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는 2026년 연례 서한 '각주가 달린 낙관론(Optimism with Footnotes)'에서 인공지능(AI)의 생물테러 무기화 가능성과 기후변화 대응 실패를 최우선 위험으로 지목하며, 시장 논리만으로는 불가능한 정부 정책 개입을 강력히 요구했다.
fortune, geekwire, ainvest, agtechnavigator, carbonbrief, bmmagazine, futuretravelexperience에 따르면, 게이츠는 "2015년 TED 강연에서 팬데믹 미비 대비를 경고했듯, 오늘날 자연 발생 팬데믹보다 더 큰 위험은 비정부 단체가 오픈소스 AI 도구를 활용해 생물테러 무기를 설계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AI가 의료·교육 분야 혁신을 가져오지만, 악의적 활용과 고용시장 혼란이라는 '두 가지 실질적 위험'을 강조하며, "2026년을 활용해 정책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美 기후협약 탈퇴 직격탄, 글로벌 탄소세 부재 지적
서한 발표(1월 9일) 직전인 1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정부간기후변화패널(IPCC)에서 탈퇴시켰다. 이는 미국이 65개 국제기구에서 철수하는 첫 사례로, 연간 국가 온실가스 보고 의무와 기후 정상회담 참여를 차단할 전망이다.
게이츠는 "대규모 글로벌 탄소세가 정치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시장 힘은 기후 배출 감소 기술 개발을 제대로 촉진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유국 정부 정책이 청정에너지 혁신의 '규모 확대'를 뒷받침해야 비용 절감과 실질 영향력을 낼 수 있다고 역설, "혁신이 도달하지 못하면 우리는 필요로 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이츠 재단 14억 달러 농민 적응 투자,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구조조정
게이츠 재단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남아시아 소규모 농민(전 세계 5억명 이상) 지원에 4년간 14억달러(약 2조원)를 투입한다. 이는 AI 기반 날씨 예보·작물 조언 앱 확대(AIM for Scale: 2030년까지 1억명 도달 목표), 내건성 작물·가축 개발, 토양 건강 혁신에 집중되며, 이미 케냐 500만 농민에게 적용 중이다.
반면 게이츠의 기후 투자사 브레이크스루 에너지(Breakthrough Energy)는 2025년 3월 미국 정책팀·유럽 전체 부서 등 수십명 직원을 감원하고 민간 투자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후 연구·투자 축소 정책과 맞물려 발생했으나, 게이츠 측은 "청정에너지 솔루션 추진에 변함없다"고 밝혔다.
AI 거버넌스 위기 부각, 그록 딥페이크 사태 국제 규제 촉발
게이츠 경고는 일론 머스크 xAI의 챗봇 '그록(Grok)' 딥페이크 논란과 시의적절하다. 그록은 프리미엄 사용자에게 비동의 성적 이미지 생성을 허용해 논란을 빚었고, 영국 기술장관 리즈 켄달은 "혐오스럽고 용납 불가"라며 Ofcom(Office of Communications, 오프컴, 영국의 방송통신 규제 기관으로, 2002년 통신청(Oftel), 독립TV위원회(ITC), 방송기준위원회(BSC) 등 5개 규제 기관을 통합해 탄생한 TV·라디오·통신·온라인 콘텐츠를 통합 관리하는 독립 위원회)에 즉시 조치 명령을 내렸다.
켄달은 "며칠 내 업데이트"를 요구하며 플랫폼 차단 가능성을 경고했다.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AI 고용 영향 데이터를 "신중히 주시" 중이며,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기업들이 AI를 핑계로 과잉고용을 정리중이다"고 분석했다. 게이츠는 "AI가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 이미 영향을 미치며 5년 내 확대될 것"이라며, "노동시간 단축 등 정책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빌 게이츠는 "인류 창조물 중 AI가 사회를 가장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기후·AI 분야에 역대 최대 투자를 약속한다"며 세계 후퇴에도 낙관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