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삼표그룹이 서울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최고 79층 규모의 미래형 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성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완공 시 이 건물은 롯데월드타워(123층, 555m)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1977년 가동을 시작해 2022년 8월 철거된 옛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약 2만8,106㎡)가 초고층 복합시설로 재탄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업무·주거·상업 결합, 미래형 복합단지로 조성
삼표그룹은 서울시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해당 부지를 업무·주거·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형 업무 중심지 조성을 위해 업무시설 비중은 35% 이상, 주거시설은 직주근접 강화를 위해 40% 이하로 도입하며, 호텔 등 숙박 기능도 포함된다.
총 사업비는 약 4조8,000억원으로, 공공기여금은 6,054억원(12.6%) 규모로 확정됐다. 이 중 76%인 4,583억원은 지역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 건설에 투자된다. 주요 투자 분야는 △서울숲~고산자로~응봉교를 연계하는 보행 네트워크 신설 △서울숲 리뉴얼 △도로·교통 인프라 개선(동부간선도로~강변북로 연결, 성수대교 북단램프 신설) △‘유니콘 창업허브(민간 스타트업 1000개 입주 목표)’ 조성 등이다. 나머지는 녹지·문화공간 정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성수 프로젝트, 종합 디벨로퍼 도약의 상징
이번 프로젝트는 레미콘·시멘트 중심의 전통 건설기초소재 기업이었던 삼표그룹이 종합 디벨로퍼로 변신을 꾀하는 상징적 사업으로 평가된다. 삼표그룹은 성수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글로벌 부동산 개발 경험을 갖춘 로드리고 빌바오 사장을 영입했고,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총괄한 석희철 사장을 성수 프로젝트 건설본부장으로 선임하며 초고층 복합단지 개발 역량을 강화했다.
삼표그룹은 2027년 준공 예정인 서울 DMC 수색 프로젝트도 병행 추진 중이다. 서울 은평구 증산동 일대에 299세대 민간임대 아파트와 업무·상업·문화시설이 결합된 주상복합 단지(지하 5층~지상 36층)를 조성하며, 삼표그룹 신사옥 'SP Tower'도 함께 건설된다. 로드리고 빌바오 사장은 "건설기초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성수 프로젝트는 단순한 건물 건설을 넘어, 서울 동부권의 새로운 도시 랜드마크이자 삼표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