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XRP 가격이 2026년 말까지 8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이는 현재 약 1.88달러 수준에서 325% 상승폭을 의미한다.
은행의 글로벌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SEC와 리플 간 법적 분쟁 종결로 인한 규제 명확성과 현물 XRP ETF 유입 40억~80억 달러를 핵심 근거로 제시했다.
이 전망은 기관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반영하지만, XRP의 현재 약세 기술 지표와 대조를 이루며 시장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ETF 유입 폭증, 11.5억달러 자산 축적
미국 현물 XRP ETF는 출시 이후 30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총 11억500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모았다. SoSoValue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 XRP ETF 총 운용자산(AUM)은 12억4000만달러에 달하며, Bitwise XRP ETF 단독으로 1억1700만달러 유입을 달성했다.
Bitget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XRP는 아직 ETP·ETF 자금 흐름 중심이며, 리플 결제 생태계의 기관 채택 여부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26년 ETF 추가 유입으로 40억~100억달러 규모를 예상하며, 이는 XRP 순환 공급량 570억개 대비 공급 충격을 초래할 전망이다.
거래소 잔고 60% 급감, 공급 압박 극대화
2025년 초 거래소 XRP 잔고는 40억개를 상회했으나, 연말 16억~17억개로 60% 감소하며 8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ETF 수요와 장기 보유자 증가로 인한 결과로, 가격 상승 압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CryptoRank에 따르면, 이러한 공급 감소에도 XRP 가격은 연초 대비 13% 하락한 1.88달러에 머물렀으나, ETF 자산이 10억달러를 돌파하며 기관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다. 리플넷(RippleNet)은 45개국 300개 이상 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RLUSD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13억달러로 성장했다.
데드크로스 형성, 단기 하락 리스크 상존
XRP 차트상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선 아래로 교차하는 데드크로스가 확인되며 약세 모멘텀을 시사한다. 주요 지지선 1.82달러가 위협받고 있으며, MACD 지표가 -0.12 수준에서 베어리시 크로스오버를 보이고 RSI 약세 신호가 지속 중이다.
NoOnes CEO 레이 유세프(Ray Youssef)는 "지정학적 불안과 변동성으로 2026년 1분기 2~2.50달러 횡보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기술 분석가들은 2.20달러 저항선 붕괴 시 1.2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분석가 컨센서스 보수적, 3.90~5달러 수준
컨센서스 애널리스트들은 2026년 XRP 평균 목표가를 3.90달러로 제시하며 스탠다드차타드 전망보다 보수적이다. The Motley Fool은 3달러를 현실적 타겟으로 꼽았고, 챗GPT 모델은 2026년 3월 4.40달러를 예측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장기 로드맵으로 2027년 10.50달러, 2028년 12.50달러를 제시하나, 8달러 도달을 위해 연 50억달러 이상 ETF 유입과 거시경제 안정화가 필수라고 분석했다. 시장캡 4,560억달러(현재 1,070억달러) 돌파를 위한 완벽한 호재 조합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