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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큐리오시티 로버, 화성에서 44번째 샘플 시추 성공…고대 지하수의 흔적과 박스워크 구조 해독에 '한걸음'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큐리오시티 로버가 화성에서의 44번째 시추 샘플을 성공적으로 채취하며, 붉은 행성의 고대 지하수 활동과 관련된 신비로운 '박스워크(boxwork)' 지형 연구에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

 

NASA Curiosity Blog, Mirage News, Global People Daily News, Fox News, CBS News에 따르면, 이번 시추는 마운트 샤프(Mount Sharp) 지역 내 '몬테 그란데(Monte Grande)' 움푹 패인 곳에 위치한 '발레 데 라 루나(Valle de la Luna)'라는 목표 지점에서 이루어졌으며, 이는 수십억 년 전 지하수가 암석 균열에 광물을 퇴적시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박스워크 구조를 집중 조사하는 임무의 주요 이정표다.​

 

큐리오시티 팀은 시추 전 로버 내 APXS 및 ChemCam 장비를 통해 목표 지점의 화학적 특성을 면밀히 확인해 시추 암석이 기존 조사 대상과 부합하는지 검증했다. 또한 드릴링 시 암석이 견딜 수 있을지 사전 부하 검사를 통해 철저히 준비를 했으며, 박스워크 지형의 기반암을 찾아내는 데는 모래와 자갈로 덮인 지형 특성상 어려움이 따랐다.​

 

시추 후에는 화성 샘플 분석 장비(SAM)와 화학 광물학 장비(CheMin)를 활용해 채취한 암석 분말을 정밀 분석했다. SAM은 샘플을 고온으로 가열하여 물(H2O), 이산화탄소(CO2), 이산화황(SO2) 같은 휘발성 분자를 방출시키는 '에볼브드 가스 분석(evolved gas analysis)'을 실시, 박스워크 구조가 형성된 과정과 그 시기의 화성 내 환경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박스워크 지형은 3마일(약 5km) 높이의 마운트 샤프 특정 층에서만 발견되며, 해당 층에는 황산마그네슘 등 염분 광물이 풍부하다. 이러한 광물들은 화성 기후가 건조해지면서 물이 증발해 남긴 산물로, 지하수 활동이 줄어든 무렵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박스워크의 존재는 표면이 마르던 시기에도 지하에서는 지속적으로 물이 흐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현재 큐리오시티 팀은 이 박스워크 홀로우(hollow) 구조와 인접한 능선 지역에서 추가 시추 위치를 탐색 중이다. 다음 목표는 박스워크의 융기 부분에서 샘플을 채취해 움푹 패인 곳의 결과와 비교함으로써 이 지역의 지하수 조건 변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고자 한다.​

 

이번 시추와 분석 작업은 화성 지질학과 고대 수문학 연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으며, 박스워크 구조 내 광물 분포 및 성분 비교를 통해 과거 화성의 환경 및 물의 역할을 재구성하는 데 중대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 NASA 및 지방 정부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들이 화성의 생명 가능성 탐사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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