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0 (화)

  • 구름많음동두천 -0.9℃
  • 맑음강릉 2.3℃
  • 맑음서울 -0.5℃
  • 맑음대전 -1.0℃
  • 맑음대구 2.3℃
  • 맑음울산 2.0℃
  • 맑음광주 2.7℃
  • 맑음부산 4.3℃
  • 맑음고창 -0.9℃
  • 맑음제주 6.5℃
  • 구름많음강화 -0.6℃
  • 맑음보은 -2.6℃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2.6℃
  • 맑음경주시 -0.8℃
  • 맑음거제 3.0℃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칼럼] 큐리오시티 로버, 화성에서 44번째 샘플 시추 성공…고대 지하수의 흔적과 박스워크 구조 해독에 '한걸음'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큐리오시티 로버가 화성에서의 44번째 시추 샘플을 성공적으로 채취하며, 붉은 행성의 고대 지하수 활동과 관련된 신비로운 '박스워크(boxwork)' 지형 연구에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

 

NASA Curiosity Blog, Mirage News, Global People Daily News, Fox News, CBS News에 따르면, 이번 시추는 마운트 샤프(Mount Sharp) 지역 내 '몬테 그란데(Monte Grande)' 움푹 패인 곳에 위치한 '발레 데 라 루나(Valle de la Luna)'라는 목표 지점에서 이루어졌으며, 이는 수십억 년 전 지하수가 암석 균열에 광물을 퇴적시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박스워크 구조를 집중 조사하는 임무의 주요 이정표다.​

 

큐리오시티 팀은 시추 전 로버 내 APXS 및 ChemCam 장비를 통해 목표 지점의 화학적 특성을 면밀히 확인해 시추 암석이 기존 조사 대상과 부합하는지 검증했다. 또한 드릴링 시 암석이 견딜 수 있을지 사전 부하 검사를 통해 철저히 준비를 했으며, 박스워크 지형의 기반암을 찾아내는 데는 모래와 자갈로 덮인 지형 특성상 어려움이 따랐다.​

 

시추 후에는 화성 샘플 분석 장비(SAM)와 화학 광물학 장비(CheMin)를 활용해 채취한 암석 분말을 정밀 분석했다. SAM은 샘플을 고온으로 가열하여 물(H2O), 이산화탄소(CO2), 이산화황(SO2) 같은 휘발성 분자를 방출시키는 '에볼브드 가스 분석(evolved gas analysis)'을 실시, 박스워크 구조가 형성된 과정과 그 시기의 화성 내 환경을 밝히는 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박스워크 지형은 3마일(약 5km) 높이의 마운트 샤프 특정 층에서만 발견되며, 해당 층에는 황산마그네슘 등 염분 광물이 풍부하다. 이러한 광물들은 화성 기후가 건조해지면서 물이 증발해 남긴 산물로, 지하수 활동이 줄어든 무렵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박스워크의 존재는 표면이 마르던 시기에도 지하에서는 지속적으로 물이 흐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현재 큐리오시티 팀은 이 박스워크 홀로우(hollow) 구조와 인접한 능선 지역에서 추가 시추 위치를 탐색 중이다. 다음 목표는 박스워크의 융기 부분에서 샘플을 채취해 움푹 패인 곳의 결과와 비교함으로써 이 지역의 지하수 조건 변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고자 한다.​

 

이번 시추와 분석 작업은 화성 지질학과 고대 수문학 연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으며, 박스워크 구조 내 광물 분포 및 성분 비교를 통해 과거 화성의 환경 및 물의 역할을 재구성하는 데 중대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 NASA 및 지방 정부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들이 화성의 생명 가능성 탐사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한컴인스페이스, 공군사관학교와 차세대 우주 자산운용 인재양성 '맞손'…"누리호 6차 발사 부탑재 위성 확정"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컴그룹 계열 AI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대표 최명진)가 공군사관학교에서 추진하는 위성 개발 및 교육 사업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군사관학교의 ‘항공우주비행체(인공위성: KAFASAT-2) 시험 실습교육과정’으로 오는 2027년 12월 29일까지 약 2년간 진행된다. 특히 이번에 개발되는 위성은 누리호 6차 발사의 부탑재 위성으로 확정되어, 실제 우주 궤도 진입을 목표로 한 고도의 실무 중심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위성은 광학 카메라를 활용한 지구 관측을 주 임무로 하며, 확보된 데이터는 지리정보 응용을 비롯해 재난 관측, 도시 계획, 국가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교육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 역시 실무 환경에 준하는 분석·활용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6U 큐브샛 비행모델(FM) 개발과 발사 서비스 전반을 지원한다. 주요 역할은 ▲초소형 위성 플랫폼 제시 ▲위성 체계 설계 및 임무·시스템 분석 ▲비행소프트웨어(FSW) 개발 ▲지상국 연계 활용 방안 등을 포함하며, 위성 개발의 전 과정을 아우른다. 또한, 위성의 제작 및 검증 단계에서 필수적인 환경

