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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핫픽] 땡큐베리마취 통증의학과·강약중강약 약국·옥수수 치과…병원·약국 이름 "웃어야 기억한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국내 병원과 약국에는 옛날과는 다른 독창적이고 기발한 이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의사의 이름이나 지역명을 빌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뇌리에 남을 ‘이색 네이밍’이 자주 목격된다.

 

실제 수도권의 한 통증클리닉은 한글명과 영어명을 혼합해 ‘땡큐베리마취 통증의학과(THANK YOU PAIN CLINIC)’라는 센스 넘치는 간판을 내걸었다. 또, ‘강약중강약 약국’처럼 이름 자체에 웃음을 유발하는 사례도 SNS, 커뮤니티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지 ‘유머’의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병의원, 약국 매출 증대 효과까지 낳는다. 데일리팜 보도에 따르면, 잘 지은 약국 이름이 지역사회 내에서 인지도를 높여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약국 경영자의 의견이 보도된 바 있다. 실제 약국 업계 설문조사에서도 "재미있고 기억하기 쉬운 상호가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병원·의원 이름을 딴 약국 상호’는 금지되고 있지만, 독창적 네이밍은 규제 대상이 아니므로 순발력과 위트로 무장한 작명전쟁이 계속된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의 병원·약국 역시 ‘Pun-Based’(언어유희 기반) 네이밍 트렌드가 활발하다.

 

 

예를 들어 ‘Pill Pals’, ‘Chill Pillz’, ‘Script Tease’ 등 위트와 유머감각을 담은 상호가 실제로 사용 중이다. 

 

‘Pill Pals’는 영어 단어 ‘pill(알약)’과 ‘pals(친구들)’을 결합해 ‘약을 함께 챙겨주는 친구 같은 약국’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한다. 이런 작명법은 약국이라는 다소 딱딱한 공간에 친근하고 따뜻한 인상을 부여한다. 

 

‘Chill Pillz’는 ‘chill’(편하게 쉬다, 진정하다)와 ‘pill’(알약)을 결합한 언어유희로, 스트레스와 건강 문제에 대한 걱정을 ‘편안한 약’으로 해결해준다는 메시지를 준다. 이 이름은 ‘Take a chill pill’이라는 영어 관용구(긴장 풀고 진정해)까지 차용해 이중적 재미를 극대화했다.

 

실제로 북미에서는 ‘Chill Pills’라는 이름의 드립 상품, 약국 체인, 심지어 팀명까지 등장했다. 해당 네이밍은 특히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으며, SNS상에서 밈(meme)으로도 적극 소비되고 있다.​

 

 

‘Script Tease’는 ‘prescription(처방전)”의 줄임말 ‘script’와 ‘tease(장난치다, 살짝 비추다)’를 결합하여, 'sex tease(섹시하면서 놀리는)'라는 기존 영어 표현을 위트있게 변형했다. 언뜻 보면 엉뚱해 보여도, 실제로는 약국이나 처방약의 진지함을 유쾌하게 비트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

 

이런 재치 있는 네이밍은 소비자에겐 약국 방문 자체를 즐거운 경험으로 기억하게 하고, 매장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입소문 마케팅을 유발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창의적 작명은 영어권 약국과 의료 서비스 시장에서 점차 표준이 되어가고 있다. 실제 2025년 관련 북미 시장조사에 따르면, 언어유희 기반 명칭을 도입한 약국이 평균적으로 20% 가까운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펀 네이밍은 단순히 관심을 끄는 데 그치지 않고, 약국의 차별화된 마케팅 자산이 된다"고 분석한다.

 

 

이색 이름 병원과 약국이 가지고 있는 힘은 소비자 경험에 있다.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친근하게 느껴져 병원에 대한 문턱이 낮아졌다"는 환자 반응이 꾸준히 올라온다. 실제 강한 유머와 임팩트가 있는 네이밍이 SNS상에서 ‘밈(meme)’처럼 퍼지면서 자연스러운 바이럴 마케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 브랜드 전략 전문가는 “저출산·고령화로 의료기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병원과 약국도 네이밍과 콘셉트 차별화로 고객 접점을 늘리려는 전략이 많아졌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 신박한 작명이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병의원 및 약국 명칭에 대한 객관적 효과, 마케팅 기법, 시장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잠재 고객 유입 경로 다변화의 연구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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