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넷플릭스가 2026년 1월 15일부터 아마존 MGM 스튜디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전 세계 26편의 제임스 본드 영화를 한 번에 스트리밍 공개한다.
Reuters, Variety, What's on Netflix, Parrot Analytics, Deadline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22년 아마존이 MGM 스튜디오를 85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MGM 소유 콘텐츠를 자사의 Prime Video 플랫폼에만 독점적으로 제공해오던 전략에서 대대적인 방향 전환을 의미한다.
본드 영화, 넷플릭스에서 총집합
공개될 영화에는 ‘스카이폴(Skyfall)’,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 ‘퀀텀 오브 솔러스(Quantum of Solace)’, ‘다이 어너더 데이(Die Another Day)’ 등 최근 4편을 비롯해 1962년 ‘드럼볼(Dr. No)’부터 2021년 ‘노 타임 투 다이’까지 25편의 공식 영화와 1983년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Never Say Never Again)’까지 총 26편이 포함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노 타임 투 다이’가 제외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국가와 지역에서 본드 시리즈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라이선스 전략, 수익과 노출의 복합적 고려
아마존 MGM은 최근 몇 주간 넷플릭스에 ‘록키(Rocky)’, ‘크리드(Creed)’, ‘애덤스 패밀리(The Addams Family)’, ‘헌터스(Hunters)’ 등 MGM 소유의 다양한 프랜차이즈 영화와 시리즈를 3개월 단위로 라이선스 제공하고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이러한 전략이 단기적 수익을 확보하면서도 넷플릭스의 광범위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노출을 극대화하는 복합적 트레이드오프라고 평가한다. Owl & Co.의 Hernan Lopez는 “스튜디오들이 자체 플랫폼 성장 잠재력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안정적 수익과 넓은 시청자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드 프랜차이즈, 아마존의 창작 통제권 확보
아마존은 2025년 3월, 제작자 마이클 G. 윌슨과 바바라 브로콜리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제임스 본드 프랜차이즈의 창작 통제권을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획득했다. 다만 윌슨과 브로콜리는 여전히 프랜차이즈의 공동 소유주로 남아 있다. 이는 향후 본드 영화의 제작 방향과 캐스팅에 있어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다음 본드 영화는 드니 빌뇌브 감독이 내년에 다니엘 크레이그의 후임자 캐스팅을 시작할 예정이다.
본드 프랜차이즈의 글로벌 수익력
본드 시리즈는 지난 2020년 이후 전 세계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약 1억4000만 달러의 구독 수익을 창출했다. 특히 다니엘 크레이그가 출연한 6편의 영화는 이 중 8,300만 달러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MGM의 본드 영화 라이선스는 아마존의 콘텐츠 라이브러리 가치를 높이고, 넷플릭스는 글로벌 구독자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미디어, 전략적 파트너십 주목
이번 라이선스 계약은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로키’와 ‘크리드’ 등 MGM의 다른 대표 프랜차이즈도 향후 넷플릭스에 라이선스될 예정이며, 아마존은 콘텐츠 라이브러리의 수익화와 글로벌 노출 확대를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블룸버그와 CNN 등 주요 언론들은 “아마존과 넷플릭스의 협력은 스트리밍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