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 후보자인 재러드 아이작먼의 인준안이 8일(현지시간) 연방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상무위)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18표, 반대 10표로 가결됐으며, 이로써 아이작먼 후보자는 상원 전체회의에서 인준안이 통과되면 공식적으로 NASA 국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상무위 표결에서는 공화당 의원뿐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마리아 캔트웰(워싱턴), 태미 볼드윈(위스콘신),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등 3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한국계 최초 상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은 반대표를 냈다. 아이작먼은 지난해 12월 초 처음 NASA 국장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올해 5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초 다시 아이작먼을 지명하며, 이는 머스크와의 관계 회복 신호로 해석됐다.
아이작먼은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 창업자로,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억만장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스페이스X의 민간인 우주비행에 직접 참여하고, 수억 달러를 투자하며 ‘인스퍼레이션4’(2021년), ‘폴라리스 던’(2024년) 등 주요 민간 우주 미션을 주도해 왔다. 청문회에서 그는 “NASA의 계약업체나 개인적 이익을 위해 임명된 것이 아니며, 미국의 우주 목표 달성을 방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이작먼은 청문회에서 중국과의 경쟁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미국 예외주의에 도전하는 경쟁자와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며 “우리가 뒤처지거나 실수하면 지구의 권력 균형이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보다 먼저 달에 우주인을 보내겠다고 다짐하며, 화성 탐사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과 게이트웨이 우주정거장 계획은 유지되며, 장기적으로 화성 탐사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아이작먼의 인준안은 상원 전체회의에서 최종 투표를 앞두고 있다. 그가 공식 취임하면, 스페이스X와의 관계 및 민간 우주 개발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우주 전략이 민간과 정부의 협업을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