[우주칼럼] “1분에 5바퀴 도는 우주정거장”…러시아, 인공중력 특허로 ‘포스트 ISS’ 패권 겨냥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러시아 국영 로켓 기업 에네르기아(Energia)가 분당 5회 회전으로 지구 중력의 50% 수준 인공중력을 구현하는 새로운 우주정거장 구조 특허를 취득하며, ‘걷고 뛰는 우주’ 시대를 여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1998년부터 운영돼 2030년 퇴역 예정인 국제우주정거장(ISS) 이후 장기 유인 비행의 건강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차세대 플랫폼 구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실제 건설·운용까지 이어질지는 기술·예산·국제정치 변수로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특허 내용: 반지름 40m, 분당 5회전, 0.5g 영국 텔레그래프와 미국 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에네르기아는 최근 러시아연방 지식재산권청에 회전 방식 인공중력 우주정거장 설계를 출원해 특허를 확보했다. 특허 문서와 이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 구조물은 중앙에 고정 축(스태틱 모듈)을 두고, 여기에 회전 모듈과 십자(+) 또는 선풍기 날개처럼 뻗은 거주 모듈이 방사형으로 연결된 형태다. 거주 모듈은 중심으로부터 약 40m 떨어진 위치(직경 80m)에 배치되며, 전체 구조가 분당 약 5회 회전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 속도와 반지름을 조합하면 가장

[이슈&논란] 아시아나 1만명 이어 대한항공 3만명 임직원 이름·계좌번호 다 털렸다 …"합병 부작용, 보안 시너지 실패"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대한항공의 기내식 협력업체 케이씨앤디서비스(KC&D)가 최근 외부 해커 공격을 받아 약 3만명의 대한항공 임직원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24일 아시아나항공에서 임직원 및 협력사 1만여명의 정보가 유출된 데 이은 항공업계 두 번째 보안 참사로, 공급망 보안 취약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한항공 현직 및 퇴직자의 성명·계좌번호 포함 3만건 노출 KC&D 서버에 저장된 대한항공 현직 및 퇴직 임직원들의 성명, 연락처, 계좌번호 등 약 3만건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KC&D는 2020년 12월 대한항공의 기내식 사업부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약 1,000억원에 분리 매각된 후 독립 운영 중이었으나, 매각 당시 이전되지 않은 과거 데이터가 서버에 잔존해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됐다. 다만 고객 여객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으며, KC&D 측은 대한항공에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경위를 전달했다. '메가캐리어' 출범 앞두고 대참사…대한-아시아나 합병, 보안 시너지 '완전 실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연쇄 해킹 사고는 합병 과정에서 약속된 보안 시너지가 오히려 취약성을 증폭시

[이슈&논란] NASA 신임 국장 "트럼프 임기 내 달 귀환" 자신감…'아르테미스Ⅱ' 2026년 2월 발사 선언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신임 국장 재러드 아이작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임기 안에 미국 우주비행사를 달에 다시 착륙시키겠다고 공언하며, '아르테미스Ⅱ' 유인 달 궤도 비행 임무를 2026년 2월로 확정했다. 이는 미국이 달 귀환과 궤도 경제 실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본격화하는 신호로, 중국과의 우주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기술적·경제적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적 의지를 보여준다. ​ 아르테미스Ⅱ, 2026년 2월 발사로 확정 NASA는 아르테미스Ⅱ 임무를 2026년 2월 5일로 최종 확정했다. 이는 4명의 우주비행사가 오리온(Orion)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돌고 돌아오는 10일간의 유인비행으로, 달 착륙을 위한 아르테미스Ⅲ 임무의 안전성과 시스템 검증을 목표로 한다. NASA는 아르테미스Ⅱ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인간이 달 근처를 방문하는 임무이며, 우주선과 발사체의 안전성, 재진입 경로 등에서 철저한 검토를 거쳤다. 발사 일정은 2월 5일에서 4월 26일 사이의 윈도우를 확보했으나, 2월 초 발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 아이작먼 국장, 민간 우주기업과 협력 강조 아이작먼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