 예측한 ‘고리 비(ring rain)’ 현상에 따라 고리가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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