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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실험실 수준 뇌신호, 일상 속으로”…뉴어러블, 500억원 유치로 헤드폰 사업 확장 '가속'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미국 보스턴 소재 신경기술 스타트업 뉴어러블(Neurable)이 최근 3,500만 달러(약 518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로 회사의 누적 펀딩액은 6,500만 달러(약 963억원)로 늘어났으며, Spectrum Moonshot Fund가 리드했다. 이는 비침습적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분야에서 2024년과 2025년에만 벤처캐피탈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대표적 성과로 평가된다.

businesswire, morningstar, financialpost, builtinboston, the-gadgeteer, globenewswire에 따르면, 뉴어러블의 핵심 기술은 뇌 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정신적 피로, 집중력, 인지 회복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플랫폼이다. 최근 출시한 ‘MW75 Neuro LT’ 헤드폰은 12채널 EEG 센서를 직물에 내장해 실험실급 뇌파 측정이 가능하며, 무게는 44g 감소해 장시간 착용에도 부담이 없다.

 

이 제품은 40mm 베릴륨 드라이버로 고품질 사운드를 제공하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5.2, aptX Adaptive 등 최신 오디오 기술도 탑재했다. 다만 EEG 기능을 켜면 배터리 수명이 10~13시간으로 줄어들며, 꺼두면 2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램세스 알카이데(Ramses Alcaide) CEO는 “우리의 목표는 뇌 건강을 걸음 수나 심박수 체크처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펀딩을 통해 뉴어러블 AI를 헤드폰, 이어버드, 웨어러블 등 다양한 기기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임 및 e스포츠 시장 진출도 본격화될 전망으로, 집중력과 반응 속도의 미세한 향상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BCI 시장, 2032년 61억6000만 달러 전망


Coherent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BCI 시장은 2025년 24억 달러에서 2032년 61억6000만 달러로 연평균 14.4%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비침습적 BCI는 2025년 시장의 60.7%를 차지하며, 북미가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경질환 발생률 증가와 함께 게임, 군사, 소비자 전자 등 다양한 분야로 BCI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운전자 주의력 모니터링과 직장 안전 등 공공 분야에도 BC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침습형·비침습형 BCI, 경쟁 속 시장 확대


뉴어러블은 Synchron(카테터식 뇌 임플란트, 2억 달러 투자 유치), 뉴럴링크(Neuralink, 수술용 뇌 칩, 6억5000만 달러 투자 유치) 등 침습형 BCI 기업들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실험실 수준의 뇌 신호 분석을 소비자 제품에 통합한 뉴어러블의 접근법은 안전성과 접근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투자자인 Ultratech Capital Partners, TRAC, Pace Ventures, Metaplanet 등도 이번 시리즈 A 라운드에 재참여했다.

전문가 평가 및 전망


Spectrum Value Management의 투자 매니저 마우로 구에벨리(Mauro Guebeli)는 “뉴어러블은 뛰어난 신호 처리 알고리즘으로 고품질 BCI 기술을 우아한 소비자 제품에 구현했다”고 평가하며, “인지 건강을 일상의 유틸리티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마우리스 스와트(Marius Swart, Pace Ventures)는 “뉴어러블은 깊이 있는 과학적 돌파구를 효과적이고 접근성 높은 소비자 제품으로 구현한 선두주자”라고 평가했다.
 

뉴어러블은 향후 게임, 엔터프라이즈, 웰니스 등 다양한 분야로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며, 뇌 데이터를 활용한 ‘OS for the brain(뇌의 운영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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