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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이슈&논란] "태아 발달장애·불임 위험" 릴리알 함유 화장품 '건강 위협'…쿤달·제이숲·오센트·라피네르·라운드어라운드 '빈축'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국내 유명 화장품 브랜드 쿤달, 제이숲, 오센트, 라피네르, 라운드어라운드(CJ올리브영)가 생식독성 물질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Lilial)을 여전히 제품에 넣어 판매하며 소비자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026년 1월 8일 모니터링 결과 이들 5개 브랜드 제품에서 해당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히며 전량 리콜과 판매 중단을 강력 촉구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 2022년부터 사용을 전면 금지한 이 물질이 국내에선 규제 허술로 범람하는 실정이다.

문제 브랜드 실태


소비자주권의 조사에 따르면 쿤달은 2023년부터 반복 경고에도 불구하고 샴푸와 트리트먼트 등 제품에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을 지속 사용하며 소비자 안전을 무시했다. 제이숲, 오센트, 라피네르, 라운드어라운드 역시 스킨케어, 클렌징 오일, 핸드크림, 향수 등 99개 이상 제품에서 이 성분이 확인됐으며, 특히 라운드어라운드의 바디로션과 핸드크림이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는 '향기' 마케팅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태아 발달 장애와 불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유해물질을 숨겨 판매해 악질적 행태를 보였다.

 

국제 규제 격차


EU는 2022년 3월 1일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을 CMR(발암·변이·생식독성) 물질로 분류해 화장품 사용을 완전 금지했으며, 영국은 2022년 12월 판매 금지 후 2024년 10월 14일 전면 폐기를 발표했다. 동물실험에서 생식독성이 확인된 이 물질은 내분비 교란으로 태아에 치명적이며, 알레르기·피부염도 유발한다.

 

반면 국내 식약처는 2024년 8월 행정예고에서 사용 한도를 0.14%로 제한할 뿐 금지하지 않았고, 씻어내는 제품은 0.07% 미만이면 표기 생략 가능해 소비자 인지조차 어렵다.

소비자 피해 우려


이들 브랜드 제품은 대량 유통 중으로 수백만 소비자가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며, 특히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에서 심각한 건강 피해가 예상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쿤달의 '웨딩부케' 샴푸 등은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을 명시했으나, 다른 제품들은 저농도라 표기 회피하며 소비자를 속였다"며 "연구에 따르면 이 물질은 체내 축적돼 장기 생식 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처 촉구


소비자주권시민회의측은 "쿤달 등 5개 브랜드에 즉시 생산 중지와 리콜을, 식약처에 사용 전면 금지와 모니터링 강화, 포장 필수 표기를 요구했다"면서 "이들 무책임한 브랜드의 행태가 지속되면 대규모 피해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당국 미온적 대응으로 소비자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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