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전 세계 43개국 거주자들의 통근 시간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평균 통근 시간이 1시간 48분으로 가장 긴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와 캐나다 맥길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이같은 결과를 밝혔다
한국의 통근시간은 전 세계 평균 통근 시간 1시간 8분과 비교하면 약 1.5배 길며, 이는 모로코(48분)와는 무려 1시간 차이다. 2위는 라트비아(1시간 39분), 3위 룩셈부르크(1시간 33분), 4위 튀니지(1시간 32분), 5위 브라질(1시간 30분)이 뒤를 이었다. 주요 국가 중 영국은 1시간 27분, 미국 1시간 21분, 일본 1시간 17분으로 한국보다 짧았다.
근로자의 긴 통근 시간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여러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보고됐다. 국내 임금 근로자 약 3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KMS 연구는 통근 시간이 60분을 넘을 경우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증가 및 웰빙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 역시 통근 시간이 1시간 이상인 근로자가 30분 이하인 근로자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33%, 비만 위험이 21% 더 높다고 분석했다.
중국 하얼빈 동북농업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주당 6시간 이상 통근하는 집단에서는 신체 및 정신 건강 수치가 눈에 띄게 저하돼, 장거리 출퇴근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는 긴 통근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신체 통증 완화를 위해 바른 자세 유지, 출퇴근 전 스트레칭, 호흡법 등을 강조한다.
영국 공공보건학회 전문가들은 "통근 시간 중 신체 활동을 늘리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11% 줄일 수 있다"며 "대중교통 이용시 몇 정거장 일찍 내려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독서, 팟캐스트 청취, 스도쿠 등 뇌 활성화 활동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자가용 이용자에게는 신호 대기 중 목 스트레칭과 심호흡을 통해 긴장 완화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처럼 한국인의 세계 최고 수준 통근 시간은 개인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정부와 기업 차원의 통근 환경 개선과 개인의 건강 관리 노력이 시급한 사회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